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어느길로 갈까 망설이다 생각은 이쪽길로 가야지 해요. 근데 행동은 반대로 하고요.
속상한 일이 있거나 갈등상황일 때 이 말은 하지 말아야지 마음먹지만 불쑥 튀어 나와요.
어색한 상황에서 약간의 경쟁모드가 있을 때 나만 알고 있는 중요한 정보를 갑자기 상대에게 알려주기도 해요.
후회하는 일이 빈번하고 이제 고치고 싶어요.
자존감 낮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도 모르고 살아 왔어요.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도덕책 기준으로 격이 떨어지고 덕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저를 평가합니다. 알면서 일부러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하진 않고 그냥 보통 사람일거에요. 그러면서도 실수했던거나 속마음 들켜서 수치스럽던 기억, 신중하지 못해 창피당한 기억들이 힘들고 사랑받을 자격도 없는 것 같고 행복하면 곧 불행이 다가올 것 같아 항상 불안합니다.
아마 부정적인 시선으로 나를 보는 엄마에게서 시작된거겠죠. 어렸을 때도 외롭고 우울했어요. 나중에 그 감정을 읽게 되었고 어린 나를 위로해주고 사랑해주고 사과하고 안아주고 그걸 계속 해오고 있어요.
다른 분들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사랑하는지 궁금합니다. 제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은데 남편은 별별 문제를 다 일으키고 다니고 휴지도 아무데나 버리고 도덕적이지도 않은데 본인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인간은 자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잖아요. 그럴거면 남편처럼 자기를 사랑하고 사는게 더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지와는 다르게 말과 행동이 튀어 나와요
ㅇㅇ 조회수 : 733
작성일 : 2018-03-27 21:27:04
IP : 175.223.xxx.1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3.27 10:37 PM (223.62.xxx.139)그게 환경적일수도 있는데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성격일 수도 있어요. 고모들이 말실수를 잘 하는데...제가 그걸 혐오하는데도 저도 가끔 그래요. 엄마쪽은 안 그런데 아빠쪽 약간 닮은듯..어느 두뇌 부위의 연결선이 단단하지 않은 느낌..나이먹으면서 말하고 싶어도 가급적 입을 닫고 살아요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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