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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양육방식에 대해 친구에게 한소리듣고 상처받았어요

귀여워 조회수 : 1,504
작성일 : 2018-03-26 19:16:02
아이 양육에 대해 친구에게 힘든점 토로하다 친구에게 상처받았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아이가 엄마를 좋아하고 따라야 엄마의 훈육이 효과가 있다고 봐요 제가 아이입장에서 생각해봐도 좋아하는 사람말은 듣고싶지만 별로 좋아하지않는 잔소리쟁이의 말은 듣고싶지않을거 같거든요.. 어린 저학년까지야 엄마가 혼내면 억지로라도 들어도 고학년되면 귀기울이지 않을것 같아요...
저의 아이는 굉장히 예민한 편이에요 5세부터 틱이 와서 정기적으로 소아정신과에 다니고 약을 먹고 매주 심리치료를 받고있어요 병원에선 보통 8세에 틱이 오는데 5세에 온것은 예민함이 유전적으로 타고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실제 아이 친할아버지가 신경쇠약으로 평생 신경과 약을 드셨고 젊을때 틱이 있으셨다고합니다
저는 일을 했었는데 아이가 저에게만 강한 애착을 보여 4세때 떼어놓고 출근하는게 너무 힘들어 일을 그만두고 아이를 봤어요 저의 말투나 목소리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래요 다정다감한 편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아이와 스킨쉽하는걸 좋아해서 많이 해주고 도덕적으로 나쁜행동이나 위험한행동 이외엔 큰 제지를 안하고 놔두는 편이었어요 하여간 저의 이런점이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는지 아이는 저를 제일좋아하고 저만 따랐어요...
유치원다닐때 항상 듣는 아이의 장점은 매일매일 기분이 좋아보이고 밝은에너지가 넘친다 모든 활동에 잘 집중하고 적극적이다 친구들에게 선물나눠주는것을 좋아한다 친구들앞에 나가 노래하고 춤추는걸 좋아한다 뭐 그런점이었고요 부족한점은 불공평하거나 불공정한걸 느끼면 잘참지못한다 누군가 자기에게 미운말을 하는등 적대적으로 대하면 보통 이상으로 기분나빠하고 오래간다.. 오해받는걸 매우 싫어한다.. 뭐 그런거였어요
학원선생님들은 늘 칭찬을 많이합니다 모범생스타일이다 인성이 좋다 그러셔요 미술학원을 다녔는데 그 샘이 아이를 예뻐해서 학원을 그만두고도 생각나셔서 연락하시고 저희아이를 더 오래 가르쳐주고싶다고 집으로 보내달라고..그러시고... 교회에서도 늘 다른아이들과 다르다.. 활동에 늘 적극적이고 특히 말하는것이 너무 예쁘다고 그러셔요 선생님이 칭찬하면 자기가 똑똑해서 그런게 아니고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어요~그런대요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아이의 예민함에 한번씩 폭발할때가 있어요
얼마전에도 동생과 놀다가 동생이 자기한테는 물건을 안빌려주면서 자기물건을 가져가니 소리지르며 '너도 안줬잖아!!' 하고 막 빼앗으며 싸웠죠 동생이 아직 30개월이라 말이안통하고 양보가 잘안되어 많이 부딪혀요 큰애는 동생에게 양보하면서 동생도 자기에게 양보하길 원하는데 사실 동생은 아직 그게 안되니 동생에게 종종 화를 내고 빼앗을때가 있어요..그럼 저는 또 아이둘 모두에게 화를 내고... ㅜㅜ 사실 큰애와만 있으면 아무문제가 없는데 둘을 다데리고있으면 제 감정조절이 안됩니다ㅜㅜ그럼 아이를 막 혼내는데 큰애는 동생이 공평하게 행동하지않아서 자기가 화가 난건데 엄마한테 혼나는것을 납득하지못하고요 저를 쏘아보며 소리지르며 화를 낼때가 있어요... 저도 같이 막 화를 냈다가 정신이 좀 들어서 이러면 안되겠다싶어 서로 감정 좀 가라앉으면 아이와 앉아서 얘길해요 일단 아이마음을 정확하게 읽어주고...그러면 백프로 아이는 울고요... 앞으로는 이런식으로 행동했으면 좋겠다하고 제가 원하는 방향 방식을 제시해요 그럼 아이는 잘알아듣고 그러겠다고 말하고 저는 아이를 꼭 안아주고... 그러고 끝내요
저는 종종 이런 감당못할 아이와의 트러블이 있을때면 답답함을 토로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군 엄한 스타일이에요 그집 아이를 보면 규칙 잘지키고 별 트러블 안만드는데 사실 밝은면은 없어보여요 가끔 친구가 혼낼때보면 불만스러운 표정 가득이고요.. 엄마가 아직 힘이세니 말대꾸안하고 듣고는있지만 말이 전혀 먹히지않는 느낌... 혼은 나는데 아이의 행동수정은 안되고 아이는 입을 닫아버리고... 그런모습보고 저의 아이가 한번은 그러더군요 형아는 왜 엄마말을 안듣냐고...
하여간 친구는 아이가 밖에서 칭찬 많이 듣 는다고 자랑아닌자랑을 해요 자기가 좀 엄하게 잡아놔서 사춘기가 무섭긴하지만 지금은 밖에서 칭찬자주듣고 특히 아이친구엄마들이 같이 놀리면 애들이 안싸우니 좋아한다고...
그친구가 저한테 얼마전 그러네요... 양육의 주도권이 아이에게 있는거 아니냐고... 자기 주변에 저희집처럼 친구같은 엄마가 있는데 애가 엄마말이 안먹히는것같고 예의도 별로 없어보여서 애들 같이 놀리기 꺼려진다고...
저희아이가 가끔 본인이 억울할때 검정조절을 못해서 엄마인 저에게 소리지르고 화내고 우는 모습을 봐서 저런 말을 하는것 같은데요... 솔직히 저 얘기듣고 저 나름대로 예민한아이 열심히 키운다고 키웠는데... 대놓고 저런소리하니 상처받았어요... 자기아이도 그리 예뻐보이지않는구만... 제가 괜히 저희아이 훈육한얘길 자세히 했나봐요..
IP : 61.84.xxx.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8.3.26 8:42 PM (58.122.xxx.137)

    원글님에 더 가까운 편이라서...
    친구분 충고는 별로...
    주도권이 아이를 쥐고 흔드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경계를 지어주는 역할을 부모가 하라는 뜻이죠.
    저희 애들은 5학년 중1 남자아이들인데
    언제나 화기애애합니다.
    아직 사춘기가 안와서도 이유겠지만
    늘 서로 대화로 풀어왔어요.
    물론 버럭질도 하고
    아이가 화나서 저한테 엉엉 울고 소리지르고 했지요.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바탕에 있으니
    진심으로 사과하고 잘 지내자고 약속하고요..

    원글님 방식대로 아이에 맞게
    ..하지만 원글님의 원칙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시면
    잘 기르실거예요.
    화이팅입니다.^^

  • 2. bluebell
    '18.3.26 11:27 PM (122.32.xxx.159)

    그게 잘 안되어 그렇지. . 원글님 방향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욕구불만, 복종. . 언젠가 바람직하는 않은 방향으로 삐져 나온다고 봐요. .

  • 3. 글쎄
    '18.3.27 2:31 AM (65.110.xxx.138)

    쓰신걸로만 봐선 친절한엄마 좋은엄마인데 남들이보면 과하게 허용적인 엄마일수도 있죠. 주도권어쩌고 말나온거보니 그렇게 보이나본데요. 밖에서보면 애하나 어쩌지못하고 마냥 친절하기만 한 엄마..참 답답해보이긴하더라구요. 애는 밝죠..억제당해본 경험이 없으니...근데 단체생활에선 욕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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