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맨날 학교가 너무 싫다고...학원이 더 좋다고
맨날 징징댔었거든요.
왜 그러냐고 그러니
학기말 쯤 울면서 "선생님이 나한테만 잔소리 매일매일 하고 야단쳐...나만 미워한다고, 정말 나쁜 사람이야
정말이야" 이러더라구요. 학부모 사이에서는 평가가 매우 좋은 선생님이시라
그냥 저는 아이가 선생님한테 오해하나보다...이러고
설마설마하고 넘겼어요. 별 수 있나요 모.
상담 때도 선생님은 그냥 무난하게만 말씀하셨고 (의자를 뒤로
까딱까딱하는 버릇 고치자고 말씀하셨고), 아이가 지적을 받을 때 "분해한다" 이 표현이
좀 걸리긴 했는데 그 외엔 객관적으로 뭔가 더 미워한다고 주장할만한 건 없었구요.
그런데 지금 3학년 올라오고 아이가 몰라보게 밝아졌어요.
선생님과도 학부모 상담 때 뵈니까 아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말씀해주셨고, 공부 제일 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구라는 등
전혀 예상치 못한 말씀까지 해주셨어요.
아이한테 요샌 학교 생활 어때? 작년엔 학교 가기 싫었잖아....하니
"작년엔 선생님이 정말 나랑 ** 두 명만 미워했어. 정말 나쁜 사람이야. 지금은 행복해"
이러더라구요 ㅠㅠ.
그 2학년 담임은 다른 지역으로 전근가셨는데, 정말 물어보고 싶어서요....무슨
그럴만한 큰 사유라도 있으셨냐고, 아이가 상처를 입은 것 같다 등등
솔직히 얘기해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거 있죠. 안되겠죠? 전근가셨어도
이쪽 선생님들과 계속 연락 닿으실 것 같고...그냥
도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나 궁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