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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밤만은

아름다운 구속 조회수 : 634
작성일 : 2018-03-23 01:29:50

비리 위에 비리가 켜켜이 쌓이고 악취가 진동하는 온갖 의혹들이 어지러이 난무하는데도 

제대로 된 언론 하나 없어 이슈가 되지 못하고 덮이고 잊힐 때 

과연 이런 날이 올까 했었는데 정말 이런 날이 오네요. 오고야 마네요.


아름다운 강이 망가지고 혈세가 줄줄 새도, 서푼어치 인격도 안 되는 것들에게 개돼지 취급을 받으면서도 

그저 패배감에 젖을 뿐 도무지 분노할 줄 모르는 너와 나, 우리를 보며 때론 좌절감도 느꼈었는데, 

그 순간에 임계점을 향해 착착 올라가고 있었던 거였어요. 


미약한 촛불이 혹시라도 꺼질세라 머릿수라도 보태고자 눈보라치는 거리로 기신기신 나섰던 그 날들부

터,  투표용지에 잉크가 번질까 접지도 못하고 호호 불던 그날을 지나 오늘까지, 

참 까마득해 보이던 그 길을 조심조심 걸어왔네요. 모두 함께여서 가능했어요. 

그리고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도무지 올 것 같지 않던 이런 날이 오네요. 

앞으로도 우리는 우리가 그리는 세상을 향해 지치지 않고 쉼 없이 나아갈 거지만 

오늘만은 서로 보듬어주고 토닥여주기로 해요. 

수고했다고. 애썼다고요. 

오늘밤은 쉬이 잠이 올 것 같지 않네요.     

IP : 218.234.xxx.18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지니맘
    '18.3.23 1:34 AM (219.241.xxx.178)

    수고하셨어요 ....~~*

  • 2. Pianiste
    '18.3.23 1:36 AM (125.187.xxx.216)

    이 날이 너무 빨리 온게 믿기지않지만 왔네요...
    원글님도 버텨주셔서 감사해요.

  • 3. 저도
    '18.3.23 1:42 AM (175.198.xxx.197)

    광우병때부터 82회원이 되어 서로 얼굴은 모르지만 같이
    울고 같이 웃으며 지나온 세월이 있어서 그런지
    만감이 교차하며 잠 못 이루고 있어요.

  • 4. 이제 시작이죠
    '18.3.23 1:43 AM (43.230.xxx.233)

    1987년에 직선제 쟁취했단 기쁨에 도취해서 제대로 된 볌화를 얻어내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 마음 놓고 기뻐하질 못하겠어요. 죄상을 샅샅이 밝히고 공모자 부역자 다 잡아내고 재산 환수까지 야무지게 해 내야죠. 우리 모두 끝까지 함께 합시다.

  • 5. ㅁㄴㅇ
    '18.3.23 2:27 AM (84.191.xxx.75)

    참.......정말 이런 날이 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한국인인 게 자랑스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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