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철들고 있는 우리 딸

바밤바 조회수 : 2,229
작성일 : 2018-03-22 12:00:08
저 밑에 꼬맹이 천사들 이야기 읽고 익명을 빌려 저희 딸 이야기 잠깐 하고 갈게요. 

제 눈에 너무 이쁘고 똘똘한 딸이지만, 어려서부터 식탐도 많고 이기적인 성향이 좀 있는 아이였어요. 
(아 지금도 식탐은 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밝고 긍정적인데 가끔 굉장히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 보여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근데 요즘 우리 딸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체육 시간에 짝 지어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을 때, 특수 교육 받는 아이가 혼자 있으면 우리 애가 얼른 자원해서 짝꿍 되어준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얘가 이런 면이 있었나 싶더라구요.

동네 산책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친구들에 대해서 참 긍정적인 이야기만 해요. 
그 친구들이 아주 친한 애들이 아니라 같은 학년 애들... 긍정적인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웃겨서 막 좋아 죽고요,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 불만도 참 많았던 거 같은데... 

제가 얘 나이 때는 싫은 남자애랑 짝된 것이 너무 분해서 
책상에 금 그어놓고 온갖 얌체짓을 다 했었는데, 
이 나이 먹도록 그때 제가 한 일들이 너무 부끄러워서 마음이 참 안좋았었거든요. 
심지어 그 남자애는 행동이 나쁘거나 했던 것도 아니고, 
육성회비 안낸다고 담임이 정말 졸렬하게 갈구던 그냥 착한 애였음요 ㅠ 

철들고 배려심도 많아지는 딸이 너무 예뻐서 
제가 얼마전에는 그 부끄럽던 이야기도 해줬어요. 너무 후회된다고... 

제가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인데, 
우리 딸도 고운 마음씨로 점점 더 나은 사람으로 커갔으면 좋겠어요. 
 


IP : 108.44.xxx.2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석바
    '18.3.22 12:02 PM (61.105.xxx.166)

    이쁜 따님~~
    사랑합니다

  • 2. 딸 마음씨가
    '18.3.22 12:10 PM (175.208.xxx.136) - 삭제된댓글

    너무 이쁘네요.
    험한 세상 살아가면서 변하지말고 이쁘게 잘 자라고
    꽃같은 삶을 살있으면 좋겠네요.

  • 3. 오타
    '18.3.22 12:11 PM (175.208.xxx.136) - 삭제된댓글

    살았으면..

  • 4. 따님
    '18.3.22 12:12 PM (175.208.xxx.136)

    마음씨가 너무 예뻐요.
    험한 세상 살면서 그맘 변하지말고
    이쁘고 착하게 꽃길만 걷기 바랍니다.

  • 5. 이쁘다..
    '18.3.22 1:00 PM (118.218.xxx.190)

    이쁘다...

  • 6.
    '18.3.22 1:27 PM (124.111.xxx.9)

    이쁘네요
    몇살인데 벌써 그리 철이 나나요

    어른도 철들지 않은사람 많은데

    그 순수함을 어른들이 잘지켜줘야 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잘 자라서 멋진 후손들이 되길

    그 앞에 부끄럽지 않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0929 펌) “올해 난민 신청자 절반이 이집트인”… 제2 예멘인 .. 3 가짜난민 2018/07/10 1,320
830928 지금 시간대에 먹고싶은거 있어요 7 ㆍㆍ 2018/07/10 1,450
830927 물에빠진 초등생 구한 고등학생 17 우와 2018/07/10 5,254
830926 이읍읍 시의회 회의장에서 자네요.jpg 13 민주당이명박.. 2018/07/10 3,588
830925 워터픽 효과 좋은가요? 8 ... 2018/07/10 2,848
830924 항공 UM 서비스 5 복뎅이아가 2018/07/10 818
830923 나는 왜 페미니즘 '엄마' 모임을 직접 만들었나 32 oo 2018/07/10 3,290
830922 타로 잘 보는데 추천 바랍니다~ 연애운 2018/07/10 608
830921 껍질콩 요리법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6 껍질콩 2018/07/10 1,031
830920 언어 습득처럼 훈육에도 ' 결정적 시기 '가 있다! 2 성찰 중 2018/07/10 1,651
830919 문재인대통령은 개그맨 36 .. 2018/07/10 4,434
830918 인연이면 애쓰지 않아도 잘 되나요? 8 ... 2018/07/10 6,295
830917 최지우, 남편은 9살 연하남..'생활앱' 서비스 회사 운영 37 2018/07/10 58,742
830916 원망스러운 부모님 8 ㅇㅇ 2018/07/10 3,008
830915 요즘 미술치료사나 음악치료사 넘쳐나지 않나요? 6 sdluv 2018/07/10 1,904
830914 인도 언론에서 존재감 1도 없는 문대통령 11 00 2018/07/10 2,264
830913 바리움이란 약 아직도 많이 쓰나요? 5 ... 2018/07/10 1,142
830912 82년생 김지영 드디어 읽었어요(스포) 2 ㅇㅇ 2018/07/10 2,461
830911 산 사람에게서 영혼을 느낀적이 있어요.... 12 영혼얘기보면.. 2018/07/10 7,544
830910 기무사 사령관이 외국으로 도피했다는데 3 ... 2018/07/10 2,276
830909 우울증 심한 아이의 요구 13 힘들어 2018/07/10 4,413
830908 빵빵 터지는 닉네임 추천해주세요 38 ........ 2018/07/10 11,814
830907 가족사진 비용 8 ... 2018/07/10 2,610
830906 해초화분이 있어요~ 나야나 2018/07/10 461
830905 세기의 대결! 읍지사와 박그네 7 또릿또릿 2018/07/10 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