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희한한 성격이에요..
이틀 전부터 청소를 해요.
아주 깔끔하게요.
평소에 아주 더러운 편은 아니지만
식탁 위에 아이들 약병도 올려두고
모자도 올려두고 쇼파에도 동화책도 있고
침대에 잠옷도 널브러져있고 (밤에 다시 입으니까)
화장대도 나 편한데로 있어요.
근데 손님이 오신다고 하면 그렇게 치웁니다.
식탁 싹 치우고
침대도 하다못해 화장대도 각을 잡아요.
결혼한지 7년째인데
시댁분들께도 저희집 어질러진 거 한번도 안 보였어요
언제 오더라도 우리집은 항상 깔끔 하다 생각해요
제 친구들도요. 대단하다 나도 참...
그래서 갑자기 오는 손님이 가장 싫고요..
갑자기 오셨다고 지하주차장이야. 하면
정말 빛의 속도로 물건을 정리해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남눈을 의식하는건지 자존감이 낮은건지...
남편은 우리집에 손님이 올땐 집이 유리알처럼 반짝인대요.
손님 맞이하기 피곤한데
평소대로 사는거 보여주긴 정말 싫어요ㅠㅠㅠㅠㅠ
전 뭘까요? 왜그러는걸까요?
지금도 제 눈에 아이들이 벗어두고 간 내복이 있고
어제 외출하고 돌아온 핸드백이 쇼파에 있네요..
1. 민주당노답
'18.3.26 11:26 AM (110.11.xxx.43) - 삭제된댓글다른 사람들도 다 청소하지 않나요?
2. 마우코
'18.3.26 11:29 AM (114.205.xxx.20)아.그런건가요?
아하하하 그런거지요? 어머어머3. 희한하다
'18.3.26 11:31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일반적이지싶어요
4. ....
'18.3.26 11:32 AM (125.176.xxx.3) - 삭제된댓글대부분 집은 평소에 늘어져 있고요
그 상태를 그대로 공개하는 사람이 극소수고
원글님이 일반적이예요5. ..
'18.3.26 11:34 AM (112.160.xxx.154) - 삭제된댓글대부분 그런 이유때문에 손님이 싫은거 아닌가요?
6. 저는
'18.3.26 11:34 AM (65.110.xxx.138)초딩 아이 친구가 놀러온다고해도 청소해요.
물론 평소에 아주 어지르고 사는건 아니지만 꼬맹이라도 누가 우리집에 온다하면 더 신경써서 정리하고 치우고 하는거죠.
병이라면 병인데...그냥 그참에 집한번 더 청소한다 생각하고 하거든요.7. 그래서
'18.3.26 11:35 AM (183.98.xxx.142)손님오는거 싫죠 222ㅋㅋ
8. 마우코
'18.3.26 11:38 AM (114.205.xxx.20)어머세상에.
다들 그렇다고해주시니
갑자기 제가 이상한게 아닌가 싶은게
안도감이 들어요...
저는 평소 자존감이 낮고
밖에 나갈때도 꼭 비비와 입술이라도 바르거든요
맨얼굴 보이는게 부끄럽고요....
다들.그랬다니.. 어머나 시상에...^^;;;9. **
'18.3.26 11:40 AM (182.228.xxx.147)稀드물희罕드물한
재수없다 생각마시고 다음부턴 바르게 씁시다~10. 음
'18.3.26 11:41 AM (65.110.xxx.138)전 밖에 나갈때 생얼로는 잘 나가요. 몰골 별로 개의치 않아요. 그러고보니 집상태는 신경쓰는데 정작 제 외모는 과하게 자신만만이네요. 뭘믿고.ㅠㅠ
11. ㅇㅇ
'18.3.26 11:42 AM (116.42.xxx.32)제목 좀 수정해주세요.ㅠ
맞춤법 틀린 거 자꾸 보니
헷갈리게 돼요.ㅠㅠ12. 희한한
'18.3.26 11:43 AM (211.114.xxx.79)아이고 죽겠다... 나도...
희한한으로 고쳐주세요.13. ㅇㅇ
'18.3.26 11:46 AM (116.42.xxx.32)수정 감사합니다
전 생얼로 잘 다니는데;;
누구 온다면 치우게 되더라구요
90퍼가 그럴 거예요.치우는..14. 마우코
'18.3.26 11:46 AM (114.205.xxx.20)아이고아이고 죄송해요죄송해요
죽지마세용 제가 미안해요ㅋㅋㅋㅋ
고쳤어요고쳤어. 심폐소생 되셨죠오오오?
저도 외않되? 이거 보고 잠깐 정신이 아득한적 있어서
그맴 잘 알아요. 원글이가 잘못 했네ㅋㅋㅋㅋㅋㅋㅋㅋ15. 아이고 고맙습니다.
'18.3.26 11:48 AM (211.114.xxx.79)이렇게 고쳐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원글님 마음도 이쁘고 얼굴도 이쁠것 같아요.
성격 쿨하시고~~!!16. ...
'18.3.26 11:52 AM (14.32.xxx.35)다 그러고 살아요~~~~
17. ㄱㅅ
'18.3.26 11:54 AM (211.36.xxx.235) - 삭제된댓글저요 저도 그래요ㅋㅋ
남들은 깨끗하다 하시겠지만 누구 온다면 아무 상관없는 옷장속 주방 싱크대속까지 다 정리하고 2일전부터는 온갖곳을 쓸고닦아요 그러고나면 앓아눕습니다
진짜 울집에 예고없이 오는건 절대 안되고요
학습지쌤 와도 2시간쯤 완전 열심히 치워요
평소 아주 심하게 더러운거 아니어도 열심히 치우네요18. ㄱㅅ
'18.3.26 11:57 AM (211.36.xxx.235) - 삭제된댓글누가 울집에 온다면 너무 신경쓰여요
제가 남의집에 가면 사적공간이 굉장히 조심스러워 시선처리도 신경쓰는지라 유심히 보지 않는데도 이러네요19. 마우코
'18.3.26 12:01 PM (114.205.xxx.20)윗님들 완전 저예요ㅋㅋㅋㅋㅋㅋ
저도 남의 집 가면 프라이버시한 공간은 아예 안 들어가요!
거의 거실에 있다만 오는데ㅋㅋㅋㅋㅋㅋㅋ
지저분한 친구집 가도 욕을 하거나 그런적 한번 없고
이렇게 릴렉스한 성격으로 누굴 초대하고 성격부럽다 싶어요
오마이성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려놓고싶네용20. 다그렇죠
'18.3.26 12:03 PM (220.123.xxx.111)하다못해 방문학습지 선새님 오시는 날이
그 주의 청소하는 날이죠21. 마우코
'18.3.26 12:04 PM (114.205.xxx.20)그 주는 청소 하는 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엔 나 혼자가 아니였다ㅋㅋㅋㅋㅋㅋㅋ으히히히22. 잘될거야
'18.3.26 12:07 PM (175.112.xxx.192)저도 비슷해요 평소에도 늘어놓고 사는 건 없지만 더더더 정리합니다 각 잡아서 놓고 설거지통도 수저 하나 없이 비우고 빨래 널어놓는 건 도저히 못 할 짓이죠 얼른 개서 넣거나 덜 말랐으면 최대한 안 보이는 곳에.
게다가 누가 본다고 냉장고 속도 더더 정돈 정돈 ㅋㅋ23. ㅋㅋ
'18.3.26 12:08 PM (59.20.xxx.7)이걸 희한하다 생각하시는게 희한하네요 ㅋㅋ
24. 잘될거야
'18.3.26 12:11 PM (175.112.xxx.192)ㄴㄴ심지어 아파트 소독오시는 날도 최대한 날렵하게 정리합니다 쓸데 없죠? ㅋㅋ
25. 유끼노하나
'18.3.26 12:16 PM (221.154.xxx.156)전 평소에 하는편이예요..손님온다고 따로안해도 되지만 누가온다고하면 신경쓰이죠.특히 시댁식구들은요.
26. ㅁㅁㅁㅁ
'18.3.26 12:17 PM (119.70.xxx.206)안보이는곳까지 청소하는분들 제눈엔 희한합니다 ㅋㅋ
27. 마우코
'18.3.26 12:23 PM (114.205.xxx.20)언젠가 아주 예전에
보이는 곳만 블링블링 청소했던 시절이 있었죠
아 그른데..아 그른데...
누군가 갑자기 비닐팩 어딨어? 하면서 싱크대를 벌컥
열었어요. 안돼ㅋㅋㅋㅋ거긴 안돼ㅋㅋㅋㅋㅋ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동공지진 나더라고요.
이후론 안 보이는 곳도 열심히 하고요.
저는 특히 화장실 청소에 집착합니다ㅋㅋㅋㅋㅋㅋ28. 가스 안전점검
'18.3.26 12:24 PM (61.83.xxx.231) - 삭제된댓글그래서 전 딩동소리가 싫고요
가스 안전점검 받거나 정수기 관리 점검 받는게 넘 싫어요29. ㅎㅎ
'18.3.26 12:40 PM (210.105.xxx.216) - 삭제된댓글저도 당연히 이런 성격인데요 안 그런 사람들도 많긴 하더라구요. 손님 불러놓고도 화장실 청소 안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좀 놀랐어요.
30. ㅇ
'18.3.26 12:43 PM (211.114.xxx.96)다 그럴거에요
31. 아웃겨
'18.3.26 12:49 PM (1.234.xxx.118)원글님이 나열한거...저랑 완전 똑같이 치우세요..ㅋㅋㅋ
32. 저도
'18.3.26 12:51 PM (223.38.xxx.204)저도 그래요.
그래서 손님초대일정 없는데 반짝반짝하는날엔 남편이 정수기점검 하고 가셨냐고 맞출정도예요.33. ...
'18.3.26 1:02 PM (1.239.xxx.251) - 삭제된댓글가정방문 학습지 안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에요.
이건 학습지 선생님이 말씀한것임.34. ..
'18.3.26 1:24 PM (122.40.xxx.125)다들 비슷하시네요..지인 한분은 미리 약속없이 갑짜기 본인집으로 편하게 부르는분이 있는데..막 깨끗하진 않아도 제기분이 참 편안하더라구요..저도 그분처럼 그냥 막오라고 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35. ㄱㅅ
'18.3.26 1:37 PM (117.111.xxx.44) - 삭제된댓글저도 학습지 끊었을때 제일 큰 이유가 집치우기 힘들고 집에 타인이 오는게 부담스러운거였거든요 아이는 밀리지않고 열심히 했는데도 제가 힘들어 못하겠더라구요
이노무 성격이 문제에요
저도 막 오라하고픈데 절대 안되네요36. 마우코
'18.3.26 1:46 PM (114.205.xxx.20)이유가 뭘까요?
남한테 책 잡히기 싫은건지.
그냥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예의라고 생각하는건지.
이제 그냥 습관처럼 하고 있으니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거에요.
나이드니 이런 내모습 조금 지치기도 하거든요.
평소에 40. 손님오면 100으로 살고 있으면
그냥 평소에 70으로 맞추고 살까 싶기도 해요
근데 이젠 아무도 안오는데
깔끔하게 서랍에 다 넣고 쓰면
그게 그렇게 꺼내쓸때마다 불편하고
힘들게 치워진 집이 아깝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희한하네요???????37. 후아
'18.3.26 1:50 PM (175.120.xxx.219)저도 그럽니다.
기진맥진하죠.
요리까지 완벽해야하니...
스스로를 편안하게 내려 놓을 줄모르는 성격,
늘 스스로를 다그치는 성격들이
주로 그러는 것 같습니다.
주변인들이 힘들어해요.38. 전
'18.3.26 2:06 PM (223.62.xxx.160)아니네요..평소에 깔끔한 편이긴한데 손님온다고 특별히 더 치우진 않아요.
성격이 느긋한건가.
그래서 손님이 불쑥와도 화나지 않나봐요.
전 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서요.
이래저래 너그러워요. 애들도 엄마 최고 장점이 너그럽고 이해심 많다구요.
그렇다고 집이 더럽지는 않아요~39. ㅎㅁㅎㅁ
'18.3.26 3:00 PM (180.69.xxx.24)저는 남 신경 덜쓰겠다라고 결심하면서
집안 크게 신경안써요
즉, 식구들끼리 있을 때와 남 올때랑 크게 차이가 안난다는 말씀
예전에는 원글처럼 깔~끔하게 꾸며서
와...깔끔하시네요..이런 말 들었다면
지금은 걍 네추럴 하게요.
다만, 앉을 자리는 있고 대화에 방해될 만한 것들은 치워놓는 정도
화장실은 그냥 불결하지 않을정도
그냥 사람사는 냄새 풍기는 정도
너무 안팍 차이나면 저는 자괴감 느껴요
가면쓰는거 같아서40. 저도
'18.3.26 4:27 PM (58.140.xxx.232)완전 원글님성격. 저는 택배아저씨만 와도 현관바닥이랑 거실(현관에서 보임) 반짝반짝~ 이제는 문앞에 던져두고 가시니 어찌나 편한지 .. 마트배달와도 화장실, 방문 다 닫고(현관에서 보임) 신발정리.
근데 해결법 찾았어요. 짐을 줄이니 정리할게 없어요. 화장대위에 스킨로숀 두개만 있으니 각 잡을일 없고 서랍안에 팩트랑 눈썹연필만 있으니 따로 정리할 필요가... 주방도 이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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