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의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다
2018.03.28
오늘 정봉주가 기자회견을 갖고 해명한 것과 SNS에서 입장을 밝힌 것을 보았습니다.
참 대책 없는 인간이더군요. 저렇게 찌질하고 비열한 인간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대국민 사과는커녕 피해자와 프레시안에게 단 한마디 사과도 없습니다. 한 마디로 인간말종이더군요.
정봉주의 해명을 듣고 피해자는 얼마나 억장이 무너질까요?
정봉주는 “7년 전 일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너무도 오래된 일이라 기억을 떠올리기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7년 동안 마음 고생을 했는데 저렇게 정봉주는 아무렇지 않은 일인 듯이 말을 내뱉습니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라며 마치 자신의 처신이 정상인 것처럼 포장까지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 같은 줄 아는 모양입니다.
“기억이 없는 것도 제 자신의 불찰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라며 성추행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고, 지금까지의 대국민사기극이 기억의 부실 탓인 것처럼 변명하고 있습니다.
정봉주는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너무나 선명하게 기억을 했기 때문에 사기극을 펼쳤던 것입니다. 피해자의 대응을 봐 가며 잔머리와 꼼수로 언론을 이용해 여론전으로 진실을 덮으려 했죠. (피해자도 이를 간파하고 정봉주의 패가 다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 마지막 카운터 펀치를 날렸던 것 같습니다.)
정봉주가 알리바이를 조작하려한 명백한 증거가 오늘 정봉주 해명에 들어 있습니다.
정봉주는 오늘 780장의 사진에 대해 설명하면서 23일의 행적을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오후 3시 17분, 차량에 탑승해 병원으로 출발하는 사진과 4시 28분, 어머니를 병문안하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래는 정봉주가 오늘 해명 기자회견에서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적을 사진을 통해 정리해 발표한 것입니다.
[2011. 12. 23. 오전 11:53 방송 녹음 전 사진]
[2011. 12. 23. 오후 12:21 녹음 중 사진]
[2011. 12. 23. 오후 12:36 방송중인 사진]
[2011. 12. 23. 오후 12:49 일행들이 인근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진]
[2011. 12. 23. 오후 1:43 방송 녹음 종료 후 사진]
[2011. 12. 23. 오후 2:06 식당으로 이동하는 사진]
[2011. 12. 23. 오후 2:11 인근 식당에서 명진스님 기다리는 사진]
[2011. 12. 23. 오후 2:49 명진스님 식당에 도착한 사진]
[2011. 12. 23. 오후 3:11 식당에서 나온 사진]
[2011. 12. 23. 오후 3:17 차량에 탑승해 병원으로 출발하는 사진]
[2011. 12. 23. 오후 3:53 을지병원에 도착한 사진]
[2011. 12. 23. 오후 4:28 어머니 병문안을 하고 있는 사진]
[2011. 12. 23. 오후 5:07 을지병원을 떠나는 사진]
그런데 정봉주는 지난 3월 12일 기자회견에서는 오후 3시 54분에 진선미와 함께 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 사진의 메타 데이터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http://cafe.daum.net/yogicflying/CiLE/857
위의 ‘미권스’ 카페에 올려져 있는 3월 12일 정봉주의 기자회견 내용 마지막 부분에 해당 사진이 나옵니다. 시간 메타 정보 “Date time : 2011-12-23 15:54:22"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오후 3시 17분에 차량에 탑승해 병원으로 출발해 그 시간에 을지병원에 도착해 있는데 어떻게 진선미와 홍대 부근 카페에 함께 있을 수 있습니까? 이는 3월 12일에 공개한 해당 사진의 메타 데이터를 조작해서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려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적어도 정봉주는 3월 12일부터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래 놓고 기억이 없어서 벌어진 해프닝인 것처럼 쇼를 하고 있습니다. 구제불능의 인간입니다.
어머니의 을지병원 응급실 내원 시간 12시 17분 기록부와 입원 시간 1시의 병원 기록부를 들이대며 마치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달려간 효자처럼 굴더니, 어머니의 소식에도 태연하게 나꼼수 방송을 녹음하고, 3시간이나 지나서야 출발해 4시간이 넘어 어머니를 뵈었더군요. 전 날(22일) 밤에는 나꼼수 스튜디오에서 아내에게 애절한 편지를 보내는 녹음을 하고, 당일에는 자신 때문에 쓰러진 어머니를 문병하고는 곧장 피해자를 만나러 그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렉싱턴 호텔로 달려가는 그 이중성과 위선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세상이 아무리 막장으로 치닫는다 해도 이렇게 뻔뻔하게 굴 수는 없습니다. 인간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밖에 볼 수 없네요. 이제 더 이상 정봉주를 언급조차 하기 싫습니다.
꼼수로 흥한 자, 꼼수로 망하고,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려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오늘이 고맙습니다. 그리고 자칭 진보의 이중성과 위선, 그리고 뻔뻔함을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알게 된 것이 다행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 해명 전문
http://cafe.daum.net/yogicflying/CiLE/857
* 댓글을 보니 인지부조화에 빠진 군상들의 처절한 모습이 애초롭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