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이 좀 많아요. 양식용으로 8인조 두벌, 한식은 12인조 두벌 정도 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거기에 커피잔에 홍차잔에 머그잔에... 케이크 접시에 다양한 형태의 그릇에 하여튼 많아요.
중요한 건, 이 그릇들은 장식용 그릇이 아니라 실 사용하고 있는 그릇이에요. (장식용 그릇은 또 따로 있어요. ㅠ.ㅠ)
그래서 먼지가 쌓이거나 하면 좀 곤란합니다.
현재는 일반적으로 김치냉장고를 두는 자리(그러니까 크기로만 따지면 양문형 냉장고가 하나 넉넉히 들어가고 남을만큼의 공간)에 5단 선반을 기역자 형태로 짜 넣고 그릇을 수납했어요. 당연히 문이 있어요. 그 안에 꽉 찹니다. 팬트리 같은 거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모든 그릇을 다 그안에 수납하고 밥 차릴 때 거기서 그릇 꺼내 쓰고, 식기세척기에서 세척 끝난 그릇은 다시 그 선반 제자리에 정리해 넣어요.
이번에 이사를 가서 짧으면 2년, 길게는 6년 정도 전세 살이를 할 계획인데요.
그 이후에 다시 자가에 정착하게 되면 현재와 비슷한 형태의 그릇 선반을 짜서 넣을 계획이구요.
일반적으로는 그런 그릇 선반이 있는 집이 없잖아요. 김치 냉장고가 없지만, 그래도 김치냉장고용으로 비워둔 자리에 선반을 짜 넣을수도 없구요.(그릇용 선반이라 엄청 크고 무식하게 튼튼한 다리를 달아야 해요. 전셋집엔 설치불가일듯합니다.)
그래서 그릇장을 사야하나 생각중인데요.
이것저것 그릇장들 검색해 보니,
저희집에 지금 장식장으로 쓰는 가구 두개가 세덱 그릇장 형태예요. 그러니까 절반으로 나눠서 아래는 문짝이 달려있고, 그 문짝 위에 두칸 서랍이 있고, 그 위로 세단짜리 오픈형 선반. 똑같이 생긴게 두개구요. 현재는 거실에 두고 액자랑, 장식용 접시 그릇, 티세트 그런거 놔 뒀어요. 먼지 어마무시 쌓여있는데 그냥 눈 딱 감고 외면중.
문제는 오픈형이라는 거죠.... 먼지가 어마어마하게 쌓이겠죠?
그 오픈형 선반에 매일 쓰는 그릇이며 접시며 수납해가며 쓰는 게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