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남편이란 존재는 대화가 불가능한 존재인가봐요.

아내 조회수 : 2,022
작성일 : 2018-03-25 11:03:23
주중에는 각자 바빠서 얼굴 볼 시간도 없어요. 저녁 준비하고 설겆이까지 하고나면 힘들어 뻗고 남편이랑은 얘기할 시간도 없고 제가 씻고 있는 동안에 남편은 밥먹고 혼자 소파에 앉아있다가 잠들어요.

주말에 그나마 얼굴이라도 볼 시간이 있는 건데 오늘도 차청소며 일 보다가 낮 시간은 다 지나갔고 (남편차도 제가 다 일봐주러 다녀요. 남편은 운전하고 개스만 넣어요. ) 저녁준비하는데 애들도 남편도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거예요. 애들은 불러다 엄마가 저녁준비하면 급한 일 아니면 옆에 와서 거들라고 얘기하고 남편한테도 얼굴좀 보자! 나랑 놀아! 했더니 버럭 화를 내고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 딱! 내려놓고 밥안먹어 하고는 가는 거예요. 화나면 밥 안먹는 거 결혼직후에 몇번 그래서 저도 기막혀서 화내고 그랬는데 한동안 안 그러더니 (싸울일이 없었나) 이젠 저도 적응되서 숟가락 싹 치우고 알았다고 했어요.

제가 뭘 그리 심하게 말한건지. 하루종일 테블릿 들어다보고 골프 연습하고 오고 (어제 오늘 발바닥이 아프다고 -많이 서서 일하는 직업- 뭐 좀 도와달랬더니 아픈 사람 시킨다고 한마디 해서 알았다고 했는데 골프 연습갔다오고 오늘 자기 놀건 못 논거 없어요. 저는 사랑의 언어가 시간이거든요. 선물이나 스킨쉽보다 같이 있는 시간에 존중을 느끼고 제일 좋은데 저렇게 화를 버럭 내니 너무 섭섭하네요. 저는 나는 이런게 좋아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아예 알려줘요. 몰라서 못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남편 하고 싶다는거 다 하라고 해요. 못하게 하는 건 없는데 자기 존중하는 제 입장은 생각않고 버럭 화를 내다니요. 결혼 20년차에 처음 이런 실망느껴보네요. 정말 계속 저러면 말년에 같이 살 자신 없네요.
IP : 173.90.xxx.2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한게 제일 후회됩니다.
    '18.3.25 11:08 AM (1.246.xxx.168)

    결혼만 하지 않았다면 애들한테도 이렇게 미안하지 않았을 것을...

  • 2. ...
    '18.3.25 11:17 AM (222.239.xxx.231) - 삭제된댓글

    시간 같이 보내는 싶은걸 말하고 남편도 그걸 알면서도 그런건가요

  • 3. dd
    '18.3.25 11:20 A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결혼 20년차면 득도할때 되지않았나요?
    보통은 남편에 대해 초월할때로 초월해
    무념무상이던데요

  • 4. ...
    '18.3.25 11:23 AM (220.86.xxx.41)

    남편을 아직도 많이 사랑하시나보네요. 님이 바라는 걸 직접 말한다해도 그걸 듣는 상대방들이 님에게 그만한 애정이 없어면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게 마련이죠. 남편이나 아이들이나.

  • 5. ....
    '18.3.25 11:32 AM (220.93.xxx.124)

    그냥 님한테 애정이 없어서 그러는건데 난 나한테 애정 식으면 그냥 너도그러냐 나도그래 하면서 그냥 놔버려요...그게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해 시간을 쓰기 싫다는 사람 붙들고 있어봐야 나만 피곤하고 그냥 나 사길 찾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6655 플랜다스의 계, 국민청원에 참여합니다. 맑음 2018/04/04 466
796654 세월호 4주기 해외 추모 행사 일정 2 light7.. 2018/04/04 502
796653 김포 분양 괜찮을까요? 9 분양 2018/04/04 2,998
796652 310억 빌딩 샀다는 대치동 수학강사 19 ... 2018/04/04 20,503
796651 외모지상주의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2 아이사완 2018/04/04 1,419
796650 아파트 식수에.들어가는 방청제 잘 아시는.분 있나요?? 4 방청제 2018/04/04 1,473
796649 대구 달서구 초등학생들에게 어른들이 시킨 일 11 사실인가요?.. 2018/04/04 2,486
796648 더블웨어 쿠션컴팩트도 발림성 좋나요? 1 2018/04/04 1,311
796647 부산 기장에서 파는 전복죽은 어떻게 하나요? 13 엄마 2018/04/04 3,371
796646 의절하고 제사인데 산소갑니다. 7 wptk 2018/04/04 3,105
796645 최근에 담양 가신분들 식당좀 추천해주세요 3 jj 2018/04/04 1,562
796644 아이가 도대체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8 ... 2018/04/04 3,548
796643 요새 아파트 거래되나요? 6 .. 2018/04/04 3,383
796642 원하던 지원이 됐는데도 부담 백배에요.. 2 2018/04/04 1,865
796641 요새도 프*벨 영다 인기 있나요? 9 무무 2018/04/04 1,340
796640 혜경궁이 노대통령 문대통령 능멸한 트윗 13 ........ 2018/04/04 3,769
796639 일베하는것같은 사람들이 왜 민주당에 있는걸까요?? 15 ㅡㅡ 2018/04/04 1,277
796638 푸석푸석한 머리카락.......어쩔.....ㅠㅠ 21 ㅠㅠ 2018/04/04 6,255
796637 셀트리온 가지고 계신분들 14 주식 2018/04/04 4,463
796636 취나물 급 질문합니다 3 초보 2018/04/04 931
796635 집값 떨어지면 분양가도 떨어지나요? 6 ... 2018/04/04 2,115
796634 고등학생 딸이 고데기 사달라는데요. 19 . 2018/04/04 4,275
796633 9살 영화 2 2018/04/04 680
796632 청약신청할 때 평수 조언을 구합니다~~~ 1 청약궁금 2018/04/04 1,033
796631 아이발에 땀이 많이 나서 습진이 생겼는데 발가락 양말 괜찮을까요.. 4 발가락양말 2018/04/04 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