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합니다. 쇼핑몰에서 캐주얼... 주말인데다 학생들 수학여행 가느라 유난히 분주했어요..
가족고객들 많구요... 탈의실도 정신없고 다 저렴한 상품들 구입하려하니 매출은 높지 않고 화장실 갈 틈도 없지요..
범상치 않은 외모의 40대여자가 오더니 아들옷을 보여 달래요..
이것저것 권해 드렸는데 더 특별한거 없냐고 까탈 부리더니 다른 손님 봐 드리는 사이에
슬쩍 훔쳐 갔어요...ㅠ 제일 비싼 상품이고, 품절되서 구할수도 없는 사이즈인데..
제가 외모가 만만하다보니 아주 가끔 이런 일이 생기는데 맥 빠지네요..
직원들 창고 가고 식사 간 틈을 노린듯 해요..
혹시 잊어 버리고 계산 안하고 갔다고 오지 않을까, 요행수 바랬지만 아휴...
한분 한분 응대해드리기도 바쁜데, 도둑 걱정에 눈까지 돌려야 하니 이래저래 힘이 빠집니다.
평일에 고객수 없다가 그나마 바쁜듯하여 점심은 커녕 물 마실 시간도 아껴 노력했건만...
혹시나 어디 두고 간건가 하고 다 둘러봐도 없어요.. 코앞에서 없어진거구요...
위로 좀 해주세요.. 에휴 요즘 자영업 너무 힘들어요.. 인건비에, 월세에, 각종 부대비용...
근무시간 하루 종일 매여있는거 허다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