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에게 힘좀 주세요.
지금껏 우울증으로 정신과 삼십년 약먹고 있었어요
심해서 죽고 싶다는 충동도 여러번 있었으나 정신없이 일하고 땀흘리며 운동하며 이악물고 넘기며 살았어요.
그럼에도 열심히 맞벌이와 육아로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날 말기암판정
현재 수술후 항암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가난에 한맺혀 정말 열심히 검소하게(라고 쓰고 궁상맞게 ) 살다가 이제 퇴직한지 일년인데...
그런데
마음이 너~~~무 외로워요.
며칠전 비오는날 안방에서 엉ㅇ엉 대성통곡을~
내맘속에 있는 모든 말들을 쏟아내며 위로받고 싶은데 누구에게 말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사람은 누구나 신에게 받은 숙제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내 아픔을 막막 내뱉았다가 진심이 아닌 위로로 오히려 상처만 받을까봐...
친정엄마는 구순도 넘어서 말씀 드리지 못했어요. 혹여나 초상치를까봐...
친정오빠들중 한명만 다녀갔고 땡. (칠순이 넘으셨으니 교감은 언감생심. )
가끔 연락하는 옛 직장동료가 뭔지는 모르지만 수술했고 치료하고 있다는 정도만 말했는데 뭔일이냐며 상세히 말해보라고 하는데 말을 못하고 있어요.
그냥 수술하고 입원 열흘 했다는 정도만 ...말했는데 뭐 직장동료였어도 오래동안 끈끈하지도 않았고 한번 말했다가 혹시 내 불행이 약간의 위로와 함께 다수에게 회자되는게 싫어서요.
나를 아는 사람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오히려 교류없던 아파트 이웃이 물으면 다 말해요.
그러나 그들에게서는 안쓰럽다는 눈길 한번이면 끝.
암의 공포와 외로움이 최대의 적이네요.
1.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18.3.26 8:46 AM (223.62.xxx.253)제가 안아서 토닥토닥해드리고 싶네요
열심히 살기만 하셨는데
내 아픔을 그냥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때가 있어요
오래돤 친구보다 잘모르는 낯선이에게 위로 받을때도 있음을 알지요
힘드시겠지만 정말 장하다고 등 두드려 드릴께요
꼭 완치하셔서 건강해졌다는 글도 뵙고 싶어요2. .........
'18.3.26 8:50 AM (216.40.xxx.221)웃기지만 점쟁이나 역술가들이 의외로 심리상담자 역할을 잘 해줘요. 모르는 사람이니 오히려 말도 더 잘 나오고요.
3. 기도합니다
'18.3.26 8:54 AM (58.38.xxx.121)가족으로부터도 친한친구로부터도, 그 누구에게라도 내 아픔과 상처 온전히 이해받고 위로받기는 힘들죠...
전 하나님 만나고부터는 제 모든것을 다 알고 계시고 사랑해주시는 절대자인 그 분께 제 마음의 평안을 맡기고 위로를 받는답니다. 몸과 마음이 영혼이 모두 지친 님을 위하여 기도합니다.4. 기도해요
'18.3.26 9:50 AM (222.234.xxx.8)저도 신앙생활을 권해드립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토로하고 응답받으시길 바라요
신앙적으로 성숙한 분을 만나서 대화하시고 기도부탁도 하시고
위로받기를 권해드려요
저도 이 시간 원글님위해 바로 기도합니다5. 사랑하는 원글님
'18.3.26 10:16 AM (211.197.xxx.71)저는 말기암 엄마를 옆에서 지키고 있어요.
제 엄마는 자식같은 엄마라고. 표현하고싶네요.
든든한 부모가 아닌 늘 내가 짊어진 짐같은 엄마였어요.
그런 엄마를 최대한 편하게 일상적으로 가시도록 지켜보고 있는데
지켜보는 나 자신도 지독하게 괴롭고 외롭네요.
한가지 희망이 될지 모르겠으니
저희 엄마는 이년전 말기암 그것도 췌장 담도쪽 암이라
늘상 의사로부터 2개월 남았다는 말을 들으며 지금까지 버텨왔습니다.
의학적 소견이란 개별차이가 크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기적적으로 완치되는 경우도 있고
의사의 말과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부족하지 않게 의사의 예상 수명이 틀려질수도 있으니 희망을 가지시실 바랍니다.
저희 엄마 항암이나 수술이 잘 되어서 여기까지 온게 아니랍니다.
수술은 하다 덮었고 항암은 효과를 보지못했지만
먹고 운동하고 움직인다는 신념으로 일상적인 지극하게 일상적인 하루롤 보내다보니
여기까진 통증도 비교적 없이 잘 버텨왔네요.
외롭고 두렵고 지치셨을 원글님....조금의 위로라도 되셨기를 바라면서.
고생 많이 하셨어요. 신의 존재는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주의 기운 혹은 신 혹은 영적인 그 무엇이라도 우리 원글님 손을 잡아주시기를 기원합니다.6. 글쓴 분
'18.3.26 10:27 AM (116.39.xxx.172) - 삭제된댓글과 댓글 쓰신 분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이겨내시면 기필코 좋은 날이 올겁니다.
7. ..
'18.3.26 11:54 AM (112.144.xxx.154)힘내세요...신안생활 권하고요
좀더 공기 좋은곳으로 가셔서 자연생활 하시길 바래요
위로드립니다~8. 암의 공포와 외로움이 최대의 적이네요.
'18.3.26 12:15 PM (175.114.xxx.191)이말이 제가 느끼는 마음이에요ㅠㅜ
저도 암수술했어요..
그래도 저는 님이 부럽네요..
적어도 아이들이 성인이시쟎아요..
저는 중학생 아이들이 항상 맘에 걸려요..
아직 40대인데......
그래도 우리 희망을 잃지말아요..
저도 기도드립니다..9. ...
'18.3.26 12:22 PM (58.140.xxx.205)기운내시구요..
암세포는 누구에게나 생긴답니다.
단지 병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면역세포에게 제제를 받아서 멀쩡하게 살고 있는것이죠.
셀레늄 함유식품을 섭취하면서 암세포 박멸에 열심인 MK-T 면역세포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언젠가 방송 보니까 브라질 너트인지 그기에 다량의 셀레늄이 함유되어 있다고 ...
근데 많이 드시면 셀레늄 부작용으로 머리카락 빠진다니까 하루 다섯개 정도로 제한하시고..
E-Mart 같은곳에서 판다는 소문도 있으니까 ...참고하시구요.10. ..
'18.3.26 1:42 PM (94.204.xxx.210)원글님 저도 대성통곡하며 운적있어요..그심정 이해합니다
힘내세요.여기 댓글다신분들과 함깨 원글님 이겨내시고 행복하시라라 응원합니다^^11. ...
'18.3.26 3:05 PM (110.13.xxx.141)댓글 주신분드모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눈물이 찔끔나도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