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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제발 쫌!!!

푸념이예요.. 조회수 : 2,964
작성일 : 2018-03-31 14:26:26
좀 전에 저 얘기하고 전화끊어버렸네요.

친정아버지의 갑작스런교통사고로 평일엔 거의 매일 병원을

다닙니다. 간병인이 있으나 인지가 아직 미흡하셔서 안심이 안되

어서요..첨 정말 최악의 간병인을 만나고 이번 간병하시는분도

어렵게 구했어요.한달 휴무까지 하면 간병비만 350정도.

76세 엄마..50세때부터 아프다 소리 달고사시니 평생 걱정안끼친 아빠의 입원에 뭐 일주일 한번이라도 병원다녀오라 소리 못합니다..멀리서 사고후 응급수술이시라 왕복 4시간 걸리니 그냥
엄마건강만 챙기고 제발 전화통화때 기분이라도 안나쁘게 아프다
는 소리만 안하면 좋겠어요.

모든 관심이 아빠에게 있어서인지 병원 오가며 힘들어 죽겠는데 매번 아프다소리...첨으로 이렇게 아파봤다는소리를 근 10년간.

물론 미안하다 너 힘들어 어쩌냐하면서도 오빠.남동생 회사일 바쁘다는 소리를 빼놓지 않아요.
제가 아빠위해 하는 간병이니 상관없으니 제발 궁금해서 전화할거면 기분이나 나쁘게 안해주면 안될지..

좀전에 주말이라 언니가 엄마까지 모시고 병원다녀오는데 제가 언니에게 간병인 3만원 주며 사우나다녀오시게 하라 했어요.
아빠가 낮밤이 바뀌셔서 잠을 못무시거든요.
이분 바뀌면 저 또 30군데나 전화걸어 힘들게 구해야합니다.
아빠가 거구시라..ㅠㅠ

그런데 전화해서 간병인 돈줬으니 넌 또 따로 주지말라 당부하며 전화합니다..
뭔가 확~~~올라옵니다.
저 택배로 간식이며 평일 매일 갈때 이틀에 한번꼴로 별식 사드려요.지금 아빠상태에서 24시간 지키는 간병인이고 아빠가 중요인지인식단계라서 간병인에게 최대한 부탁드릴게 많아요..

나이들어 인색한 엄마의 모습이 평생 겪고도 징글합니다.
4남매 사업하는 남편에게 대학공부 시키려 그렇다는 변명은 안믿겨요..그냥 인색한것같아요.

문병객들 봉투들은 엄마에게 다 드리고 가시는길 교통비나 접대 제가 합니다..
제 아버지는 그러고 사셔서요.전 그게 맞다고 생각되구요.
형제들이 모아둔 돈있어서 제가 모든 관리합니다만
엄마가 또 얼마나 생색내며 3만원 주었을 생각하면 뒷골이 땡기네요.
IP : 218.48.xxx.2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3.31 2:31 PM (49.142.xxx.181)

    아이고 저도 저희 부모의 딸이자 저희딸의 엄마로서 참 어떻게 하면 원글님 같은 효녀가 될까요....
    원글님 어머님 행동은 그리 하셔도 자식복은 타고 나셨네요.
    ㅠㅠ 아버님 빨리 회복하시기 바래요. 엄마에게 따로 연락 자주 하지 마세요. 원글님은 할만큼 다 하고 계신겁니다.
    원글님 같은 효자효녀 요즘 세상에 거의 없어요.

  • 2. 원글님
    '18.3.31 2:40 PM (211.44.xxx.57)

    효녀세요
    고생 많으시네요

  • 3. 어이쿠..민망하게
    '18.3.31 2:42 PM (218.48.xxx.220)

    저 효녀 아니예요....

    라고 하기에는 저 정말 효녀 맞는듯요.ㅠㅠ

    20년전 결혼전에 돈 잘벌에서 사업망한 친정 1억전세집,헤픈오빠 차바꿔주고,

    결혼후 어렵게 사는 언니 가전가구 다 바꾸어주고..

    당뇨인 엄마..25년전 양재 최의원 한달입원 집중관리하면서 기계시술비와 개인관리사...천만원짜리,,

    쓰다보니 미쳤나봐요...

    자존감없는 중간딸이라 제 몸뚱아리 위해서는 뭐 하나 못쓰네요...

    결혼후 시부모님 사랑 너무 받고 아들만 두신 시어머니께서 복덩어리 내 며느리 딸 삼고싶다시며

    친정엄마에게 칭찬삼아 하셨다가 겁나 서럽게 우시다 병나셨다는....아우...

    쓰다가 82지분 너무 차지할듯 싶어서..이만 중략~~~

  • 4. ㅇㅇ
    '18.3.31 2:54 PM (49.142.xxx.181)

    첫댓글인데요. 참..
    원글님 댓글까지 보니 우리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난 나쁜 딸이거든요.
    대신 저희 딸에게도 효녀를 바라진 않아요. 양심은 있거든요.
    어쨌든 원글님 너무 그렇게 살지 마세요......... 원글님만 너무 힘들고 부모도 너무 당연하게 알고
    너무 힘들다 보면 건강도 나빠집니다.

  • 5. ㅎㅎㅎ
    '18.3.31 3:01 PM (218.48.xxx.220)

    실시간 댓글다네요..

    대신 저희부모님께서 건장한 체력과 긍정적,독립적 으로 살수있게 해주신거잖아요.

    그냥저냥 인서울 대학교에서 나름 친화력과 오지랖섞인 섬세한 감정캐취를 잘해서

    강남권아이들 성적을 눈에띄게 올려주었더니 정말 고액과외에 대기까지.....

    그렇게 제가 위안해도 가끔 속에서 벌덕하면서 뭔가가 올라오긴해요~~~

    제가 82를 애정하는 이유중 하나가 이런 제 감정을 위로받을 글이 많아서이구요.

    다들 편한 주말 되세요.

  • 6. 넘 속상해요.
    '18.3.31 3:02 PM (175.212.xxx.38) - 삭제된댓글

    제가 다 속상하네요.
    부모님께 인정받으려고, 친정 가족들한테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마세요.
    원글님 가족은 이제 남편과 아이들입니다. 어른이 되었으니 분리되셔야 해요.
    엄마니까 아빠니까 내가 책임지는 건 맞겠지만 혼자 책임지고
    엄마의 억지까지 혼자 감내하려고 하니까 몸과 마음이 같이 힘든거예요.
    가장 원글님을 힘들게 하는 엄마와 거리를 두세요.
    엄마가 원글님의 마음을 어릴때부터 조정하고 있는 것 같네요.
    시어머니가 칭찬했다고 하면 우리 엄마같으면 내가 딸을 잘 키웠네하고 뿌듯해 하시고
    같이 칭찬하고 기뻐할것 같은데
    왜 우시다가 병까지 나다니...
    왜 우셨던 건가요? 원글님이 장해서 기분이 좋아서는 아닌것 같은데...
    원글님도 엄마가 이상하다는 것 정도는 아시는 것 같은데
    거리를 두세요.
    원글님 자존감 갉아먹는 자존감도둑이 멀리 있는게 아닙니다.

  • 7. 토닥토닥~
    '18.3.31 3:49 PM (119.71.xxx.141)

    혼자서만 짐을 지고가려 하지 마세요.
    어머니도, 오빠도, 언니도 조금씩 나눠서 하자고 하세요.
    바라는 거 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점점더 가족들에게 서운해지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치게 될거에요.
    자신을 좀더 배려하시면 좋겠네요.
    지금도 충분히 착하고 좋은 따님이세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세요~~~

  • 8. 세상에나
    '18.3.31 3:55 PM (219.249.xxx.196)

    원글 어머니 전생에 나라 구하신 듯
    훌륭하십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 생각 하지 마시고
    형제들과 같이 나눠 하세요
    어머니야 이제 바뀌지 않으실테니 그냥 그러려니 털어버리세요

  • 9. ..
    '18.3.31 5:36 PM (49.170.xxx.24)

    토닥토닥... 기운내세요. 어머니에 대해서는 애정을 내려놓으시고 남이다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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