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철들고 있는 우리 딸

바밤바 조회수 : 2,225
작성일 : 2018-03-22 12:00:08
저 밑에 꼬맹이 천사들 이야기 읽고 익명을 빌려 저희 딸 이야기 잠깐 하고 갈게요. 

제 눈에 너무 이쁘고 똘똘한 딸이지만, 어려서부터 식탐도 많고 이기적인 성향이 좀 있는 아이였어요. 
(아 지금도 식탐은 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밝고 긍정적인데 가끔 굉장히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 보여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근데 요즘 우리 딸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체육 시간에 짝 지어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을 때, 특수 교육 받는 아이가 혼자 있으면 우리 애가 얼른 자원해서 짝꿍 되어준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얘가 이런 면이 있었나 싶더라구요.

동네 산책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친구들에 대해서 참 긍정적인 이야기만 해요. 
그 친구들이 아주 친한 애들이 아니라 같은 학년 애들... 긍정적인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웃겨서 막 좋아 죽고요,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 불만도 참 많았던 거 같은데... 

제가 얘 나이 때는 싫은 남자애랑 짝된 것이 너무 분해서 
책상에 금 그어놓고 온갖 얌체짓을 다 했었는데, 
이 나이 먹도록 그때 제가 한 일들이 너무 부끄러워서 마음이 참 안좋았었거든요. 
심지어 그 남자애는 행동이 나쁘거나 했던 것도 아니고, 
육성회비 안낸다고 담임이 정말 졸렬하게 갈구던 그냥 착한 애였음요 ㅠ 

철들고 배려심도 많아지는 딸이 너무 예뻐서 
제가 얼마전에는 그 부끄럽던 이야기도 해줬어요. 너무 후회된다고... 

제가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인데, 
우리 딸도 고운 마음씨로 점점 더 나은 사람으로 커갔으면 좋겠어요. 
 


IP : 108.44.xxx.2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석바
    '18.3.22 12:02 PM (61.105.xxx.166)

    이쁜 따님~~
    사랑합니다

  • 2. 딸 마음씨가
    '18.3.22 12:10 PM (175.208.xxx.136) - 삭제된댓글

    너무 이쁘네요.
    험한 세상 살아가면서 변하지말고 이쁘게 잘 자라고
    꽃같은 삶을 살있으면 좋겠네요.

  • 3. 오타
    '18.3.22 12:11 PM (175.208.xxx.136) - 삭제된댓글

    살았으면..

  • 4. 따님
    '18.3.22 12:12 PM (175.208.xxx.136)

    마음씨가 너무 예뻐요.
    험한 세상 살면서 그맘 변하지말고
    이쁘고 착하게 꽃길만 걷기 바랍니다.

  • 5. 이쁘다..
    '18.3.22 1:00 PM (118.218.xxx.190)

    이쁘다...

  • 6.
    '18.3.22 1:27 PM (124.111.xxx.9)

    이쁘네요
    몇살인데 벌써 그리 철이 나나요

    어른도 철들지 않은사람 많은데

    그 순수함을 어른들이 잘지켜줘야 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잘 자라서 멋진 후손들이 되길

    그 앞에 부끄럽지 않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3165 sk쓰는데... 통화했던 것 녹음 되어 있나요? 7 통화내역 2018/06/17 1,525
823164 날이 우중충하니 기분이 별로네요 그죠? 1 날씨 2018/06/17 497
823163 비염 있는분들 맥주 드시나요 2 재채기 2018/06/17 2,036
823162 쌀벌레꿈 꿈해몽 2018/06/17 1,201
823161 층간소음인데 일정한시간 일정한 간격으로.. 4 소리의 정체.. 2018/06/17 1,787
823160 온리프라이스 감자칩 1000원 프링글스 3000원짜리랑 똑같네요.. 온리프라이스.. 2018/06/17 959
823159 박남춘 인천시장 트위터.jpg 7 뼈노인 2018/06/17 2,702
823158 극찢이 문제인데, 왜 극문이니 뭐니 하는 용어 만들어 우리를 모.. 5 달님좋아 2018/06/17 495
823157 중2수학 문제 풀이 부탁드려요 8 . 2018/06/17 872
823156 너무 신중해서 결정이 느린 성격 답답해요. 2 ㅇㅇ 2018/06/17 1,738
823155 50대이상 선생님들 8 .... 2018/06/17 4,647
823154 서울분들 도와주세요. 지금 택시타도안밀릴지. 7 서울 2018/06/17 938
823153 돌복숭아가 개복숭아 인가요? 4 허억! 2018/06/17 1,041
823152 일요일 오후 스*벅* 가니 좋네요 10 Jj 2018/06/17 5,320
823151 국내대학 진학위해 여름방학동안 IB 내신 올리기위한 학원 수업 .. 1 준비 2018/06/17 761
823150 중1남아 자세히 답해주세요 7 ... 2018/06/17 1,191
823149 담임목사와 정치관이 다른 경우 10 시험에 빠지.. 2018/06/17 1,371
823148 김어준 총수한테 하나만 물어보고 싶어요 72 궁금타 2018/06/17 3,095
823147 펑키타 나이키 수영복이요 6 수영복 2018/06/17 1,662
823146 부산 대단하네요. 12 2018/06/17 4,870
823145 양갈비 뭘 찍어 먹어야할까요? 쯔란없어요ㅠ 4 은사자 2018/06/17 1,267
823144 與 싱크탱크 "선거압승은 文 밀어주기..여당 성과 아냐.. 7 …… 2018/06/17 1,340
823143 중학교 인강 추천 부탁드립니다 4 후니맘 2018/06/17 1,462
823142 아래층 소음으로 미치기 직전 13 질문 2018/06/17 6,251
823141 가족 사이에 말이 안 통하면... 10 ... 2018/06/17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