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욕심 없는 아이 달라질까요?

공부 조회수 : 4,170
작성일 : 2018-03-30 16:16:14
중2학년 여자아이예요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하는데
적당한 수준에 만족하고 더 욕심을 안내네요.
지난 번 고1 영어 모의고사는 3등급수준이라는데 학원샘 말로는
좀 더 욕심을 내서 쉬운 문제 실수를 줄이면 상위권으로 갈수 있을텐데
늘 여유가 있다고.
친구 넷이 같이 학원다니는데
친구가 진도를 추월하려고 막 욕심을 내도 그거에 별 관심이 없이 자기 속도대로라고 하네요. 안따라잡힐려구 욕심을 내면 자기도 진도가 팍팍 나갈텐데그렇지 못하다고..
지금까지는 수학을 좀 잘하는 편이고 센스가 있는지 작년 1학년에 수학은 전체에서 2등을 했었어요.
전 다른 과목도 좀 욕심을 갖으면 잘 할텐데. 누굴 이기려고 하거나 그런게 없으니 상급학년으로 갈수록 처질것 같아 걱정이예요.
이런 아이도 커가면서 좀 달라지는지요..
학원생활을 6학년 2학기부터 해서 그런지 애가 아직 학원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안받는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참 신기한건 그래도 매일 10시까지 학원서 공부하고 매 차시 수학은 한단원씩 숙제며 공부를 해가요. 공부 욕심이 없이 이렇게 가능한건지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방금 하교한 아이한테 너 그런 욕심이 없이 왜 그렇게 열심히 하니 하고 물어보니까
그냥 자기가 해야하는 일이라서 그렇게 하는거라고 대답하네요.
IP : 58.234.xxx.19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v
    '18.3.30 4:19 PM (125.176.xxx.13) - 삭제된댓글

    아이 성향을 인정하셔야할듯요
    엄마 욕심이 앞서면 아이가 불행해요

  • 2. 애들
    '18.3.30 4:21 PM (211.245.xxx.178)

    공부머리라는게 얼마나 차이 있을거 같으세요?
    뛰어난 아이 소수, 정말 머리 나쁜 아이 소수빼면 대다수 아이들 공부머리 대동소이해요.
    그 속에서 성적 차이가 나는게 바로 그 공부 욕심 차이예요.
    단언컨데 아이큐 차이보다 그 성적 잘 받고싶다는 그 마음 차이가 더 중요합니다.
    그걸 누가 가르쳐줄까요..
    스스로 필요하고 스스로 깨치지않으면 다 소용없는 공염불일밖에요..

  • 3. Vv
    '18.3.30 4:23 PM (125.176.xxx.13)

    아이 성향을 인정하세요
    엄마욕심이 앞서면 아이가 힘들어요

    근데 수학 전교2등... 엄청 잘한거 아닌가요?
    엎어주셔야 할듯요

  • 4. ..
    '18.3.30 4:28 PM (210.91.xxx.28) - 삭제된댓글

    공부 욕심이랄까..그런 야망(?) 원래 없는 애들도 많아요 ㅠㅠ

  • 5. 아이가
    '18.3.30 4:32 PM (58.234.xxx.195)

    수학 하는걸 보면 제법 머리가 있어보이는 데 욕심을 더 내고 바짝하려 하지 않으니 제가 좀 조바심이 나는것 같네요. 입시가 확연이 가까워지는 고등으로 가면 좀 달라지려는지.학원에선 고등전 여유있을 때 바짝 공부하고 고등에 가서 좀 다른 과목들을 신경써서하먄 좋겠다고 하는데 ....

  • 6.
    '18.3.30 4:42 PM (221.154.xxx.241)

    저 부르셨습니까~

    결과(론)적으로는 전문직 따서 밥벌이 잘은 하고 있는데
    제게 평생 없던 게 공부욕심이었어요. 더 구체적으론 등수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 밥벌이는 하는 전문직이지만, 이렇게 평일 대낮에 82에 상주?) ㅎㅎㅎ

    근데 최근에 좀 깊이 생각해보니... 공부하던 그때, 혹시 주위에서
    니가 지금 이러저러하게 해서 이러저러한 학교?전공?위치?가 되면
    나중에 이러저러한 것들을 더 쉽게 할 수 있단다~라고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음 좋았을 거 같아요.
    무작정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는 말만 말구요(저는 공부 열심히 하란 사람도 없었습니다)

    전 욕심이 별로 없는 편이라 별로 부러워하는 인생도 없고(제가 잘나서 아니에요. 아무리 잘난 사람도 부러움이 가득할 순 있죠)
    더 가지지 못한 거에 대한 결핍의 마음도 없어서
    그냥 하루하루 한달한달 일년일년 비슷비슷하게 살고 있어요,.
    정말 다행히 비슷한 인생관을 가진 남편을 만나서 15년째 비슷비슷하게 사네요.

    암튼, 제가 하려던 이야기는...
    따님을 너무 밀어붙이거나 비교하지 마시라는 거에요...

  • 7. 근데
    '18.3.30 5:06 PM (175.209.xxx.57)

    그것도 어느 정도 타고나는 거 같아요.
    저는 지극히 보통의 머리이고 공부 욕심은 전혀 없었는데
    고2때 부잣집 딸래미와 차별하는 우리 담임샘 때문에 열받아서
    그 친구 이기려고 공부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고2에 시작해도 학력고사를 잘 볼 수 있었어요.
    정말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해서 결국 제가 명문대 골인했죠.
    그때의 담임샘과 그 친구가 은인이예요. ^^

  • 8. ...
    '18.3.30 7:21 PM (220.116.xxx.252)

    천성이 남과 비교하는게 의미없는 사람이 있어요.
    남이 잘하면 잘하나보다, 못하면 못하나 보다, 나는 그냥 내 만족만큼 하나보다 그럴 수가 있거든요.
    제가 그래요.
    제가 나름 한 성적하기는 했지만, 누구보다 잘해야겠다, 1등해야겠다 뭐 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이런 사람한테 자극이 되는 건 내적 자극, 내적 만족이예요.
    남과 비교, 경쟁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 하다보면 충족되는 만족감과 미흡함 이런 것들이 공부하게 움직인다는 거죠.
    저는 그정도는 아닌데, 진짜 승부욕이 강한 사람은 바닥까지 파서 완벽하게 다 알아야 직성이 풀린다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의 승부욕은 탑, 1등, 경쟁자보다 잘하겠다가 아니라 이 책을 아무데나 펼쳐서 모르는게 있을 수 없다가 목표인거예요.

    아마도 따님이 그런 성향이라면 성실하기는 하나, 아직 공부가 주는 흥미나 만족감, 희열을 못 느껴봐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일단, 불이 붙으면 뜯어 말려야할 정도로 파고 들지만, 불붙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 9. 에고
    '18.3.30 7:40 PM (58.234.xxx.195)

    ....님 저희 아이가
    그런것 같네요. 아이 말로는 일등이 그렇게 의미가 있는거냐고. 꼭 해야하는거냐고. 이러네요. 기왕이면 잘 하면 좋은거 아니냐고 하면 엄마 나 열심히 하고 있고 이 정도면 잘하는거 아니냐고.
    참 그러면 저도 할 말이 없네요. 이 세상 일등만 사는것도 아니고 제 기준으로 보면 저 공부할 때랑은 비교도 안되게 공부를 많이 하는 아이에게 뭐라 채근할 수도 없고. 물론 세상이 달라졌으니 애가 조금만 욕심내면 좋을텐데 싶은데도 더 닦달은 못하겠네요.
    친구랑의 경쟁을 애초부터 마음에 두지를 않으니 친구들도 경쟁구도로 저희 아이를 예민하게 대하진 않는것 같아 다행이긴 해요.
    그냥 때가 되면 철이 들어 자기 한계에도 좀 도전할줄 알고 그러길 기대해야겠네요..

  • 10. ...
    '18.3.30 8:06 PM (220.116.xxx.252)

    만약 아이 성향이 제가 말씀드린 것과 유사하다면 공부로만 밀어붙이지 말고 다른 경험을 많이 하게 해주세요.
    지적 자극이 될만한 장소나 상황,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던가 뭐 이런...
    어떤 쪽으로 흥미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 눈앞의 학과 공부 말고 훨씬 상위의 달성 목표가 될 수 있는 경험이나 사람을 만나면 오히려 도달하고픈 의지가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쉬운 일이 아니라 어렵지만 도전 가치가 있는 것들?
    아마 흥미를 갖는 것이 생기면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을 겁니다.

  • 11. ....님과
    '18.3.30 8:33 PM (58.234.xxx.195)

    여라 댓글님들 감사해요.
    아이가 의미와 가치에 관심이 많은것 같아요.
    6살에 인간은 왜 인간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수 없는지 몇번을 물었었어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재구성하라니까 서로 마주보고 달려오는 그림을 그려놓고는 아무도 지지 않는 게임이라고 둘이 만나는 지점이 결승점이라는 얘길 하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님 말씀처럼 공부를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본인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발견해야 더 노력할것 같아요.
    어찌보면 너무 어렵지만 한편 일찍부터 부모가 할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걸 알게 된건 다행일지도 모르겠네요.
    올 여름엔 여행을 좀 데려가야겠네요. 학원 다닌뒤로는 여유있게 여행가기가 힘들었는데.

  • 12. 6세 그때가..
    '18.3.30 9:08 PM (203.251.xxx.31)

    죽음에 대해서 어렴풋이 이해?. 궁금해? 하는 나이라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5809 보험하는 사람은 친구가 힘들듯요 9 기역 2018/04/01 5,347
795808 박완서 작가는휴전후 왜 대학을 다시 가지 않았나요? 6 .. 2018/04/01 3,822
795807 가구 환불시에 4 리마 2018/03/31 1,033
795806 박근혜의 지능 수준.jpg 10 ... 2018/03/31 9,160
795805 익스피디아 항공권 환불 불가할까요? 6 낭패 2018/03/31 6,966
795804 제 뒷담화 하는걸 직접 들었어요 6 위로 2018/03/31 6,217
795803 이경사 뭐죠? 18 그것이 알고.. 2018/03/31 5,778
795802 어떤 집으로 골라야할까요? 5 ?? 2018/03/31 1,197
795801 등록금을 카드로 결제할수있나요? 3 대학 2018/03/31 1,809
795800 한라봉과 천혜향의 차이점이 뭔가요? 4 귤아녀???.. 2018/03/31 4,026
795799 사주공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나요? 7 노랑이11 2018/03/31 2,037
795798 양도소득세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12 고민 2018/03/31 3,138
795797 면세점에서 담배 살때 최대 몇 보루 살수 있나요 5 제발금연 2018/03/31 13,028
795796 아기들은 언제부터 말귀를알아듣나요? 6 2018/03/31 3,375
795795 원희룡 제주지사 근황.jpg 6 ... 2018/03/31 4,041
795794 아침에 빵을 먹고 싶은데 빵반죽을 밤새 보관해도 되나요? 6 빵반죽 2018/03/31 2,047
795793 30후반에 방통대 영문과 다니는데 자기 영어 전공자라고 30 전공 2018/03/31 14,511
795792 아이가 먼저 자면 얼굴을 때려요ㅜ 11 .. 2018/03/31 4,342
795791 양배추 썰때 어떻게 써시나요들? 6 있잖아요 2018/03/31 2,458
795790 국가장학금 계산방법. 9 봄햇살 2018/03/31 3,650
795789 소금은 어떤 거 사세요? 8 ^^ 2018/03/31 1,929
795788 파리바게트 우유요~~ 6 ... 2018/03/31 2,295
795787 부동산복비 문의드립니다 4 부동산 2018/03/31 950
795786 바이러스, 컴 잘아시는 분들 4 ㅇㅇ 2018/03/31 459
795785 편도붓고 감기기운있으면 내과가야하겠죠?? 5 .. 2018/03/31 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