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고 1이 된 신입생 엄마입니다.
아이가 중학교때도 자기주도 학습은 거의 안되는 편이었고, 시키고 시켜서 중간보다 약간 위 정도였어요.
이번에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많이 가는 학교로 가게 되었고,
배치고사와 모의고사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사실, 겨울방학에 놀아도 놀아도 그렇게 놀 수가 없더군요.
이젠 시키는 것도 먹히지도 않고, 싸움이 되고...
처음엔 전교등수가 하위권에 속하는 거 보고 실망도하고, 충격도 받은 듯 했지만,
그것이 바로 어떤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더군요.
사실 아이는 학교에서 10시까지 야자시간에 앉아있는 것 자체로도 힘들고, 스트레스인 아이에요.
집에 오면 자기는 힘드니까 쉬어야 된다며 유투브를 한시간 이상씩 보다가 바로 잡니다.
(지금 잉여시간이 다 컴퓨터하는 시간인 것도 문제에요)
아이를 보면 현 한국의 입시제도는 견뎌낼 수 없는 성향이 분명해요
본인이 욕심은(로망) 있으나, 현실적인 괴리가 너무 커서 막막해 하는 것도 보이구요.
하지만, 어떤 실제적인 액션은 없습니다.
학원 보내주는 것은 꼬박꼬박 가고, 학교 다녀오고.... 그 외에는 다 쉬어야 하는 시간!
이 학교에 중국 대학교 진학 대비반이 있어요.
중국에 10-15위권정도 되는 대학이래요.
여기서는 학교 정상수업 다 듣고, 그 이후부터 중국대학 대비 수업을 따로 진행합니다.
토요일도 하루 종일 가서 수업을 더 들어야 하구요.
방학에는 한달 정도씩 가서 체류를 한다고 해요
진학률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다 들어간다고 선생님께서 그러시네요.
북경대로 가겠다고 재수하는 애들 빼면은요.
현 입시제도를 버거워하고, 성실한 것과도 거리가 먼 아이가 이 반에 관심이 있어해요.
여기에 가서 열심히한다면 저희도 도와줄 의사는 있는데,
사실 지금까지 살면서 아이가 보여준 보습으로는 열심히, 성실히는 기대할 수 없구요.
아이는 중국어와 영어 자격증 급수만 따면 진학 할 수 있다는 것에 혹한 것 같아요.
저희도 여기서 별다른 희망은 없을 것 같고, 경기도나 지방 4년제 대학 정도 진학하겠지 싶은데,
그보다는 중국 대학을 학교에서 준비시켜준다니, 이것도 아이에게 기회가 될 수 있으려나...
여기서도 열심히 안하는 아이가 해외 대학가면 열심히 하나...싶고
갈팡질팡이에요.
주변에 유학보낸 분들도 없고, 의견을 들으만한 곳이 없어요.
생각이 하루에도 열 두번이 바뀌는데 여러분들 의견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