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가치관이 달라서 힘이 빠져요
군림하길 원합니다 시아버지가 사업하셨고
가정에서는 독불장군이었어요 그런 아버지밑에서
절대 복종하며 살았고 자기도 그렇게 살고 싶은가
봐요 근데 시아버지는 그래도 카리스마도 있고
멘탈도 강해서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때문에
힘들어하긴 했어도 의지하면서 살았어요
남편은 나약한 시어머니 성격이어서 저에게
많이 의지해요 항상 징징 거리고 자기 챙겨
주길바라고 제가 애들 챙겨주면 질투해요
심지어 강아지 이뻐해주는것도 싫어해요
그러면서 또 왕노릇은 하고 싶나봐요
뜬금없이 애들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지시하고 말안들으면 협박해요
카리스마가 없으니까 말로 인신공격
하고 비아냥 거리고요
이거때문에 저랑 수도 없이 싸우고
자기도 고쳐보겠다고 맨날 다짐하는데
잘지내다가도 갑자기 또 그래요
제 생각이 지나칠수도 있는데 애들이
어떤걸 잘해냈을때 애들이 잘났다고 생각될때
자기 권위를 잃을까봐 일부러 밟는(?)
느낌이예요
저희 애들이 셋인데 다 공부를 잘해요
남편은 공부를 못했데요 시동생은 잘해서
어려서 비교를 많이 당했나봐요
애들한테 칭찬을 잘 안해요
반에서 1등해도, 학교대표로 시대회를 나가도
그냥 응. 하고 말아요 저도 애들도 김빠지네요
전 집안일보다 애들 챙기는게 우선인데
남편은 항상 집이 정돈 되어있고 자기가
말하면 저나 애들이 바로바로 실행해주길
원해요
이제까지는 남편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제입장 고수해왔는데 저도 지치네요
싸울 에너지가 바닥났는데 제가 못막아주면
그 화살이 애들한테 가니까 그것도
못견디겠어요
혹시 절충안이 있을까요? 제가 어떤식으로
더 노력하면 좋을까요?
1. 없어요
'18.3.29 10:35 AM (121.159.xxx.207) - 삭제된댓글애 키우면 더 애를 사랑하고 상식적인 사람만 독박 쓰는 구조예요.
여자가 무개념이라 혼자 아둥바둥 키우는 싱글파도 있고
엄마 혼자 육아 전담하는 사례는 거의 전부라 할만큼 압도적이죠.
그런데도 애한테 아빠 쉴드를 치라니 엄마 혼자 죽으란 얘기.
애 낳는 게 이토록 무거운 일이죠.2. 00
'18.3.29 10:51 AM (223.62.xxx.155)제가 쓴줄 알았네요. ㅠ. 십년넘게 산세월 억울해서 남편이안해주는 이혼. 제가소장접수이혼소송중입니다. 절대안변한다는. 진리. 포기하고사셔야. 그러기엔 제가 말라죽을것같아요. 제인생이소중하니까요. 아이도 불행한부모보고. 참고사는건 고마워하지않는다네요. 님선택에 달렸지만.
3. 愛
'18.3.29 11:29 AM (117.123.xxx.53)원글님이 남편과 치열하게 싸워서 애들을 지켜줘야죠
계속 그렇게 가다간 아이들 정서에 문제생겨요
나쁜건 보고 닮는다잖아요4. 어제
'18.3.29 2:41 PM (116.32.xxx.154)렛츠 북앤무비라고 토크 콘서트 갔었는데 김영하 작가 가 나와서 성장이란 주제로 부모 자녀 관계에 대해
영화나 실상의 몇몇 예를 들어 말했는데 정말 공감 갔어요 .
원글님의 예 부모가 자식을 상하관계로 보고 자녀가 무얼 잘해도 그걸 인정하지 않거나
본인이 자녀에게만 할수 있는 보잘것없는 명령을 내세워
자신만의 권위에 타당성을 부여하며 만족하는 부모가 있다고..
하지만 그런 부모의 자녀는 너무 힘들고 잘 성장해서도
불행하다 하네요. 남편이 이런 성향 같으니 원글님이 자녀를 인정하고 보듬는 방법을 남편에게 알려주거나
그런 부모 아래 성장한 자녀들이 힘들다고 문제점을 미리 짚아줘야 될듯해요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 빌리 엘리어트. 폴토마스 엔더슨 감독의 마스터 추천해주셨어요5. ...
'18.3.29 9:59 PM (223.62.xxx.138)댓글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오늘 하루종일 넋나가있다가 이제야
인사드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