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굴 표정이 참 중요한 걸 알았어요.

조회수 : 5,925
작성일 : 2018-03-22 18:17:35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 둘과 남자가 이야길 하는 걸 보게 되었는데
여자 한 명과 남자는 오누이 같고. 다른 한 여성은 지인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여자가 지인과 이야기 할 때는 활짝 웃으면서 이야길 하는데
남자가 뭐라고 말을 하면 그럴 때마다
비웃는 것도 넘어서 뭔가 무시하는 얼굴로 말을 하는 거예요.
니가 그래봤자지. 니가 그러니까 내가 뭐라 하는 거 아니야  계속 이런 식 말투로 하는데.
보니까 남자에게 말할 때는 입꼬리 일그러뜨리고 한껏 입술을 내밀면서
눈은 위 아래로 번득이면서 남자를 깔아?보는? 그렇게 쳐다보면서
무시하는 정말 너무 안좋은 표정으로 남자 말을 듣지도 않고. 아이 됐어! 이러는 거죠.
그러다  옆에서 지인 여자가 말을  걸면 금방 또 활짝 웃으면서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전의 그 남자를 무시하던 표정의 근육들이 
웃음으로 연결되니 활짝 웃긴 웃는데 얼굴이 전혀 아름답지 않더라구요.
그 무시하는 표정을 지을 때 보니 그쪽으로 근육이 잡히는 게 아주 인이 박힌 듯한..

예전에 김정숙 여사가 신혼 초에 문재인 대통령과 부부싸움 하다 
벽에 있는 거울을 보게 되었는데 그 때 자기 표정이 너무 끔찍했다고 
그래서 그 때부터 많이 웃으려고 한다고? 그런 방송을 본 적 있는데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저도 가끔 화나고 그럴 때 거울보면 제 얼굴이 너무 아니다싶은데 그냥 늙어서 그렇겠지 그랬는데
평소에 좋은 마음을 먹고 
자기 얼굴을 책임있게 관리하는 게 
비싸고 좋은 화장품, 피부시술 이런 것보다 더 확실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인상 쓰는 습관부터 고쳐보려구요...

IP : 61.79.xxx.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해요
    '18.3.22 6:29 PM (211.203.xxx.119)

    A Smile is the prettiest thing you can wear.

  • 2. 둥둥
    '18.3.22 6:33 PM (223.62.xxx.126)

    님이 표현을 참 잘하네요.
    어쩜 이렇게 세밀하게!

  • 3. ...
    '18.3.22 6:38 P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맞아요 화낼때 재빨리 거울보세요..엄청 추해요..
    저는 19살때 지금의 남편한테 약속 바람 맞고 집에 가면서
    얼마나 혼자 악다구니를 썼던지 지나가는 아저씨가
    아가씨 얼굴 좀 펴소..얼굴표정이 기가 차요..하고 지나가는데
    진짜 쇼윈도에 보이는 제 표정은 정말..지옥도 속에 나올 표정?
    같았어요..

  • 4. 아아
    '18.3.22 6:41 PM (221.140.xxx.157)

    싸울 때 핸드폰으로 서로 동영상 찍어보세요 충격.....
    윗님 표정이 제 표정이었나봐요
    남편도 저도 충격먹고 그다음엔 싸울 때 다른 한명이 쓰윽 핸드폰 집어들면 지금.. 찍는거야? 이러면서 웃으면서 따져요. 그 때의 내모습 잊을수가 없어요. 원글님 글 공감됩니다

  • 5. --
    '18.3.22 7:13 PM (220.116.xxx.156)

    목소리도 녹음해서 들어보세요. 핫! 내 음정이 이랬나? 완전 들어줄 수가... 실망을 넘어 절망.
    웃음소린 막 넘어가고... 고치려 연습까지 했었는데, 이젠 그냥 사네요.

  • 6. 음..
    '18.3.22 7:13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과 싸울때나 다른 사람이 막 화낼때
    자동으로 구경모드로 바뀌거든요.
    상대방 화내는 얼굴, 싸울때 얼굴 구경하는거죠.
    그러면 상대방이 저에게 뭐라뭐라 하는 말 하~나도 안들려요.

    마치 드라마 보듯이 얼굴을 보거든요.

    엄청 일그러지고 붉어지고 과장된 몸짓, 일그러진 입모양 등등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 7. 표정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18.3.22 8:13 PM (42.147.xxx.246)

    제가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그 다음날 거울 속의 얼굴을 보니
    지옥에서 올라온 사람 같더라고요.

    엄청 아프니 참고 그러니 신경질 나고 ....눈동자는 휘번덕거리고...
    거울 속의 얼굴에 너무 놀랬네요.

    항상
    좋은 맘을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어느 호장품 보다도 평화롭고 상대방을 위한다는 그 마음가짐이
    얼굴을 예쁘게 하는 것 같아요.

  • 8. .......
    '18.3.22 9:40 PM (68.96.xxx.113)

    정말 좋은 글이네요!
    깨달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 화장품, 미용팁 보다 백배 중요한 글 같아요^^

  • 9. mustmoney
    '18.3.22 10:37 PM (222.121.xxx.174)

    감사합니다^^
    제가 남편레게 자주 하는 말이예요.ㅎㅎ

  • 10. 맞아요
    '18.3.23 12:54 AM (223.62.xxx.226)

    표정이 정말 중요해요. 화장보다 더 강력합니다.
    원글님 세밀한 묘사 잘하시네요^^

  • 11. ㅇㅇ
    '18.3.23 4:31 AM (116.42.xxx.32)

    표정은 화장보다 더 강력하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3054 효리네민박 지난 시즌 보는데 3 .. 2018/03/24 2,691
793053 아토피 생긴 고딩딸 바디 보습제 추천해 주셔요 8 꿀피부 2018/03/24 1,761
793052 동방신기와 JYJ 11 ㅡㅡ 2018/03/24 6,392
793051 외출하고오니 강아지가 수제간식 한봉지를 다먹었어요ㅜ 7 ㅇㅇ 2018/03/24 4,106
793050 습도.. 집에습도가 너무 높아요 2 아급 2018/03/24 1,742
793049 대치동 은마 주변 치과랑 소아과 추천부탁드릴수있을까요 4 궁금하다 2018/03/24 1,778
793048 괴로운 24시간 이명 없어질수 있을까요 8 괴로운 이명.. 2018/03/24 2,699
793047 모던패밀리는 시즌 뒤로 갈수록 넘 재미없네요.. 3 .. 2018/03/24 1,852
793046 직구 하시는 분, CS RET PARCEL이 무슨 뜻인가요. 주문 2018/03/24 658
793045 같이삽시다에서 남궁옥분이 첫번째 부른 노래 제목이 뭐에요? 11 분홍이 2018/03/24 2,029
793044 설거지하는 조국수석...ㅎ 14 ㅋㅋㅋ 2018/03/24 12,163
793043 봄아우터 몇개있으세요?(리플주심 복받으실^^) 5 봄옷 2018/03/24 2,020
793042 화장품 보관 어떻게 하시나요 화장 2018/03/24 480
793041 미친개, 똥개..'울산시장 측근 비리'에 한국당-경찰 충돌 5 mbc뉴스데.. 2018/03/24 1,175
793040 게시판이 요새 깨끗하죠???? 4 .... 2018/03/24 1,449
793039 50대 초반 주부님 들.... 18 ....... 2018/03/24 7,105
793038 가스렌지 위 후드가 고장나면 6 후드 2018/03/24 2,359
793037 애들이 어린집은 강아지 안키웠음 좋겠어요 23 2018/03/24 4,524
793036 굴라쉬 맛나게 하는 비법 좀 전수해주세요~ 7 굴라쉬 2018/03/24 1,926
793035 된장찌개 4 제라늄 2018/03/24 1,773
793034 시부모께 안부전화 11 며느리 2018/03/24 4,936
793033 아들~~ 이렇게 부르는 엄마들 117 ㄴㄷ 2018/03/24 23,605
793032 양쪽 어금니를 다 빼버려서 당분간 식사를 어떻게 ㅜ 5 ㅇㅇ 2018/03/24 2,410
793031 결혼관련 팁...동호회에서 남자를 만나는 법 22 ... 2018/03/24 24,888
793030 영어 고수님들~ 다음 문장에서 heirloom은 어떻게 번역할까.. 6 나무 2018/03/24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