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남편이란 존재는 대화가 불가능한 존재인가봐요.

아내 조회수 : 2,041
작성일 : 2018-03-25 11:03:23
주중에는 각자 바빠서 얼굴 볼 시간도 없어요. 저녁 준비하고 설겆이까지 하고나면 힘들어 뻗고 남편이랑은 얘기할 시간도 없고 제가 씻고 있는 동안에 남편은 밥먹고 혼자 소파에 앉아있다가 잠들어요.

주말에 그나마 얼굴이라도 볼 시간이 있는 건데 오늘도 차청소며 일 보다가 낮 시간은 다 지나갔고 (남편차도 제가 다 일봐주러 다녀요. 남편은 운전하고 개스만 넣어요. ) 저녁준비하는데 애들도 남편도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거예요. 애들은 불러다 엄마가 저녁준비하면 급한 일 아니면 옆에 와서 거들라고 얘기하고 남편한테도 얼굴좀 보자! 나랑 놀아! 했더니 버럭 화를 내고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 딱! 내려놓고 밥안먹어 하고는 가는 거예요. 화나면 밥 안먹는 거 결혼직후에 몇번 그래서 저도 기막혀서 화내고 그랬는데 한동안 안 그러더니 (싸울일이 없었나) 이젠 저도 적응되서 숟가락 싹 치우고 알았다고 했어요.

제가 뭘 그리 심하게 말한건지. 하루종일 테블릿 들어다보고 골프 연습하고 오고 (어제 오늘 발바닥이 아프다고 -많이 서서 일하는 직업- 뭐 좀 도와달랬더니 아픈 사람 시킨다고 한마디 해서 알았다고 했는데 골프 연습갔다오고 오늘 자기 놀건 못 논거 없어요. 저는 사랑의 언어가 시간이거든요. 선물이나 스킨쉽보다 같이 있는 시간에 존중을 느끼고 제일 좋은데 저렇게 화를 버럭 내니 너무 섭섭하네요. 저는 나는 이런게 좋아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아예 알려줘요. 몰라서 못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남편 하고 싶다는거 다 하라고 해요. 못하게 하는 건 없는데 자기 존중하는 제 입장은 생각않고 버럭 화를 내다니요. 결혼 20년차에 처음 이런 실망느껴보네요. 정말 계속 저러면 말년에 같이 살 자신 없네요.
IP : 173.90.xxx.2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한게 제일 후회됩니다.
    '18.3.25 11:08 AM (1.246.xxx.168)

    결혼만 하지 않았다면 애들한테도 이렇게 미안하지 않았을 것을...

  • 2. ...
    '18.3.25 11:17 AM (222.239.xxx.231) - 삭제된댓글

    시간 같이 보내는 싶은걸 말하고 남편도 그걸 알면서도 그런건가요

  • 3. dd
    '18.3.25 11:20 A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결혼 20년차면 득도할때 되지않았나요?
    보통은 남편에 대해 초월할때로 초월해
    무념무상이던데요

  • 4. ...
    '18.3.25 11:23 AM (220.86.xxx.41)

    남편을 아직도 많이 사랑하시나보네요. 님이 바라는 걸 직접 말한다해도 그걸 듣는 상대방들이 님에게 그만한 애정이 없어면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게 마련이죠. 남편이나 아이들이나.

  • 5. ....
    '18.3.25 11:32 AM (220.93.xxx.124)

    그냥 님한테 애정이 없어서 그러는건데 난 나한테 애정 식으면 그냥 너도그러냐 나도그래 하면서 그냥 놔버려요...그게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해 시간을 쓰기 싫다는 사람 붙들고 있어봐야 나만 피곤하고 그냥 나 사길 찾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3055 이재명 성남시 내부청렴도 2년연속 최하위권-인사불공정,부패 원인.. ... 2018/06/17 688
823054 강아지 발바닥 털 깍을때요 4 ㅇㅇ 2018/06/17 2,467
823053 마음 가는 대로 선곡 35 4 snowme.. 2018/06/17 918
823052 압구정 왕십리 맛있는 육개장 포장 가능한 곳 아는 분 계세요~ 4 그 주변 2018/06/17 1,055
823051 잠못드는 밤, 울 문프와 김여사님 토크콘서트 영상으로 힐링하세요.. 5 ㅇㅇ 2018/06/17 1,195
823050 어제 헬쓰하는데 턱걸이 2018/06/17 833
823049 에어컨 청소업체 부른뒤 에어컨이 맛이 갔습니다 어쩌죠? 5 ㅇㅇ 2018/06/17 2,510
823048 무슨 연유로 안 주무시고 계시나요? 34 이밤 2018/06/17 3,524
823047 아이들이 중등 고등인데 2 @@@ 2018/06/17 1,332
823046 우리 문프 보고 좋은 꿈 꾸세요(....짤들) 5 짜증나는일... 2018/06/17 1,173
823045 감기몸살로 죽겠어요, 소금먹으면 열좀 날까요? 5 민재맘 2018/06/17 1,818
823044 애들 공부시키는거 시댁이나 친정에서 잘한다 하시나요? 10 ㅇㅇ 2018/06/17 2,808
823043 오상진 책나온거 26 안녕 2018/06/17 8,865
823042 미사불참시 묵주기도만 해도되나요? 9 ㅇㅇ 2018/06/17 4,562
823041 추적60분에 나온 혜경궁 김씨.jpg 12 전못봤는데펌.. 2018/06/17 3,828
823040 매일 밥에 김치만 먹다가 5 ... 2018/06/17 4,668
823039 다혈질 남편 이혼하고싶어요.. 28 2018/06/17 11,399
823038 교사인데 이 일이 힘들다고 하면 다른데 가서는 아무것도 못하는거.. 36 ㅇㅇ 2018/06/17 7,423
823037 단기간에 영어공부.. 면접.. 조언 좀 해주세요 5 월드컵 2018/06/17 1,010
823036 제 이혼을 간절히 빌고있는 시누이 45 2018/06/17 24,253
823035 결혼해도 양가에서 생활비 보조받는 사람들이 많네요 4 진리 2018/06/17 2,772
823034 캐나다 8, 9월애 전기장판 필요한가요?! 4 ㅋㄴㄷ 2018/06/17 1,201
823033 겨울용 화장품 여름엔 어떻게 보관하세요? 3 ㅇㅇ 2018/06/17 790
823032 차병원이 성남FC에 광고료 30억지불했다는데 12 ㅇㅇ 2018/06/17 2,467
823031 노인들은 애 낯가림 하는 것 가지고도 뭐라 하는 경우 많나요 11 ... 2018/06/17 2,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