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이 순간이 젤 행복한거 같아요.

가을여행 조회수 : 2,696
작성일 : 2018-03-30 17:06:14

고딩 남매 둘이 키웁니다, 고1 아들놈은 덩치가 산 만한데  하는짓은 아직 애네요,

야자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내게 와 가방 팽개치고 그날 하루 일 쭉 읊어대는데,,

축구했는데  비겨서 예선전 떨어져서 속상해 죽겠다,,결승까지 올라가 계속 경기 나가고 싶은데

애들이 너무 관심이 없어 대충 경기한다,,혼자 발 동동 굴렀다,,

동아리 면접갔는데 대표가 여자선배라  남자애들 얼굴만 보고 뽑는다 ,그래서 난 떨어졌다...

등등  뭐 저리 할말이 많은지,,

그러다 한 5분 지나면 누나가 또 들어옵니다,  얘도 문열고 들어오자말자

엄마 엄마 있잖아,그러면서 이야기 보따리 푸는데,,기숙사에 귀신 봤다는 애가 있다,,

생물 샘이 좀 변태같다,등등,,

둘이 서로 자기얘기 많이 하고 싶어 서로 입막고 난리네요,

어젠 아들놈이 3학년인 누나에게 입시요강, 공부비결 이런걸 물어보니 딸아이 왈

이젠 상담료 내고 물어봐라,  내가 뼈빠지게 터득한 노하우 니는 공짜로 다 받아먹을려 하냐?

그러니 아들은,,주말에 치킨 쏠게,,이러고 있네요,

둘이 이뻐 죽겠네요, 어릴때부터 참 순한 애들이었어요,흔한 잠투정, 밥투정 거의없이 전 애들 거저 키웠네요,

특별히 사춘기라 할만한것도 없었구요,,


요즘 성당에서 수험생을 위한 고리기도 하고 있거든요,,

그모임에서 문득 애들 초3  첫 영성체 받은 순간부터 사진들을

쭉 보게 되었는데  갑자기 울컥해지고 눈물이 나와서 혼났네요.

이제 채 1년도 안돼 고3 딸아이는 제곁을 떠나겠죠,.(여긴 지방)

그 생각하면 또 울컥해져요.   얼마 남지 않은 귀한 시간들이 더 소중하네요 그래서

밤 열시 이십분이 기다려져요.,참새 처럼 조잘조잘 거리며 들어올  이쁜 내새끼들,,

엄마가 늘 너희들 위해서 기도할게,,




IP : 218.157.xxx.8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흠
    '18.3.30 5:14 PM (117.111.xxx.20)

    고딩들이 그럴수도 있군요ㅋㅋ
    넘 이쁘네요ㅋㅋ

  • 2. 기레기아웃
    '18.3.30 5:18 PM (183.96.xxx.241)

    아이고 이쁜 아그들~ 늘 지나고 보면 왜 그렇게 후회되고 아쉬운지 ..알면서도 순간순간을 즐기지 못하며 사네요 카르페디엠을 아시는 원글님 참 현명하십니다 !

  • 3. 6769
    '18.3.30 5:27 PM (211.179.xxx.129)

    공부에 지친 고딩들이 그러기 쉽지 않은데..
    엄마의 기도가 통했나 보내요.
    저도 늘 기도하는데 애들이 미사도 잘 빠지고
    짜증이 많아져 걱정인데
    그래도 곁에 있을 때가 소중하겠죠
    긴 세월 같아도 함께 사는 시간은 짤고
    다시 오지 않을 순간들 이니까요 ㅠㅠ

  • 4. ...
    '18.3.30 5:40 PM (183.98.xxx.95)

    예쁘시죠?

  • 5. 우왕
    '18.3.30 6:44 PM (211.215.xxx.107)

    이런 보석 같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6. ..
    '18.3.30 8:04 PM (81.135.xxx.7)

    엄마가 순딩순딩하니 애들도 그리 크는거에요.
    예민맘은 부럽기만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5694 사망한 종현이라는 가수도 샤이니도 잘 모르는데 16 비비 2018/03/31 8,060
795693 미움도 사랑인가 봐요 1 ... 2018/03/31 1,187
795692 중딩 스마트폰 추천해주세요 4 ** 2018/03/31 764
795691 버버리 수선 현대백화점 지하 수선실 6 질문좀할게요.. 2018/03/31 3,441
795690 효리네 토퍼 커버?? 제품 아시는 분?? 2 .... 2018/03/31 3,651
795689 다른사람의 원 없는데에는 무슨일이든 권하지 말고 자기 할일만 할.. 솔성요론 2018/03/31 505
795688 아오 오달수가 모텔가자고 굳이 끌고 간거에요 8 보자보자하니.. 2018/03/31 6,252
795687 방금 지인한테 받은 톡 인 데 이거 뭔 가요??? 57 지인 2018/03/31 27,981
795686 날로 먹은 5조원으로 순환출자 구조해소? 현대차 발표는 대국민사.. 기레기아웃 2018/03/31 683
795685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 어찌하는지요?? 3 국민청원게시.. 2018/03/31 546
795684 질문) 헤드기어를 쓴 채 밥을 먹을 수 있나요? 1 .. 2018/03/31 457
795683 광양 홍*리 매화마을 다음주가면 다 졌을까을? 5 매화 2018/03/31 1,537
795682 냉장고 선택... 1 봄꽃 2018/03/31 1,408
795681 교복을 다시 이기 사작한 게 몇년도부터인가요? 24 과거 2018/03/31 2,725
795680 청바지입고 걸을때 폭폭 소리가 나는데요ㅜㅜ 5 하체비만? 2018/03/31 11,972
795679 키 작은여자 신발 뭐살까요? 6 다 사고싶지.. 2018/03/31 2,268
795678 또 김어준예측이 맞는거죠? 29 ㄱㄴㄷ 2018/03/31 12,787
795677 중2 영어 문제 질문요 7 중2영어 문.. 2018/03/31 1,082
795676 세발나물 아시는 분? (봄나물) 9 나물좋아 2018/03/31 1,636
795675 옷에 달 진주 어디서 살수있나요? 7 진주 2018/03/31 1,495
795674 2차 세안용 비누 어떤 거 쓰시나요? 5 비누 2018/03/31 1,850
795673 지금 택시를 타고가다가 접촉사고 났어요 26 택시 2018/03/31 5,659
795672 피검사로 암은 모르나요? 4 무서워요 2018/03/31 2,906
795671 사교육비 ㅎㄷㄷ 하네요 22 ㅇㅇ 2018/03/31 8,376
795670 전두환이도 아들 재산 어마어마한거 아시죠? 15 청산못한잘못.. 2018/03/31 3,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