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글이 가끔 보여 저도 하나 올려봅니다.
저번에도 한 번 올린적 있기야 한데..ㅋ
전 투룸에서 혼자 살며 냥이를 키워요.
혼자살기엔 딱 좋지만 한가지 단점은 화장실 안에서 크게 말하면 옆집 화장실에서 들릴 수 있는 거랄까.
화장실끼리 맞붙은 구조인것 같아요.
즈이집 냥이들은 평소에 많이 울지는 않지만 가끔씩 밤에 냥이가 문 열린 화장실을 향해 보면서 크게 울 때가 있어요.
그럼 아마 옆집에선 야옹야옹 소리가 들릴 법도.
그때마다 혼내키곤 했지만 안 듣더라구요.
냥이들은 뭐라고 하면 더 크게 우는듯 ㅡㅡ;;;;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묘안이..
울냥이는 제가 슬픈 표정 지으면 걱정하면서 다가오거든요.
그래서 한 번은 그렇게 울때 울냥이 이름 부르면서 슬픈 표정을 지었더니
울음 그치고 저한테 오더라구요.
울 때마다 몇 번 반복했더니 이젠 아예 그쪽에 가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동정심 자극해서 특정 행동을 통제하는 게 물론 좋은 방법이 아니란 건 알지만..
그래도 옆집 사는 사람도 퇴근후엔 편히 쉬어야 하는데 간혹 들리는 고양이의 하울링 소리에 방해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냥이는 참 신기해요.
화내면 안듣는데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한다는게..
사람은 보통 그 반대인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