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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던 헌 아이 옷을 도둑맞기도 하네요 ㅠ

// 조회수 : 2,500
작성일 : 2018-04-02 11:42:44

옷 도둑맞으셨다는 글 보고 참 속상했겠다 싶은데

저는 애 옷을 도둑맞았어요.


어제 마트갔는데 진짜 잠시 계산하고 작은애 챙기느라 눈돌린 사이에 아이 옷이 없어졌어요...

유모차짐바구니에 7살 큰애 겉옷이랑 3살 작은애 겉옷을 넣어두었는데

큰애 옷은 선물받은 살짝 고가옷이었고 작은애 옷은 그냥 평범한 매대 블루독 새옷이었는데

어떻게 작은애 겉옷만 큰애 옷을 밀치면서 쏙 빼갖고 간거예요....

큰애 옷으로 작은애 옷을 떨어지지 말라고 덮어두었기 때문에

그렇게 그옷만 빼가기도 힘든데 빼갔더라고요.

마트 전단지 이런것도 우리 부부가 평소 하지 않던 식으로 옆으로 헤쳐놓고 정말 조심해서 빼간것같은 느낌...


그래서 일단 날도 덥고 해서 그냥 오긴 했는데

너무 찝찝하더라고요.금품을 노린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그것만 빼간건지...

걸어가다 빠졌을 가능성은 없는게 돌돌 말아서 둔 옷이고 큰애 옷까지 같이 빠졌어야하고

유모차이기 때문에 떨어지면 뒤에 오던 남편이나 제가 다 볼수밖에 없고

계산하기 전에는 분명 있었어요 에효..



그날 나간김에 주말농장에서 재배한것 갖다드리러 시댁  친정 둘다  들렀다가 집에 왔는데

시어머니는 남편이 오늘 어떤 놈이 애 옷을 훔쳐갔다 했더니

액땜이라고 그러면 애 나쁜 일을 다 갖고간다고 하는데

친정엄마는 애 옷같은거 잊어버리면 나쁜데 쓰려고 갖고가면 어쩌냐면서 찝찝하다고 난리고...


뭐가 맞는걸까요? 일단 비싼 옷은 아니지만 너무 기분이 뭐같네요 ㅠㅠ

담부터는 조심해야겠어요. 어떻게 애 입던 그리 비싸지도 않은 비닐바람막이옷을 가져가죠? ㅠㅠ


차라리 정말 대놓고 형편이 그래 옷이 없는데 애 옷이 보기 너무 좋다... 좀 달라..예쁘게 입히겠다 하면

예쁘게 입으라고 선뜻 주기라도 할텐데 이렇게 없어지면 참 ㅠㅠ .

IP : 180.66.xxx.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8.4.2 11:54 AM (175.123.xxx.201) - 삭제된댓글

    혹시 떨어뜨린게아닐까요?
    저는 예전에 유모차밑에 둔 버버리 잃어버려서 엉엉 울었네요

  • 2. //
    '18.4.2 11:58 AM (180.66.xxx.46)

    저도 떨어뜨렸겠지 했는데 남편이 자기가 꼼꼼히 넣어뒀다고 절대로 안떨어진다고 하고 그래요
    실제로 평소 좀 꼼꼼한 편이라...ㅠㅠ
    하긴 누가 훔친 옷을 애 입히고 싶어하겠어요 ㅠ
    차라리 저희 실수로 떨어졌겠거니 해야겠어요.

  • 3. **
    '18.4.2 11:59 AM (218.236.xxx.124) - 삭제된댓글

    옷 잃어버린거에 대해선 시어머님 말씀이 맞아요
    안좋은 일 생길거 그걸로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친정어머님도 걱정돼서 하신 말씀이겠지만
    맞건 안맞건 계속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원글님 기분만 상하죠

  • 4. 내려놓음
    '18.4.2 12:24 PM (211.55.xxx.2)

    실수로 떨어뜨린 걸 수도 있어요... 저도 애한테 딱 두번입힌 봄 점퍼... 마트 계산하고 나와서 보니 없더라고요.. 마트를 다 뒤지고 다니고 했는데 못찾았고 그 이후로도 마트 고객센터에 분실물 찾으로 갔었는데도 없어서 포기하고 다시 사줬어요.... 4월쯤 잃어버려서 잊고 있었는데... 11월 경인가 그 마트 옆에 세탁소에서 미싱커버로 덮혀있는 점퍼를 발견!! 바로 제가 봄에 잃어버린 봄점퍼..ㅎ

    세탁소 주인에게 물어보니 그 점퍼 떨어져 있어서 찾아가라고 미싱에 덮어놨다는 얘기.. 그래서 찾아오긴 했어요... 이상한거는 제가 그 건물을 매일가소 세탁소를 지나다니는데 그 전에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는...

    어쨌든.. 카트에 잘 넣어 놓았지만 떨어질 수 도 있으니.. 고객센터에 연락해 두세요.. 어쩌면 조만간 찾으실 수도 있어요...

  • 5. 얼른
    '18.4.2 12:24 PM (121.171.xxx.88)

    잊으세요.
    요즘 물자가 귀하지 않고 해서 뭐 그런걸 뺐어가고 훔쳐가나 싶지만 저는요. 아이 대여섯살쯤 아이가 마트에서 나눠준 풍선을들고있었어요. 근데 마트 화장실에서 저는 화장실 들어가고 아이는 문앞에 서있었는데 어떤 아줌마가 아이손에 든 풍선을 '뻈어갔어요. 아이는 울고...
    남의 아이가 뻈어가서 자기자식 주면 좋을까????
    아이말로는 옆에 그집 아이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아줌마가 두명 있었는데 둘이 손에든걸 뺐어갔데요.
    미친것들 많죠??

  • 6. 저도
    '18.4.2 12:33 PM (223.33.xxx.149) - 삭제된댓글

    아이 어릴때 너무 맘에들었던 블루독 파카를 세탁소에 맏겼는데 세탁소에 걸려있는걸 누가 가져갔대요. 세탁소 아저씨가 미안하다며 돈까지(당연히 옷가격보다는 훨씬 적은돈이었고 완판된 옷..) 주셨는데 너무 맘에 들었던 옷이라 속이 많이 쓰라렸어요.

    그뒤로 울아이에게 나쁜일보다는 좋은일이 더 많았으니 아마 액땜이었겠죠?

  • 7. 저도요
    '18.4.2 12:49 PM (211.36.xxx.9) - 삭제된댓글

    예전에 블루독 유행이었을때 캐리비안베이 탈의실에서 잠깐 사이에 옷도둑 맞았어요
    아이옷을 훔쳐다 뭐하려고 그런짓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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