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3아이가 학교 생활이 행복하다고 말하네요

근데작년에는 조회수 : 1,918
작성일 : 2018-03-27 23:50:44

작년에는 맨날 학교가 너무 싫다고...학원이 더 좋다고

맨날 징징댔었거든요.

왜 그러냐고 그러니

학기말 쯤 울면서 "선생님이 나한테만 잔소리 매일매일 하고 야단쳐...나만 미워한다고, 정말 나쁜 사람이야

정말이야" 이러더라구요. 학부모 사이에서는 평가가 매우 좋은 선생님이시라

그냥 저는 아이가 선생님한테 오해하나보다...이러고

설마설마하고 넘겼어요. 별 수 있나요 모.  


상담 때도 선생님은 그냥 무난하게만 말씀하셨고 (의자를 뒤로

까딱까딱하는 버릇 고치자고 말씀하셨고), 아이가 지적을 받을 때 "분해한다" 이 표현이

좀 걸리긴 했는데 그 외엔 객관적으로 뭔가 더 미워한다고 주장할만한 건 없었구요.


그런데 지금 3학년 올라오고 아이가 몰라보게 밝아졌어요.

선생님과도 학부모 상담 때 뵈니까 아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말씀해주셨고, 공부 제일 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구라는 등

전혀 예상치 못한 말씀까지 해주셨어요.


아이한테 요샌 학교 생활 어때? 작년엔 학교 가기 싫었잖아....하니

"작년엔 선생님이 정말 나랑 ** 두 명만 미워했어. 정말 나쁜 사람이야. 지금은 행복해"

이러더라구요 ㅠㅠ.


그 2학년 담임은 다른 지역으로 전근가셨는데, 정말 물어보고 싶어서요....무슨

그럴만한 큰 사유라도 있으셨냐고, 아이가 상처를 입은 것 같다 등등

솔직히 얘기해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거 있죠. 안되겠죠? 전근가셨어도

이쪽 선생님들과 계속 연락 닿으실 것 같고...그냥

도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나 궁금해서요.


  

IP : 218.39.xxx.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8.3.28 12:12 AM (222.234.xxx.44)

    그래도 아이가 지금 행복하다니깐 읽는 제 마음까지 흐믓해지네요.
    뭐 작년 담임은 왜 그랬을까요???

    아무튼 옆에 베스트엔 아이가 얼마나 힘들면 칼들고 죽이라고 말했는지..
    계속 아이와 행복해지길 빌게요.

  • 2. ....
    '18.3.28 12:19 AM (218.39.xxx.86)

    네 사실 "행복해"라는 말을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진 않는데 아이가 "지금은 행복해"라고
    편안하고 담백하게 말하니까 일단 너무 감사하고 혼자 막 감동 먹고 그랬어요. 이번 선생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의자 까딱하는 버릇 아직 있을까봐 여쭤봤더니
    "워낙 6학년 5학년 큰 애들 담임 맡다고 내려온거라 다 귀엽고 지금 그런 모습이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니 그런 모습 크게 문제 안 될 것 같은데요?"라고 쿨하게 말씀하셔서
    너무 좋았어요!!!

  • 3. ....
    '18.3.28 12:19 AM (218.39.xxx.86)

    아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윗님^^

  • 4. 아마도
    '18.3.28 1:33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선생님하고도 궁합이 있는 거죠.
    우리 애 선생님 중 글씨강조하는 분이 있으셨는데
    많은 아이들이 아름다운 글씨체를 갖게 되었으나
    고집센 악필 몇 아이는 죽음의 해를 겪었죠.
    숙제가 계속 불통과 되어가지고요.
    또 우리 애는 가수되고 싶어서 쉬는 시간마다
    노래를 자주 부르는데 어떤 선생님은 시끄럽다고
    만날 주의주고 어떤 선생님은 노래 잘한다고
    오우~~~하며 칭찬하시고 음악시간에 시키고 하셨대요
    옛 선생님과 달리 지금 선생님하고는 궁합이 맞나봐요.
    원글님 아이는 부정적 피드백은 싫어하고 잘한다잘한다 해서 어르고 달래는게 먹히는 아이인듯요.

  • 5. ....
    '18.3.28 7:11 AM (1.246.xxx.141)

    맞아요 궁합
    아이와 궁합이 안맞아 그런것이니 선생님에 대한 원망은 거두세요
    지금 아이가 행복하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미취학 제 아들놈도 좀 별난놈이라 궁합맞는 선생님 만나길 기도하고있습니다 ㅠ

  • 6. 한지혜
    '18.3.28 7:13 AM (116.40.xxx.43)

    궁합이 있어요. 교사 헉생간에도.
    학생도 여러 어른 겪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사람이 다 자기 좋아하는 것도 아닌 개 현실이고요

  • 7. ...
    '18.3.28 2:50 PM (218.39.xxx.86)

    아 궁합이군요...3학년 선생님이랑 궁합이 맞아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네요. 매 학년마다 좀 조마조마하긴 하겠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3311 시판 곰국 추천 부탁드립니다 5 곰국 2018/06/18 1,708
823310 라돈과 세탁볼 8 세라믹 2018/06/18 3,356
823309 담석 있는데 꼭 담낭까지 제거해야 하나요? 5 ... 2018/06/18 2,908
823308 남자가 어렵고, 불편한 감정은 어떻게 치유하나요? 11 ..... 2018/06/18 3,600
823307 나도 모르게 개고기 먹인 어머니 7 2018/06/18 2,909
823306 월드컵 망한듯. 48 ... 2018/06/18 24,897
823305 남편이 오늘 돈이 없어졌다고 애들을 의심했어요. 8 .... 2018/06/18 3,518
823304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요? -옻칠한 상 4 은빛 2018/06/18 929
823303 아사이베리 드시고 살빼신분 계세요? 2 살빠진다 2018/06/18 2,026
823302 혼자 사는데 일요일 밤이 제일 적적해요 19 tㅇㅇ 2018/06/17 5,428
823301 언니들, 신문 뭐 보세요?(경제) 1 ~~ 2018/06/17 734
823300 김수미 요리프로보는데 여경래쉐프 인상 참 좋네요.. 18 .... 2018/06/17 7,080
823299 돈없다는 소리하며 애키우긴 싫은데... 14 2018/06/17 4,720
823298 맥주 3잔과 꽁짜 티 익스프레스 1 2018/06/17 923
823297 마늘 장아찌 어떤 방식으로 담그세요?? 1 마늘 2018/06/17 1,200
823296 랩원피스 좀 난감하네요 9 ㅡㅡ 2018/06/17 4,580
823295 액정깨졌는데 수리안해도 되나요? 10 ㅠㅠ 2018/06/17 2,505
823294 질문)물러진 묵은지 살릴 방법이 있을까요? 3 스읍 2018/06/17 1,257
823293 혜경궁김씨(2일차).jpg 30 불펜펌 2018/06/17 3,822
823292 저널리즘 토크쇼 제이~케이비에스1 1 ^^ 2018/06/17 756
823291 이런 파김치 어떡하나요? 10 엄마야 2018/06/17 1,472
823290 오늘 독일 & 멕시코 경기 보아요~ 8 월드컵 2018/06/17 1,189
823289 세면대는 어떤 세제로 반짝 뽀드득하게 청소하시나요 34 오랜고민 2018/06/17 7,230
823288 분리불안인 아이 두고 해외출장 2 새벽공기ㅇ 2018/06/17 1,443
823287 항생제 오래 드셔보신 분 있으세요? 16 땅땅 2018/06/17 6,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