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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지나친건지 남편이 문제인건지...

불안 조회수 : 3,307
작성일 : 2018-03-31 17:55:22

세상에서 제 잔소리가 제일 힘들다는 남편,

사실 전 반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순한 기질의 사람입니다.

그게 착한건줄 알았습니다.

푼돈을 잘써서 배포가 큰 줄 알았습니다.

5억정도의 집과 현금을 모두 날리고 5억원의 빚을 지고 친정살이를 시작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착한게 아니고, 무책임한거 였구나.


돌이켜 보면 신혼때부터 신호들이 있었습니다.


정신차리고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보려고, 남편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사업 망하기전에는 제 말이 전혀 먹히지 않는 사람이라 저 혼자 가슴앓이를 했었습니다.


다쓰러져 가는 사무실에 출근해서 재정비를 하였고, 

남편의 취미생활들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3살때부터 주말마다 외박을 해서 가슴앓이가 심했었는데 제가 출근을 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그동안 이 사람이 도박(섯다)를 했었던것을요.


남편의 논리로는 지인끼리 심심풀이로 하는거고 잃어봐야 10만원 안쪽인 놀이다...

10년 넘게 하지말라고 잔소리해도 안듣던 사람이,

누군가의 신고로 도박 집유를 받고 나서 끊은줄 알았는데 지금도  가끔 하는 눈치입니다.


억울하답니다. 재미로 하는건데 왜 이게 범법이냐고...이해가 안된답니다.

주차위반, 각종 교통법규위반 등 범칙금이 월 평균 3~4건이 나왔던 사람입니다.

최근에는 제 잔소리로 월 1회정도로 줄었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는걸 보고 펄쩍 뛰는 절 보고 융통성 없이 세상 힘들게 산다고 비아냥합니다.

기본적인 사회적 규범을 안치키는걸 멋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제생각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게 옳지 못하고 금전적으로 피해도 크니 잔소리를 멈출수가 없습니다.

남편은 그런 제가 힘들다 하고요


중1 딸아이까지 아빠를 닮아  비슷한 이유들로 힘듭니다.

딸아이도 그 연령대 대비 돈 씀씀이가 커서 중학교 입학하면서

일주일 단위로 용돈을 주기로 하고 남편에게 간곡히 부탁들 했습니다.

추가로 주더라도 내가 줄테니 당신은 절대 따로 주면 안된다고...

그러나 남편은 아이에게 용돈을 추가로 주면서 엄마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를 합니다.

제게는 거짓말을 하구요.


그 돈으로 화장품을 사서 틴트, 볼터치, 아이쉐도까지 하고 학교를 갑니다.


순하고 푼돈 잘 쓰고 큰 돈 사고치는 남편과

매사가 불안하고 화가 많은 나.


이쯤 되니 혼란스럽습니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라고요...


조언부탁드리겠습니다.



IP : 1.237.xxx.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ppy2018
    '18.3.31 6:00 PM (49.164.xxx.133)

    기본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듯 합니다
    비교할 사람이 제 주위 친정아버지 남자형제 남편이 있지만 아무도 장애인 구역에 주차하지 않아요 물론 도박도 안하고 기본규칙 법규 지키는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당연한걸 배우자가 안하면 넘 혼란스러울것 같습니다

  • 2. .....
    '18.3.31 6:05 PM (175.223.xxx.80) - 삭제된댓글

    사람 못 고쳐요.
    이혼하거나 참고 살거나
    괜히 바꿔보겠다고 용쓰다 암 걸리고 나만 억울해집니다.

  • 3. 고고
    '18.3.31 6:06 PM (58.231.xxx.148)

    잔소리로 전혀 상황이 안 바뀌는 데
    원글님이 내가 이래 잔소리라도 하니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같아요.
    잔소리로 바뀔 수만 있다면야 좋지만 관계만 더 악화시키는 결과가 될 거여요.
    딸과 아버지의 동병상련의 연대는 더 깊어질게고.
    자율과 책임이 핵심 아닐까요

  • 4. .....
    '18.3.31 6:06 PM (119.69.xxx.115)

    죄송한데요... 님 남편은 구제불능이에요. 도덕성결여에 도박쟁이네요.. 우리집안에서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3가지 경우에는 이혼을 해야 한다고.. 고칠 수가 없는 거라고.. 그게 도박. 폭력. 의처증이에요.

  • 5. 님은 전혀
    '18.3.31 6:11 P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문제없습니다.
    정상적인 사고방식 생활태도 입니다.
    잔소리쟁이도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말 안해도 될일을 상대가 벌이는 거죠.

    자기를 부정하지는 절대 마세요.

  • 6. ..
    '18.3.31 6:19 PM (1.227.xxx.227)

    도박중독은 못고쳐요 도덕성결핍이구요 제주변엔 하찮게 생각할지 모르는 속도위반이나 장애인 주차금지 음주운전 철저히 지키는사람들만있거든요 고치기어려울것같아요 저아는분은 결혼전 키크고잘생긴 직업좋은남자한테 반해서 결혼했다가 무책임하게 족장그만두고 경정 경륜 경마 를 요일바꿔가며 매일 판돈거는남편이랑 살다가 나중엔 부인인감도장이랑 인감까지 담보잡히고 사람들한테 돈빌려쓴걸 알았을때 과감히 이혼결정했어요 배운게없는사람이나 이런저런 노동해서 아파트도사고 애들 시집 장가 다보냈구요 딸도 닮아시다니 걱정많으시겠어요 애들도 쓰는거 좋아하는애들은 이미중학교때부터 다르더라구요 아무리 돈잘버는 전문직남편이랑 살아도 쓰는버릇 못고쳐서 경제권도없이 구박당하고살구요 많이걱정되시겠습니다 사실 못고쳐요 딜도 고등학생되면 요즘 학교랑 연계된은행에서 통장이랑 신용체크카드발급이 다되요 스무살되면 알바하는만큼시는게아니라 감당도 못할돈을 카드로 막긁고요 그때 절대로 어머니가 갚아주시면 안됩니다 평생그렇게갚아주고 애한태끌려다니게되요 경찰서를가게되든 카드사에서 당하든말든 자기가 쓴거에대해서 책임지고 벌받거끔해야 정손차립니다 절대돠주면안됩니다 신용불량된다 울고불고해도 갚아주면안됩니다 이건제가 동생 돈시는문제로 상담선생님께 돈주고 코치받은거에요 명심하세요

  • 7. ㅁㅁ
    '18.3.31 6:21 PM (27.1.xxx.155)

    못고칩니다..도박은 손가락 잘라도 발가락으로 한답니다.
    그걸 가벼이 여기는 사고..
    최소한의 규범도 안지키고..
    아이에게 몰래 돈을주면 규칙이란게 통할리가 없겠죠.

  • 8. 밥 먹으면서..
    '18.3.31 6:34 PM (223.63.xxx.63)

    남편과 딸에게 조근조근 돌직구 날려보세요.
    이러이러한 면( 기본적 사회규범 안지키고, 푼돈 날리는거)
    나는 용납을 못하겠으나 둘이 너무 닮았고
    죽이 잘 맞는거 같으니 나는 빠져줄테니 둘이 잘 살아봐라...

    님 정상인거 맞고
    남편 구제불능이고 사람 못고칩니다.
    딸도 남편의 유전자 고대로 물려 받아서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본인 삶도 힘들어 질거 같고요.
    나중에 딸의 돈사고를 감당하시게 될듯...

    남편에게 빨리 발 빼겠다는 뉘앙스로 말해보세요.
    아님 진짜 발 빼거나..

    그리고...도박은..진짜 본인이 죽지 않는한 가족들 모두
    지옥(심리적이든 재정적이든) 에서 못 벗어납니다.
    제 친정아버지가 그랬어요. 늘 하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냥 재미삼아 하는 수준이다.
    내가 술을 먹나, 담배를 피우나, 바람을 피나. .
    이런 재미도 없으면 어떻게 살겠나....라고

    그 재미가 자식들 맨바닥에 헤딩 해야 할 환경을 만들고,
    집 날리고, 사채 끌어쓰고, 영혼까지 파괴해서 폭력적이고
    성격이상자로 만듭니다.
    돌아가신 후에야 진정한 평화가 오긴 했지만 그 트라우마
    때문에 친정식구 그 누구도 아버지를 입에 올리지 않고요.

    빨리 발 빼는거...진심으로 고려해 보심이...

    참 제 친정아버지도 굉장히 순하셨어요.
    직장에서도, 동네에서도..제 삼자가 보기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사실 순한게 아니라 무책임하고 비겁한거였는데..

  • 9. 이혼
    '18.3.31 7:14 PM (221.149.xxx.183)

    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도덕성 결여에 도박중독.

  • 10. ...
    '18.3.31 7:29 PM (27.179.xxx.127)

    바른소리해도 잔소리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고칠생각도 없어 보이네요.
    극약처방을 해보시고 안고쳐지면 버리고 떠나야 하지 않을까요?

  • 11. 읽다가
    '18.3.31 11:41 PM (125.177.xxx.43)

    도박에서부터 ,, 이혼해야겠구나 생각드네요

  • 12. 늑대와치타
    '18.4.1 12:56 AM (42.82.xxx.244)

    지옥에서 탈출해요.,

  • 13. 소유10
    '18.4.1 5:30 AM (97.99.xxx.3)

    뒤늦게 제 댓글을 읽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 결혼전에 알던 배우자는 허상이예요.

    그러니 그냥 실제의 모습을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나의 신상에 편합니다.

    2. 남편분은 도박 아닙니다.

    그냥 '좋지 않은 습관'일 뿐.
    원글에 나온 수준이라면... 내기 골프와 별반 다를 바가 없어요.
    진짜 도박에 빠진 배우자의 모습은 훨신 더 처절합니다.

    물론! 무언가 수상한 낌새가 있는지 예의 주시해야 하지만요.

    3. 딸과 남편분의 커넥션(?)은 애교 수준입니다.

    그걸 잘 이용하셔서 딸을 통제하시면 원글님이 편합니다.
    뱀처럼 지혜로우실 필요가 있어요.
    꿍짝이 잘 맞는 부부는 그렇게 냉온전법으로 각자의 역할을 정해서 애들을 양육합니다.

    4. '빚과 친정살이'는 이미 지난 일이지요.

    그 상황을 바탕에 깔고, 남편분을 옴짝달싹 못하게 묶어놓은채
    부드럽게 이끌어 가시면 원글님이 편할 거예요.

    5. 원글님이 위너입니다.

    어린(?) 백성들에게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은총을 베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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