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정기건강검진을 받았어요.
2년마다 그냥 별생각없이 받는거라 위내시경, 자궁암검사까지 했죠..
자궁암 검사는 매년 건너뛰다 6년만에 받은거 같아요
그동안 아무런 이상도 느끼지 못했던터라 별거 없겠지 했는데
고위험세포변형 어쩌구 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재검을 받아보라고 하더군요
기왕이면 동네산부인과말고 대학병원가서 받아보라는 조언을 해주시길래
낼모레 50이고 한번 받아보는것도 괜찮겠다 싶어 대학병원가서 검사했더니
자궁경부이형성증 3단계라 조직생검만으로 안되고 자경경부 원추절제술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일입원으로 원추절제술을 했었고 2주뒤에 갔더니
애도 더 낳을거 아니니 그냥 자궁적출 하라고 넘 쉽게 말씀하시긴하네요 ㅠㅠ
생리통이 심한것도 아니었고 근종이 있는것도 아니고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10년후, 20년후가 될지모르는데도 떼어내야하는건지..
뭐 저야 50이 코앞이고 자궁에 미련이 있는것도 아니라 나중에 암걸리는거 걱정하면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검진을 받느니 떼어버리자라고 생각하고 날잡아서 수술해야지 하고 집에 왔는데
주위에서 어떻게 병원 한곳만 가보고 쉽사리 결정할 수 있냐며 다른 병원 몇군데 더 가보라네요
하지만 재검사를 위해서 원추절제술을 또 할수도 없고
대학병원에서 나온 결과라 다른곳도 뻔할거 같기는 한데
넘 쉽게 적출하라는 얘기를 들었기에 살짝 흔들렸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궁경부 약간 잘라내는 원추절제술 이후 몇달째 허리에 힘도 없고
몸이 예전만 못한데 아무리 주먹만한 자궁이라도 장기하나 떼어내고 나면 한동안 몸이 힘들거 같기도 하구요
아직 암도 아니면서 미리 떼어내는게 맞나싶고 그러네요
우리나라가 자궁적출 1위라면서요..ㅠㅠ
제가 궁금한건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자궁적출 하라고 했는데
다른 병원가서 소견을 들으려면 일반 산부인과 가는건 무의미하겠죠?
집에서 가까운곳으로 가려고 처음에 건대병원으로 갔었는데
자궁적출 잘하는 병원이 따로 있을까요 대학병원이 낫겠죠?
건대 특진을 하긴 했었는데 70이 넘으신 분이라 ㅠㅠ
추천해주실만한곳이 있을까요~
작년 11월에 원추절제술하고 어느덧 5개월이 흘러 이젠 결정을 해야할것 같아서 조언을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