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남편이란 존재는 대화가 불가능한 존재인가봐요.

아내 조회수 : 2,033
작성일 : 2018-03-25 11:03:23
주중에는 각자 바빠서 얼굴 볼 시간도 없어요. 저녁 준비하고 설겆이까지 하고나면 힘들어 뻗고 남편이랑은 얘기할 시간도 없고 제가 씻고 있는 동안에 남편은 밥먹고 혼자 소파에 앉아있다가 잠들어요.

주말에 그나마 얼굴이라도 볼 시간이 있는 건데 오늘도 차청소며 일 보다가 낮 시간은 다 지나갔고 (남편차도 제가 다 일봐주러 다녀요. 남편은 운전하고 개스만 넣어요. ) 저녁준비하는데 애들도 남편도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거예요. 애들은 불러다 엄마가 저녁준비하면 급한 일 아니면 옆에 와서 거들라고 얘기하고 남편한테도 얼굴좀 보자! 나랑 놀아! 했더니 버럭 화를 내고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 딱! 내려놓고 밥안먹어 하고는 가는 거예요. 화나면 밥 안먹는 거 결혼직후에 몇번 그래서 저도 기막혀서 화내고 그랬는데 한동안 안 그러더니 (싸울일이 없었나) 이젠 저도 적응되서 숟가락 싹 치우고 알았다고 했어요.

제가 뭘 그리 심하게 말한건지. 하루종일 테블릿 들어다보고 골프 연습하고 오고 (어제 오늘 발바닥이 아프다고 -많이 서서 일하는 직업- 뭐 좀 도와달랬더니 아픈 사람 시킨다고 한마디 해서 알았다고 했는데 골프 연습갔다오고 오늘 자기 놀건 못 논거 없어요. 저는 사랑의 언어가 시간이거든요. 선물이나 스킨쉽보다 같이 있는 시간에 존중을 느끼고 제일 좋은데 저렇게 화를 버럭 내니 너무 섭섭하네요. 저는 나는 이런게 좋아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아예 알려줘요. 몰라서 못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남편 하고 싶다는거 다 하라고 해요. 못하게 하는 건 없는데 자기 존중하는 제 입장은 생각않고 버럭 화를 내다니요. 결혼 20년차에 처음 이런 실망느껴보네요. 정말 계속 저러면 말년에 같이 살 자신 없네요.
IP : 173.90.xxx.2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한게 제일 후회됩니다.
    '18.3.25 11:08 AM (1.246.xxx.168)

    결혼만 하지 않았다면 애들한테도 이렇게 미안하지 않았을 것을...

  • 2. ...
    '18.3.25 11:17 AM (222.239.xxx.231) - 삭제된댓글

    시간 같이 보내는 싶은걸 말하고 남편도 그걸 알면서도 그런건가요

  • 3. dd
    '18.3.25 11:20 A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결혼 20년차면 득도할때 되지않았나요?
    보통은 남편에 대해 초월할때로 초월해
    무념무상이던데요

  • 4. ...
    '18.3.25 11:23 AM (220.86.xxx.41)

    남편을 아직도 많이 사랑하시나보네요. 님이 바라는 걸 직접 말한다해도 그걸 듣는 상대방들이 님에게 그만한 애정이 없어면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게 마련이죠. 남편이나 아이들이나.

  • 5. ....
    '18.3.25 11:32 AM (220.93.xxx.124)

    그냥 님한테 애정이 없어서 그러는건데 난 나한테 애정 식으면 그냥 너도그러냐 나도그래 하면서 그냥 놔버려요...그게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해 시간을 쓰기 싫다는 사람 붙들고 있어봐야 나만 피곤하고 그냥 나 사길 찾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2997 진짜제가조증이라고생각하시나요 ㅋㅋ 30 tree1 2018/03/25 5,031
792996 우리나라 안망한게 신기하네요. 57 아 열받어 2018/03/25 18,723
792995 자식 많이 낳아 무겁네요 21 50아짐 2018/03/25 8,932
792994 효리네 고양이 밥그릇 르쿠르제였어요 27 고양이 2018/03/25 22,514
792993 자한당과 자한당 지지하는 사람들 천벌받길... 6 국민세금 찾.. 2018/03/25 1,198
792992 남자에게 100% 차이는 방법 20 카운셀러 2018/03/25 8,640
792991 지금mbc 스트레이트 함께 봐요~~ 11 mbc 2018/03/25 2,363
792990 효리네 윤아는 일당백이네요 72 .. 2018/03/25 21,966
792989 폴로매장 향수냄새? 2 ... 2018/03/25 4,716
792988 스트레이트 좀 일찍 시작하려나봐요 20 ... 2018/03/25 2,073
792987 대학동기가 재벌딸이었는데요 15 ... 2018/03/25 17,822
792986 요즘 한국영화는 이경영이 나온 영화와 안나온 영화로 나뉜대요.... 18 ㅎㅎ 2018/03/25 3,660
792985 효리네민박보다가 궁금한거요 2 ㅇㅇ 2018/03/25 3,613
792984 혁신초가 고학년때는 다 전학가나요?? 19 ㅇㅇ 2018/03/25 4,382
792983 남편이 넘겨준 길냥이 밥주기.. 긴장백배.. 13 사랑한다면 .. 2018/03/25 2,130
792982 영화 많이 보면 좋은 점이 있을까요? 10 Rtyou 2018/03/25 2,911
792981 미세먼지에는 에어워셔가 좋지않을까요 ?? 1 성능 2018/03/25 879
792980 라이브 어떠세요? 21 ! 2018/03/25 4,532
792979 해외 야외수영장 뭐 입으세요? 5 궁금 2018/03/25 1,708
792978 중국에서 온 신종범죄라는데요. 35 진짜일까요?.. 2018/03/25 28,658
792977 슬립온 신발좀찾아주세요 슬립온 2018/03/25 791
792976 '그것이 알고싶다' 2부에서 다룰 내용 1 자유인 2018/03/25 1,984
792975 40대초라면 41 42 43 5 ㅂㅅㅈㅇ 2018/03/25 2,696
792974 절에 처음다녀보려하는데 8 .. 2018/03/25 1,524
792973 불편하신 분들은 스킵해주세요. 32 화이팅아자 2018/03/25 25,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