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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희한한 성격이에요..

마우코 조회수 : 6,874
작성일 : 2018-03-26 11:25:45
집에 손님이 오시면
이틀 전부터 청소를 해요.

아주 깔끔하게요.

평소에 아주 더러운 편은 아니지만

식탁 위에 아이들 약병도 올려두고
모자도 올려두고 쇼파에도 동화책도 있고
침대에 잠옷도 널브러져있고 (밤에 다시 입으니까)
화장대도 나 편한데로 있어요.

근데 손님이 오신다고 하면 그렇게 치웁니다.
식탁 싹 치우고
침대도 하다못해 화장대도 각을 잡아요.


결혼한지 7년째인데
시댁분들께도 저희집 어질러진 거 한번도 안 보였어요
언제 오더라도 우리집은 항상 깔끔 하다 생각해요
제 친구들도요. 대단하다 나도 참...
그래서 갑자기 오는 손님이 가장 싫고요..
갑자기 오셨다고 지하주차장이야. 하면
정말 빛의 속도로 물건을 정리해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남눈을 의식하는건지 자존감이 낮은건지...
남편은 우리집에 손님이 올땐 집이 유리알처럼 반짝인대요.


손님 맞이하기 피곤한데
평소대로 사는거 보여주긴 정말 싫어요ㅠㅠㅠㅠㅠ

전 뭘까요? 왜그러는걸까요?

지금도 제 눈에 아이들이 벗어두고 간 내복이 있고
어제 외출하고 돌아온 핸드백이 쇼파에 있네요..
IP : 114.205.xxx.20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주당노답
    '18.3.26 11:26 AM (110.11.xxx.43)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들도 다 청소하지 않나요?

  • 2. 마우코
    '18.3.26 11:29 AM (114.205.xxx.20)

    아.그런건가요?
    아하하하 그런거지요? 어머어머

  • 3. 희한하다
    '18.3.26 11:31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일반적이지싶어요

  • 4. ....
    '18.3.26 11:32 AM (125.176.xxx.3) - 삭제된댓글

    대부분 집은 평소에 늘어져 있고요
    그 상태를 그대로 공개하는 사람이 극소수고
    원글님이 일반적이예요

  • 5. ..
    '18.3.26 11:34 AM (112.160.xxx.154) - 삭제된댓글

    대부분 그런 이유때문에 손님이 싫은거 아닌가요?

  • 6. 저는
    '18.3.26 11:34 AM (65.110.xxx.138)

    초딩 아이 친구가 놀러온다고해도 청소해요.
    물론 평소에 아주 어지르고 사는건 아니지만 꼬맹이라도 누가 우리집에 온다하면 더 신경써서 정리하고 치우고 하는거죠.
    병이라면 병인데...그냥 그참에 집한번 더 청소한다 생각하고 하거든요.

  • 7. 그래서
    '18.3.26 11:35 AM (183.98.xxx.142)

    손님오는거 싫죠 222ㅋㅋ

  • 8. 마우코
    '18.3.26 11:38 AM (114.205.xxx.20)

    어머세상에.
    다들 그렇다고해주시니
    갑자기 제가 이상한게 아닌가 싶은게
    안도감이 들어요...
    저는 평소 자존감이 낮고
    밖에 나갈때도 꼭 비비와 입술이라도 바르거든요
    맨얼굴 보이는게 부끄럽고요....

    다들.그랬다니.. 어머나 시상에...^^;;;

  • 9. **
    '18.3.26 11:40 AM (182.228.xxx.147)

    稀드물희罕드물한
    재수없다 생각마시고 다음부턴 바르게 씁시다~

  • 10.
    '18.3.26 11:41 AM (65.110.xxx.138)

    전 밖에 나갈때 생얼로는 잘 나가요. 몰골 별로 개의치 않아요. 그러고보니 집상태는 신경쓰는데 정작 제 외모는 과하게 자신만만이네요. 뭘믿고.ㅠㅠ

  • 11. ㅇㅇ
    '18.3.26 11:42 AM (116.42.xxx.32)

    제목 좀 수정해주세요.ㅠ
    맞춤법 틀린 거 자꾸 보니
    헷갈리게 돼요.ㅠㅠ

  • 12. 희한한
    '18.3.26 11:43 AM (211.114.xxx.79)

    아이고 죽겠다... 나도...
    희한한으로 고쳐주세요.

  • 13. ㅇㅇ
    '18.3.26 11:46 AM (116.42.xxx.32)

    수정 감사합니다
    전 생얼로 잘 다니는데;;
    누구 온다면 치우게 되더라구요
    90퍼가 그럴 거예요.치우는..

  • 14. 마우코
    '18.3.26 11:46 AM (114.205.xxx.20)

    아이고아이고 죄송해요죄송해요
    죽지마세용 제가 미안해요ㅋㅋㅋㅋ
    고쳤어요고쳤어. 심폐소생 되셨죠오오오?
    저도 외않되? 이거 보고 잠깐 정신이 아득한적 있어서
    그맴 잘 알아요. 원글이가 잘못 했네ㅋㅋㅋㅋㅋㅋㅋㅋ

  • 15. 아이고 고맙습니다.
    '18.3.26 11:48 AM (211.114.xxx.79)

    이렇게 고쳐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원글님 마음도 이쁘고 얼굴도 이쁠것 같아요.
    성격 쿨하시고~~!!

  • 16. ...
    '18.3.26 11:52 AM (14.32.xxx.35)

    다 그러고 살아요~~~~

  • 17. ㄱㅅ
    '18.3.26 11:54 AM (211.36.xxx.235) - 삭제된댓글

    저요 저도 그래요ㅋㅋ
    남들은 깨끗하다 하시겠지만 누구 온다면 아무 상관없는 옷장속 주방 싱크대속까지 다 정리하고 2일전부터는 온갖곳을 쓸고닦아요 그러고나면 앓아눕습니다
    진짜 울집에 예고없이 오는건 절대 안되고요
    학습지쌤 와도 2시간쯤 완전 열심히 치워요
    평소 아주 심하게 더러운거 아니어도 열심히 치우네요

  • 18. ㄱㅅ
    '18.3.26 11:57 AM (211.36.xxx.235) - 삭제된댓글

    누가 울집에 온다면 너무 신경쓰여요
    제가 남의집에 가면 사적공간이 굉장히 조심스러워 시선처리도 신경쓰는지라 유심히 보지 않는데도 이러네요

  • 19. 마우코
    '18.3.26 12:01 PM (114.205.xxx.20)

    윗님들 완전 저예요ㅋㅋㅋㅋㅋㅋ
    저도 남의 집 가면 프라이버시한 공간은 아예 안 들어가요!
    거의 거실에 있다만 오는데ㅋㅋㅋㅋㅋㅋㅋ
    지저분한 친구집 가도 욕을 하거나 그런적 한번 없고
    이렇게 릴렉스한 성격으로 누굴 초대하고 성격부럽다 싶어요
    오마이성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려놓고싶네용

  • 20. 다그렇죠
    '18.3.26 12:03 PM (220.123.xxx.111)

    하다못해 방문학습지 선새님 오시는 날이
    그 주의 청소하는 날이죠

  • 21. 마우코
    '18.3.26 12:04 PM (114.205.xxx.20)

    그 주는 청소 하는 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엔 나 혼자가 아니였다ㅋㅋㅋㅋㅋㅋㅋ으히히히

  • 22. 잘될거야
    '18.3.26 12:07 PM (175.112.xxx.192)

    저도 비슷해요 평소에도 늘어놓고 사는 건 없지만 더더더 정리합니다 각 잡아서 놓고 설거지통도 수저 하나 없이 비우고 빨래 널어놓는 건 도저히 못 할 짓이죠 얼른 개서 넣거나 덜 말랐으면 최대한 안 보이는 곳에.
    게다가 누가 본다고 냉장고 속도 더더 정돈 정돈 ㅋㅋ

  • 23. ㅋㅋ
    '18.3.26 12:08 PM (59.20.xxx.7)

    이걸 희한하다 생각하시는게 희한하네요 ㅋㅋ

  • 24. 잘될거야
    '18.3.26 12:11 PM (175.112.xxx.192)

    ㄴㄴ심지어 아파트 소독오시는 날도 최대한 날렵하게 정리합니다 쓸데 없죠? ㅋㅋ

  • 25. 유끼노하나
    '18.3.26 12:16 PM (221.154.xxx.156)

    전 평소에 하는편이예요..손님온다고 따로안해도 되지만 누가온다고하면 신경쓰이죠.특히 시댁식구들은요.

  • 26. ㅁㅁㅁㅁ
    '18.3.26 12:17 PM (119.70.xxx.206)

    안보이는곳까지 청소하는분들 제눈엔 희한합니다 ㅋㅋ

  • 27. 마우코
    '18.3.26 12:23 PM (114.205.xxx.20)

    언젠가 아주 예전에
    보이는 곳만 블링블링 청소했던 시절이 있었죠
    아 그른데..아 그른데...
    누군가 갑자기 비닐팩 어딨어? 하면서 싱크대를 벌컥
    열었어요. 안돼ㅋㅋㅋㅋ거긴 안돼ㅋㅋㅋㅋㅋ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동공지진 나더라고요.

    이후론 안 보이는 곳도 열심히 하고요.
    저는 특히 화장실 청소에 집착합니다ㅋㅋㅋㅋㅋㅋ

  • 28. 가스 안전점검
    '18.3.26 12:24 PM (61.83.xxx.231)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전 딩동소리가 싫고요
    가스 안전점검 받거나 정수기 관리 점검 받는게 넘 싫어요

  • 29. ㅎㅎ
    '18.3.26 12:40 PM (210.105.xxx.216) - 삭제된댓글

    저도 당연히 이런 성격인데요 안 그런 사람들도 많긴 하더라구요. 손님 불러놓고도 화장실 청소 안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좀 놀랐어요.

  • 30.
    '18.3.26 12:43 PM (211.114.xxx.96)

    다 그럴거에요

  • 31. 아웃겨
    '18.3.26 12:49 PM (1.234.xxx.118)

    원글님이 나열한거...저랑 완전 똑같이 치우세요..ㅋㅋㅋ

  • 32. 저도
    '18.3.26 12:51 PM (223.38.xxx.204)

    저도 그래요.
    그래서 손님초대일정 없는데 반짝반짝하는날엔 남편이 정수기점검 하고 가셨냐고 맞출정도예요.

  • 33. ...
    '18.3.26 1:02 PM (1.239.xxx.251) - 삭제된댓글

    가정방문 학습지 안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에요.
    이건 학습지 선생님이 말씀한것임.

  • 34. ..
    '18.3.26 1:24 PM (122.40.xxx.125)

    다들 비슷하시네요..지인 한분은 미리 약속없이 갑짜기 본인집으로 편하게 부르는분이 있는데..막 깨끗하진 않아도 제기분이 참 편안하더라구요..저도 그분처럼 그냥 막오라고 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 35. ㄱㅅ
    '18.3.26 1:37 PM (117.111.xxx.44) - 삭제된댓글

    저도 학습지 끊었을때 제일 큰 이유가 집치우기 힘들고 집에 타인이 오는게 부담스러운거였거든요 아이는 밀리지않고 열심히 했는데도 제가 힘들어 못하겠더라구요
    이노무 성격이 문제에요
    저도 막 오라하고픈데 절대 안되네요

  • 36. 마우코
    '18.3.26 1:46 PM (114.205.xxx.20)

    이유가 뭘까요?
    남한테 책 잡히기 싫은건지.
    그냥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예의라고 생각하는건지.
    이제 그냥 습관처럼 하고 있으니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거에요.
    나이드니 이런 내모습 조금 지치기도 하거든요.
    평소에 40. 손님오면 100으로 살고 있으면
    그냥 평소에 70으로 맞추고 살까 싶기도 해요

    근데 이젠 아무도 안오는데
    깔끔하게 서랍에 다 넣고 쓰면
    그게 그렇게 꺼내쓸때마다 불편하고
    힘들게 치워진 집이 아깝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희한하네요???????

  • 37. 후아
    '18.3.26 1:50 PM (175.120.xxx.219)

    저도 그럽니다.
    기진맥진하죠.
    요리까지 완벽해야하니...

    스스로를 편안하게 내려 놓을 줄모르는 성격,
    늘 스스로를 다그치는 성격들이
    주로 그러는 것 같습니다.

    주변인들이 힘들어해요.

  • 38.
    '18.3.26 2:06 PM (223.62.xxx.160)

    아니네요..평소에 깔끔한 편이긴한데 손님온다고 특별히 더 치우진 않아요.
    성격이 느긋한건가.
    그래서 손님이 불쑥와도 화나지 않나봐요.
    전 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서요.
    이래저래 너그러워요. 애들도 엄마 최고 장점이 너그럽고 이해심 많다구요.
    그렇다고 집이 더럽지는 않아요~

  • 39. ㅎㅁㅎㅁ
    '18.3.26 3:00 PM (180.69.xxx.24)

    저는 남 신경 덜쓰겠다라고 결심하면서
    집안 크게 신경안써요
    즉, 식구들끼리 있을 때와 남 올때랑 크게 차이가 안난다는 말씀
    예전에는 원글처럼 깔~끔하게 꾸며서
    와...깔끔하시네요..이런 말 들었다면
    지금은 걍 네추럴 하게요.
    다만, 앉을 자리는 있고 대화에 방해될 만한 것들은 치워놓는 정도
    화장실은 그냥 불결하지 않을정도
    그냥 사람사는 냄새 풍기는 정도

    너무 안팍 차이나면 저는 자괴감 느껴요
    가면쓰는거 같아서

  • 40. 저도
    '18.3.26 4:27 PM (58.140.xxx.232)

    완전 원글님성격. 저는 택배아저씨만 와도 현관바닥이랑 거실(현관에서 보임) 반짝반짝~ 이제는 문앞에 던져두고 가시니 어찌나 편한지 .. 마트배달와도 화장실, 방문 다 닫고(현관에서 보임) 신발정리.
    근데 해결법 찾았어요. 짐을 줄이니 정리할게 없어요. 화장대위에 스킨로숀 두개만 있으니 각 잡을일 없고 서랍안에 팩트랑 눈썹연필만 있으니 따로 정리할 필요가... 주방도 이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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