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기들 비행기 태우는거 넘 민폐에요.
우는 소리에 발로 의자차기.
며칠전 새벽 비행기로 입국하는데 뒷자리를 보니 미취학 아이둘랑 아빠 탔더군요.
제발 그냥 자라~~기도했건만
앉자마자 의자 발로 차기 신공.
일어나서 의자 발로 차지 말라고 그 아빠도 들을수 있게 얘기했어요.
한1~2분 괜찮더니 또 차기 시작하는데..
이륙하고 불꺼지고
그래~~지금 새벽이고 어린애잖아 금방 곧 잠들거야 기다리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지만...시간이 가도 잠이 들질 않더군요.
저는 자다 아이의 발길질에 깨다가 반복하다가 도저히 못 참겠어서
벌떡 일어나서 또 말했더니 아빠라는 분이 일부러 찬게 아니라면서 머라 하시는데 잘 못들음. 저도 넘 짜증나서 그럼 저희랑 자리 바꾸시자니까 그제서야 미안하다구.
그 이후엔 조용해서 편안히 왔습니다.
진즉 그리 주의 시킬것이지,..
짜증나는 비행이었네요.
1. 극혐
'18.3.28 9:38 PM (223.62.xxx.78) - 삭제된댓글발차기 정말 사람 돌게 만들죠.
애 앞자리와 옆자리에 부모가 앉게해서 본인들이 감당하게 했으면 좋겠어요.2. 그러게
'18.3.28 9:49 PM (211.196.xxx.166)뱅기안에서 뿐만 아니라 극장안에서도 그랬어요.
뒤에서 하도 차서 참다참다 돌아보니 아저씨가 그래요.3. ...
'18.3.28 9:56 PM (121.148.xxx.251)애들 태우는 거야 뭐 어쩔 수 없지만 저도 발차기는 안 참아요. 바로 뒤돌아 이야기합니다. 그건 정말 견딜 수가 없음....
4. 비행기
'18.3.28 9:58 PM (218.54.xxx.216)님이 만나신 개념없는 부모가 민폐이지 비행기에 아이 태우는게 왜 민폐입니까?
5. ....
'18.3.28 10:02 P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저는 뒷자리에 아기를 데리고 타서는 애가 비행 내내 자지러지게 우는데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6. uncanny
'18.3.28 10:05 PM (121.166.xxx.91) - 삭제된댓글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한국 살면서 느끼는데 많은 부모들이 민폐 교육 안시키는 것 같아요.
소리지르고 민폐 끼치는 애들이 그저 귀여워 보이나 봐요.
부모부터 교육 안되어 있으니 애들은 뭐 더하겠지요.
저도 항상 비행기는 비지니스 이상만 타는데도 한국아이들만 부모들이 방관하더라구요.
프랑스 부모는 뺨을 때려서라도 조용히 시키는데ㅠㅠ.
본인 아이가 즐거울 권리만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편안하게 여행할 권리를 잊어버리나봅니다.7. 괌가는비행기
'18.3.28 10:08 PM (112.150.xxx.63)진짜 최악이더라구요.
살다살다 그렇게 발광하는 애들 첨봤네요.
우는건 양반이고
발길질에 소리지르고 참견하고..ㅠ
비행기에서 넘 스트레스받아서 괌 다시가기 꺼려질정도예요ㅜ8. 쩝
'18.3.28 10:16 PM (117.111.xxx.26)비행기를 탈 사정이 뭔지는 몰라도 왜 굳이 비행기를 태워 다른 사람들 힘들게 하는지...한두푼짜리 비행기표도 아니고
나도 애키우는 입장이고 해외여행 좋아라하지만 7살되서 제주도 첨 가봤는데 돌도 안된 애가 목청껏 우는데 애들이 오히려 시끄럽다고 귀막더라구요;9. ㅇㅇ
'18.3.28 10:22 PM (114.200.xxx.189)고대시절 떡밥
10. 아우
'18.3.28 10:25 PM (115.136.xxx.67)정말 듣기만 해도 짜증나네요
그런건 때려서라도 못 하게 해야지
그런 부모는 벌금 물리게하고 애 없는 비행기편을 진짜
따로 만들던지 해야할거 같아요
진짜 싫다11. ...
'18.3.28 10:37 PM (121.175.xxx.167) - 삭제된댓글여긴 호주발 한국행 인도아기 같이 겪은 분 안계시나요
정말 호러블했는데...
비행시간만 얼만데 쉬지도 않고...
그런데 엄마는 아기 쳐다도 안보고 달래지도 않더군요
온 나라 사람들이 각국의 언어로 애 조용히 시키라고 ㅠㅠ12. ...
'18.3.28 10:39 PM (121.175.xxx.167) - 삭제된댓글정말 호러블했는데...
비행시간만 얼만데 그 장시간을 쉬지도 않고 비명울음...
그런데 엄마는 처음부터 착륙하는 순간까지
애 쳐다도 안보고 달래지도 않더군요(어린아기도 아니었어요)
온 나라 사람들이 각국의 언어로 애 조용히 시키라고 애원하고
헤드폰쓰고 머리 쥐어싼채 웅크린 사람들에...13. 물론
'18.3.28 10:40 PM (175.223.xxx.129)애들도 그러지만
그런 진상 어른도 많아요
노개념인.14. ...
'18.3.28 10:44 PM (172.58.xxx.226) - 삭제된댓글출발부터 쉬지 않고 꾹꾹 눌러대고 툭툭 차는 발차기에 잠도 잘 수 없고 참고 참다 결국 힘들다 주의를 당부하니 미안하다는 사과나 아이의 행동에 조심시키기는 커녕 부부가 쌍으로 눈을 부라리며 위협하길래 승무원 불렀어요 아이 발이 앉으면 딱 그 위치인데 예민하게 구는 사람은 비행기를 타선 안될 사람이라더군요 그래서 그 비행 이후로 비즈니스 타요 일반석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느낌이 들게 됐어요 ㅠㅠ 돈이 나가도 죽을 거 같은 것보다 낫지 싶어서요 애도 싫고 애 데리고 다니는 부모들도 싫어요 그냥 지레 제 몸이랑 정신건강을 위해 제가 먼저 피하고 말죠 힘은 상황은 참을대로 참고서 결국은 애가- 혹은 애니까- 이해해라 또는 당신이 예민한거다 이런 얘기로 한번 더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먼저 피할 수 있음 피하는 게 나아요
15. tt
'18.3.29 1:36 AM (59.23.xxx.10)괌 밤 비행기..진짜 피난가는 기차 인줄..
애들 울고불고 끔찍했어요.
어린애기 데리고 새벽도착하는 밤비행기 타는 엄마들 제정신인가 싶더군요.16. 애기가 문제가 아니라
'18.3.29 6:22 AM (59.6.xxx.151)못하게 하는게 귀찮고 힘들다고 자기 어리광 부리는 거죠
밤새 아기 우는거 듣자니
아파서 우는거면 울 정도로 힘든 애기도 딱하고
불편하고 힘들어서 우는 거면 상이라도 당하지 않는한 애기가 무슨 고생이냐 싶어 딱하고 ㅠㅠ
그 아빠는 부모 노릇이 고작 일부러 아니라는 몰매너 시범 인가 봅니다17. ㅅ
'18.3.29 10:14 AM (175.120.xxx.219)솔직히 구분이 되어있음 좋을 것 같습니다.
잠깐 키우는 동안은 ...부모가 힘들지만
내가 또 그 힘듦을 나누고 싶진 않아요.
진짜 아이소리도 듣기 힘듭니다.18. 앞좌석 발로 차는 건
'18.3.29 10:37 AM (223.62.xxx.72) - 삭제된댓글아이들 다리가 짧아서 발이 땅에 안닿고 뜨기 때문이에요
주의를 안줘서 계속 차는 게 아니고요
님이 뭐라 한 뒤에 조용해진 건 거의 결박 상태로 애 다리를 묶고 힘으로 눌러서 못움직이게 했을 거에요
저는 다른 집 아이들이 울거나 발로 차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더라고요
원래 그런 게 아이들이니까
근데 그럼 아이들 클때까지 어디 가지말고 집에 가둬 기르라는 말 하는 비문명인들이 꼭 등장하던데-_- 그건 아동학대이고요
그럼 잘 가르쳐서 데리고 다니라고 하는 사람들 나오던데 백프로 부모 통제를 따르는 애라면 오히려 비정상인 거죠
잘 따르더라도 어디에선가는 본인의 주요 소통수단인 울음으로 의사표시를 하는 게 정상이고, 달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도 정상입니다
그것을 사회구성원의 하나인 아이들의 특성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선진문화라면, 그렇지 못하고 그저 애는 내 눈에 안보이게 사회에서 격리해라 하는 게 우리나라 주정서라 할 수 있죠19. 사회구성원으로써
'18.3.29 10:53 AM (116.33.xxx.33) - 삭제된댓글우리같은 성인 한명이 가진 사회적 자원에 대한 권리와 아이 한명이 갖는 사회적 자원에 대한 권리는 똑같아요
누가 누구에게 길에 다니지마라, 어떤 행동을 하지마라 통제하거나 제한적으로 허락할 수는 없는 거죠
동등한 권리를 가졌으니까
가만 보면 우리나라 아동들이 굉장한 특혜를 받고있고 심지어 성인인 내 권리까지 빼앗아가버리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만연한 것 같은데요, 유사이래 단 한번도 우리사회에서 아동의 인권이 성인보다 잘 보호됐던 적이 없습니다..
어린아이를 애새끼로 경멸하고 그 부모를 무개념으로 증오하는 것은 힙하거나(?) 세련된(?) 정서가 아니라 유구하게 이어져온 가부장제에 뿌리를 두고있는, 곰팡내 나는 일호선 폭력 노인들의 정서일 뿐이에요20. ㅁ
'18.3.29 11:44 AM (128.106.xxx.56)저도 사회구성원으로써님 댓글에 동의합니다.
해외에 사는데 여기는 어디를 가나 아이가 소란을 떨거나 울거나 하면 다들 웃으면서 쳐다봐요.
제가 쩔쩔매고 있으면 저랑 일부러 눈마주치려고 기다렸다가 눈 마주치면 괜찮다고 걱정말라고 다독이고요.
아니면 일부러 제쪽으로 와서 제가 낑낑대고 있으면 도와줘요. 찻길 건너에서 아이가 유모차 안타겠다고 발광하고 저는 무거운 유모차와 아이를 함께 들고 씨름하고 있는데 일부러 찻길 건너와서 유모차 잡아주는 경우도 몇번 있었을 정도에요.
식당에 가면 어딜 가나 정말 고급 비싼데 - 한사람당 한끼에 몇십만원 나오는데 말고는 - 다 아이용 하이체어가 있어요. 제 아이는 식당에 느긋이 앉아서 밥 먹는거 참 잘하는 편인데.. 그래도 아이이다 보니까 밥 먹다보면 밑에 음식이 많이 떨어져 있고 주위가 지저분해지지요. 전 제가 항상 비닐봉투 준비해서 다 먹고 식탁위나 밑에 음식을 치우는데.. 그러고 있으면 꼭 웨이터들이 와서 냅두라고 자기들이 치우면 금방한다고 걱정말라고 그래요.
작년에 아이를 데리고 한국에 나갔다가 정말 문화가 얼마나 다르고 아이를 얼마나 싸늘하게 대하는지 절실히 깨닫고 한국에서는 아이와 같이 절대로 외출하지 말아야겠다..라고 다짐하고 왔어요.
일단 어디를 가도 아이용 하이체어가 있는 곳 발견하기 쉽지 않았구요. 아이가 부주의하게 소리만 커져도 여기저기서 차가운 눈길을 주더군요.
원글이는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아이한테 비행기를 타라 마라 하는지? 비행기 태우는게 민폐라구요?
어느 서양인이 원글보고 마늘냄새 나니까 한국 아줌마는 제발 비행기 태우는거 너무 민폐라고 한다면 어떻게 느껴질까요???
요즘 우리나라에서 뻑하면 맘충맘충 하는데.. 그게 요즘 애엄마들이 이전 세대와 달리 극성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전 그냥 전형적인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약자 혐오가 만만한 애하고 애엄마한테 시선이 온것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회가 점점 이리 변할수록.. 역으로 일본의 정서를 좀더 이해하게 되었어요.
왜 일본인들이 그리도 철저하게 타인을 배려하고 매너를 지키고.. 그런것에 목숨을 거는것인지.
그건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반을 뒀다기 보다.. 딱 지금 우리나라가 보여주는 약자혐오.. 에 걸리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치다가 그런식으로 발전한것이구나.. 싶어요. 혐오당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
지금 우리나라가 그런식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아마 십년쯤 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동양식도 일본과 비슷해 질것 같아요.
겉으로 보기에는 참 좋아보이겠지만 속으로는 폭력적인 시선과 경멸의 대상이 될까봐 웅크러뜨리고 전전긍긍하는 스트레스 가득한 사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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