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굴 표정이 참 중요한 걸 알았어요.

조회수 : 6,143
작성일 : 2018-03-22 18:17:35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 둘과 남자가 이야길 하는 걸 보게 되었는데
여자 한 명과 남자는 오누이 같고. 다른 한 여성은 지인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여자가 지인과 이야기 할 때는 활짝 웃으면서 이야길 하는데
남자가 뭐라고 말을 하면 그럴 때마다
비웃는 것도 넘어서 뭔가 무시하는 얼굴로 말을 하는 거예요.
니가 그래봤자지. 니가 그러니까 내가 뭐라 하는 거 아니야  계속 이런 식 말투로 하는데.
보니까 남자에게 말할 때는 입꼬리 일그러뜨리고 한껏 입술을 내밀면서
눈은 위 아래로 번득이면서 남자를 깔아?보는? 그렇게 쳐다보면서
무시하는 정말 너무 안좋은 표정으로 남자 말을 듣지도 않고. 아이 됐어! 이러는 거죠.
그러다  옆에서 지인 여자가 말을  걸면 금방 또 활짝 웃으면서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전의 그 남자를 무시하던 표정의 근육들이 
웃음으로 연결되니 활짝 웃긴 웃는데 얼굴이 전혀 아름답지 않더라구요.
그 무시하는 표정을 지을 때 보니 그쪽으로 근육이 잡히는 게 아주 인이 박힌 듯한..

예전에 김정숙 여사가 신혼 초에 문재인 대통령과 부부싸움 하다 
벽에 있는 거울을 보게 되었는데 그 때 자기 표정이 너무 끔찍했다고 
그래서 그 때부터 많이 웃으려고 한다고? 그런 방송을 본 적 있는데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저도 가끔 화나고 그럴 때 거울보면 제 얼굴이 너무 아니다싶은데 그냥 늙어서 그렇겠지 그랬는데
평소에 좋은 마음을 먹고 
자기 얼굴을 책임있게 관리하는 게 
비싸고 좋은 화장품, 피부시술 이런 것보다 더 확실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인상 쓰는 습관부터 고쳐보려구요...

IP : 61.79.xxx.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해요
    '18.3.22 6:29 PM (211.203.xxx.119)

    A Smile is the prettiest thing you can wear.

  • 2. 둥둥
    '18.3.22 6:33 PM (223.62.xxx.126)

    님이 표현을 참 잘하네요.
    어쩜 이렇게 세밀하게!

  • 3. ...
    '18.3.22 6:38 P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맞아요 화낼때 재빨리 거울보세요..엄청 추해요..
    저는 19살때 지금의 남편한테 약속 바람 맞고 집에 가면서
    얼마나 혼자 악다구니를 썼던지 지나가는 아저씨가
    아가씨 얼굴 좀 펴소..얼굴표정이 기가 차요..하고 지나가는데
    진짜 쇼윈도에 보이는 제 표정은 정말..지옥도 속에 나올 표정?
    같았어요..

  • 4. 아아
    '18.3.22 6:41 PM (221.140.xxx.157)

    싸울 때 핸드폰으로 서로 동영상 찍어보세요 충격.....
    윗님 표정이 제 표정이었나봐요
    남편도 저도 충격먹고 그다음엔 싸울 때 다른 한명이 쓰윽 핸드폰 집어들면 지금.. 찍는거야? 이러면서 웃으면서 따져요. 그 때의 내모습 잊을수가 없어요. 원글님 글 공감됩니다

  • 5. --
    '18.3.22 7:13 PM (220.116.xxx.156)

    목소리도 녹음해서 들어보세요. 핫! 내 음정이 이랬나? 완전 들어줄 수가... 실망을 넘어 절망.
    웃음소린 막 넘어가고... 고치려 연습까지 했었는데, 이젠 그냥 사네요.

  • 6. 음..
    '18.3.22 7:13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과 싸울때나 다른 사람이 막 화낼때
    자동으로 구경모드로 바뀌거든요.
    상대방 화내는 얼굴, 싸울때 얼굴 구경하는거죠.
    그러면 상대방이 저에게 뭐라뭐라 하는 말 하~나도 안들려요.

    마치 드라마 보듯이 얼굴을 보거든요.

    엄청 일그러지고 붉어지고 과장된 몸짓, 일그러진 입모양 등등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 7. 표정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18.3.22 8:13 PM (42.147.xxx.246)

    제가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그 다음날 거울 속의 얼굴을 보니
    지옥에서 올라온 사람 같더라고요.

    엄청 아프니 참고 그러니 신경질 나고 ....눈동자는 휘번덕거리고...
    거울 속의 얼굴에 너무 놀랬네요.

    항상
    좋은 맘을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어느 호장품 보다도 평화롭고 상대방을 위한다는 그 마음가짐이
    얼굴을 예쁘게 하는 것 같아요.

  • 8. .......
    '18.3.22 9:40 PM (68.96.xxx.113)

    정말 좋은 글이네요!
    깨달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 화장품, 미용팁 보다 백배 중요한 글 같아요^^

  • 9. mustmoney
    '18.3.22 10:37 PM (222.121.xxx.174)

    감사합니다^^
    제가 남편레게 자주 하는 말이예요.ㅎㅎ

  • 10. 맞아요
    '18.3.23 12:54 AM (223.62.xxx.226)

    표정이 정말 중요해요. 화장보다 더 강력합니다.
    원글님 세밀한 묘사 잘하시네요^^

  • 11. ㅇㅇ
    '18.3.23 4:31 AM (116.42.xxx.32)

    표정은 화장보다 더 강력하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4281 얼굴 갸름한 남자들은 턱 큰여자ㅜ안좋아하겠죠? 12 ㅇㅇ 2018/07/20 4,111
834280 나이 들고 안꾸미고 살이 쪄도 본바탕이 미인이면 4 ... 2018/07/20 4,311
834279 먹으면서 돈 버는 유투버들 부러운데요 12 .. 2018/07/20 4,438
834278 1학년1학기 첫 내신...2.4 ㅠㅠ 5 .... 2018/07/20 3,110
834277 교통사고..형사합의에 대해 잘 아시는 분... 3 2018/07/20 1,116
834276 더워서 화장하기 싫은데 뭐 바르고 다니세요? 5 하아~~ 2018/07/20 3,382
834275 20대 남자 잡지 추천 바랍니다. 2 ㄴㄴ 2018/07/20 433
834274 중고차가 생겼는데 꾸미고 싶어요 1 마이카 2018/07/20 747
834273 왜 이타임에 계엄가지고 쇼를 할까 ? 51 재밌는세상 2018/07/20 4,965
834272 사는 낙이 없어도 살아지나요..... 11 낙지 2018/07/20 4,275
834271 계단오르기vs평지걷기 16 허리강화 2018/07/20 4,466
834270 헤어앰플 추천해주신 분 감사합니다~~앰플사용후기 7 머릿결 2018/07/20 3,204
834269 엑셀 도와주세요. ㅜ.ㅜ 4 ㅇㅇㅇ 2018/07/20 904
834268 혜경궁 김씨 형사고발 국민소송단 2 000 2018/07/20 843
834267 현재 고1인데 문과 이과 없어지나요? 4 고등 2018/07/20 2,640
834266 지금 tvn 한쌍이라는 프로 보시는분 계세요? 4 고구마가좋아.. 2018/07/20 3,260
834265 평창 한화콘도 가보신 분 계실까요? 2 휴가 2018/07/20 1,060
834264 집에 필기류가 너무 많아요 8 너무 2018/07/20 2,363
834263 문신 심하게 하는사람들보면 무서워요 5 아이구야 2018/07/20 1,501
834262 안 더우세요? 어찌 최근 5년중 가장 더운거 같아요.. 38 더위 2018/07/20 13,252
834261 대학 파견직 행정전담 사무직은 어떤가요? 5 .. 2018/07/20 1,149
834260 고등 내신등급 이렇게 하는게 맞나요? 2 고1맘 2018/07/20 1,481
834259 면세점에서 꼭 사는 화장품 있나요? 14 .. 2018/07/20 5,809
834258 저녁 대신 맥주 500 캔 좋네요 ㅎㅎ 4 좋은데 2018/07/20 3,607
834257 꾸미고 다니지않으면 18 ㅣㅣ 2018/07/20 7,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