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정도 세들어 살면서 대충 쓰던 집,
큰 맘 먹고 입주 도배 하고,
더 큰 맘 먹고 입주 청소 했습니다.
사실 요즘 여러가지로 힘든 일이 많아서, 좀 무리가 되는 데도 큰 마음과 큰 돈 써서 2일에 걸쳐 대청소를 했습니다.
그 결과,,,,,,,,
와, 삶의 질이 참 많이 높아졌습니다.
일단 숨쉬는 공기가 다르구요.
밝고 환하고, 쾌적하고,
배냇병같은 우울과 어둠들이 확 물러가네요.
그 사이 버린 것도 참 많습니다.
아끼느라 버리지 못했지만, 제대로 간수하지도 못했던 모든 물건들 그냥 다 버려버렸어요. 옷, 기념품들, 책....... 정말 끝도 없이 버렸어요.
앞으로는 정말 꼭 필요한 것, 제대로 된 것 아니면 절대로 사지 않을 겁니다.
창문틀에 먼지하나 없이, 유리창은 투명하고, 전등갓에 먼지 들러붙지 않은 것이, 바닥이 깨끗하며 밖에 드러난 짐이 별로 없는 게.
이렇게 좋은 줄 예전에는 몰랐습니다.
지난 세월이 너무 아쉽고, 진작 이렇게 못한 게 후회스러울 정도랍니다.
그래서 고심끝에 먼지털이를 하나 사려고 해요. 빗자루는 청소기와 겹쳐서 아직까지는 살 마음이 없어요. ㅎㅎ
혹시 추천하실만한 게 있나요. 전등과 창틀의 먼지 털어내려고 합니다.
저는 지금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