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시스템 안에서 성폭력 피해를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변호사도 없이 혼자서 법적 투쟁에 뛰어들었습니다.”
2010년 지인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협박·스토킹에 시달렸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허술한 수사 끝에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그렇게 사건은 흐지부지됐다. 적반하장으로 가해자는 보복성 고소를 해왔다. 명예훼손 2건을 포함해 모욕, 공갈, 협박, 위증 등 총 6건이나 됐다.
홀로 끌어온 법적 싸움만 3년여. 7년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둬야 했다. 결국 가해자는 강간죄 등으로 2년의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보복성 고소 사건들도 전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트위터 활동명 ‘마녀(@C_F_diablesse)’로 활동하는 ㄱ씨가 털어놓은 성폭력 생존자로서의 투쟁기다. ‘마녀’는 성폭력 피해자로서 당했던 ‘마녀사냥’의 기억을 반어적으로 해석해 만든 이름이다.
http://v.media.daum.net/v/2018032922303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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