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이 순간이 젤 행복한거 같아요.

가을여행 조회수 : 2,669
작성일 : 2018-03-30 17:06:14

고딩 남매 둘이 키웁니다, 고1 아들놈은 덩치가 산 만한데  하는짓은 아직 애네요,

야자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내게 와 가방 팽개치고 그날 하루 일 쭉 읊어대는데,,

축구했는데  비겨서 예선전 떨어져서 속상해 죽겠다,,결승까지 올라가 계속 경기 나가고 싶은데

애들이 너무 관심이 없어 대충 경기한다,,혼자 발 동동 굴렀다,,

동아리 면접갔는데 대표가 여자선배라  남자애들 얼굴만 보고 뽑는다 ,그래서 난 떨어졌다...

등등  뭐 저리 할말이 많은지,,

그러다 한 5분 지나면 누나가 또 들어옵니다,  얘도 문열고 들어오자말자

엄마 엄마 있잖아,그러면서 이야기 보따리 푸는데,,기숙사에 귀신 봤다는 애가 있다,,

생물 샘이 좀 변태같다,등등,,

둘이 서로 자기얘기 많이 하고 싶어 서로 입막고 난리네요,

어젠 아들놈이 3학년인 누나에게 입시요강, 공부비결 이런걸 물어보니 딸아이 왈

이젠 상담료 내고 물어봐라,  내가 뼈빠지게 터득한 노하우 니는 공짜로 다 받아먹을려 하냐?

그러니 아들은,,주말에 치킨 쏠게,,이러고 있네요,

둘이 이뻐 죽겠네요, 어릴때부터 참 순한 애들이었어요,흔한 잠투정, 밥투정 거의없이 전 애들 거저 키웠네요,

특별히 사춘기라 할만한것도 없었구요,,


요즘 성당에서 수험생을 위한 고리기도 하고 있거든요,,

그모임에서 문득 애들 초3  첫 영성체 받은 순간부터 사진들을

쭉 보게 되었는데  갑자기 울컥해지고 눈물이 나와서 혼났네요.

이제 채 1년도 안돼 고3 딸아이는 제곁을 떠나겠죠,.(여긴 지방)

그 생각하면 또 울컥해져요.   얼마 남지 않은 귀한 시간들이 더 소중하네요 그래서

밤 열시 이십분이 기다려져요.,참새 처럼 조잘조잘 거리며 들어올  이쁜 내새끼들,,

엄마가 늘 너희들 위해서 기도할게,,




IP : 218.157.xxx.8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흠
    '18.3.30 5:14 PM (117.111.xxx.20)

    고딩들이 그럴수도 있군요ㅋㅋ
    넘 이쁘네요ㅋㅋ

  • 2. 기레기아웃
    '18.3.30 5:18 PM (183.96.xxx.241)

    아이고 이쁜 아그들~ 늘 지나고 보면 왜 그렇게 후회되고 아쉬운지 ..알면서도 순간순간을 즐기지 못하며 사네요 카르페디엠을 아시는 원글님 참 현명하십니다 !

  • 3. 6769
    '18.3.30 5:27 PM (211.179.xxx.129)

    공부에 지친 고딩들이 그러기 쉽지 않은데..
    엄마의 기도가 통했나 보내요.
    저도 늘 기도하는데 애들이 미사도 잘 빠지고
    짜증이 많아져 걱정인데
    그래도 곁에 있을 때가 소중하겠죠
    긴 세월 같아도 함께 사는 시간은 짤고
    다시 오지 않을 순간들 이니까요 ㅠㅠ

  • 4. ...
    '18.3.30 5:40 PM (183.98.xxx.95)

    예쁘시죠?

  • 5. 우왕
    '18.3.30 6:44 PM (211.215.xxx.107)

    이런 보석 같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6. ..
    '18.3.30 8:04 PM (81.135.xxx.7)

    엄마가 순딩순딩하니 애들도 그리 크는거에요.
    예민맘은 부럽기만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5803 지금 교육정책이 정시를 늘린단거에요? 11 미친다 2018/04/02 1,382
795802 최근들어 자다가 다리에 쥐가 자주나요 @ 10 ㅜㅜ 2018/04/02 1,796
795801 (긴급) 발바닥 혈관이 갑자기 부었어요 ㅠ 3 .. 2018/04/02 3,919
795800 시내면세점 2018/04/02 401
795799 동네 친한 이웃이 입원했는데 음료? 봉투? 9 ... 2018/04/02 1,745
795798 저의 우울증 ... 원인이 뭘가요? 12 우울증 2018/04/02 4,437
795797 40살 공무원은 어디서 남자를 만나야하나요? 22 ... 2018/04/02 7,203
795796 제 뒷담화 직접 들은 후 후유증 14 사람어렵다 2018/04/02 7,290
795795 김치냉장고 .. 2018/04/02 456
795794 왜 날씨가흐리면 무릎이아플까요 5 2018/04/02 1,011
795793 어의없다---------> 어이없다. 이라고요 42 정말. 2018/04/02 2,711
795792 아로나민씨플러스 드시는분 계신가요...? 10 궁금 2018/04/02 3,405
795791 최고권력자는 순실이가 아니었네요 6 ㄱㄴ 2018/04/02 6,708
795790 뉴욕 타임즈 선정, 공기청정기 세계 1위 국내제품의 우리가 몰랐.. 4 ㅇㅇㅇ 2018/04/02 5,676
795789 '박옥수'교회인가 다니는 동생이 518이 북한소행이라는 동영상을.. 4 518이 북.. 2018/04/02 1,319
795788 자주 체하시는분들 계시나요? 17 배아파요 2018/04/02 2,490
795787 독일의 대학은 신학기 개강일이 언제쯤인가요? 1 독일 2018/04/02 1,923
795786 뉴스공장소리가이상해요 10 2018/04/02 1,732
795785 어제 변상욱 대기자 트윗 기레기아웃 2018/04/02 1,168
795784 세탁조 크리너 사용해보신분 계신가요? 5 ... 2018/04/02 1,757
795783 말많은 남자 어찌 다루나요 6 0000 2018/04/02 3,899
795782 봉투에 넣어놓고 잊고있던 돈 320만 찾았어요! 33 오마이 2018/04/02 18,973
795781 염증 피부에 좋은 세안 비누 추천 부탁드립니다 4 세안 2018/04/02 2,027
795780 중3 여학생 종합영양제 추천 부탁드려요. 5 종합영양제 2018/04/02 1,570
795779 정치신세계 - 이재명 리스크편 요약본 18 ㅇㅇ 2018/04/02 3,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