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는 게 무섭다고 우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행운보다행복 조회수 : 4,527
작성일 : 2018-03-21 20:50:49
평범한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입니다.
최근 주변에 돌아가신 분도 없고 특별한 사건도 없었습니다.
얼마전 7살 동생이 죽기싫다고 말한 뒤부터 가끔 훌쩍거리며 웁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차고 걷어낼 수가 없다고...
한번 그런 생각이 들면 너무 슬퍼진다면서

그래서 아이에게 슬프게 하는 모든 것을 적으라고 하고 같이 변기에 찢어버리며 머리 속에서도 사라질 거라고 했습니다.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며 잘 지나갔는데
잘 지나간 줄 알았는데

오늘 숙제가 소개하고 싶은 책 생각해오기라 책을 가지고 오라고 했더니 지구별소풍과 생명의 무게라는 책을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합니다. 지구별 소풍은 천상병시인의 소풍을 모티브로 만든 동화이고 생명의 무게는 석가모니의 생명에 대한 깨달음에 관한 내용입니다.
책을 읽어주니 아이가 착 가라앉더니 조금 있으니 눈물이 주루룩 흐릅니다.

당분간 이런 주제의 책들을 다 치워서라도 못 보게 해야할까요?
성장의 과정으로 봐야할까요?
육아선배님들 도와주세요
평소엔 우헤헤 잘 노는 아이입니다
IP : 59.4.xxx.15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21 8:52 PM (39.118.xxx.74)

    성장과정입니다 7-9살 시기가 죽음을 떠올리는?알게되는 나이예요.

  • 2. 정상이라고 생각되요
    '18.3.21 8:53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심리적으로 불안하다거나 문제가 있는 아이 절대 아니고요
    그냥 성장의 과정 같아요.
    엄마가 끝없이 안정시켜주시고 다독여주세요,

  • 3. 행운보다행복
    '18.3.21 8:54 PM (59.4.xxx.152)

    책들은 당분간 좀 치워두는 거 좋을까요?
    더 적극적으로 설명해주어야 할까요?

  • 4. 어른이 되려고
    '18.3.21 8:55 PM (220.89.xxx.11)

    우리들도 어릴때, 한번씩 그런 경험 있었잖아요^^
    다 똑같네요. 우리 애들도 그랬거든요,
    다 이런 과정들이 어쩔수 없이 커가면서 거칠수밖에 없는 성장통인가봐요.

  • 5. 책 치우지 마시고
    '18.3.21 8:56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자연스럽게 하세요.
    엄마가 속터져도 한동안은 이문제에 아이위주로 답한다 생각하시고
    아이가 걱정하는것만큼 그 이상 공감해주고, 도닥여주고 안정시켜주세요
    금방 잊을거예요. 자기가 안정되었으니까요

  • 6. 행운보다행복
    '18.3.21 8:56 PM (59.4.xxx.152)

    마냥 천진스런 사랑스런 아이들인데
    성장통이라고 하시니 안심이긴한데
    한편으로는 조금 슬픈 마음도 들고 그러네요

  • 7. ㅡㅡ
    '18.3.21 8:57 PM (122.45.xxx.28)

    코코 만화영화 극장서 내리기 전에 꼭 보여주세요.
    어른도 먼저 간 가족들이 저리 잘 지내며
    다시 만날 날 기다리겠지 싶어 안심되고
    눈물이 나더군요.

  • 8. ...
    '18.3.21 8:59 PM (101.235.xxx.166)

    우리 아이가 어렸을때 죽을때가 되면 땅에 묻는거고
    숨막혀서 주는줄 알았다 하던데
    나중에 아닌거 알고 엄청 좋아했어요

    혹시 이런거 아니겠죠?

  • 9. 청순마녀
    '18.3.21 9:08 PM (122.44.xxx.202)

    저희 집 큰 아이가 딱 1~2 학년때 원글님 아이같았어요.
    밤마다 ''엄마, 저는 죽음이 두려워요.'' 하고 훌쩍거렸어요.
    죽음에 관한 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일기장에도 '난 죽음을 생각하면 두렵다.' 라고 쓰기도 했어요.
    상담선생님께 여쭤봤더니 생각이 많은 아이라고 지나갈꺼라고 걱정하지 말라셨어요.
    한 1년 정도 그러더니 괜찮아졌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10. ....
    '18.3.21 9:21 PM (39.121.xxx.103)

    전 따님보다 더 어린 나이부터 죽음을 생각하고 두려워했어요.
    내가 죽는게 두려운게 아니라 엄마,아빠가 돌아가시면 어쩌나..하는 생각..
    자기전 여러 생각을 하면 결국 그 생각의 꼬리의 끝은 죽음...
    그래서 엄마아빠 방에 울며 가서 거기에서 자곤했죠.
    마흔 넘었는데
    정상적으로 잘 컸어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 11. ...
    '18.3.21 9:21 PM (110.70.xxx.55)

    라이온킹 보여주는 거 어떤가요
    아빠 무파사가 죽을 때 엄청 눈물을 흘리겠지만
    죽으면 별이 되서 우리를 지켜주는거라고 말해주잖아요 홀로 된 아들 앞에 다시 나타나기도 하고요

  • 12. 행운보다행복
    '18.3.21 9:32 PM (59.4.xxx.152)

    더 어릴 때부터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물어봤어요
    할머니의 엄마는 어디 갔냐 엄마는 언제 죽을거냐
    대수롭지 않게 대답해주곤 하고 그 뒤로는 한동안 그런 거 안 물어보길래 넘어갔나보다했는데
    다시 또 시작인데 조용히 눈물까지 흘리니 당황스럽네요ㅜㅜ

    엄마아빠가 죽을 것 같다는 두려움도 이야기하더라구요
    고아원에 대해서도 물어보구요ㅜㅜ
    책을 많이 읽는 아이라 생각도 많습니다.

    추천해주신 영화도 보여주고 이야기도 잘 해보겠습니다.

  • 13. aa
    '18.3.21 10:09 PM (121.165.xxx.139)

    제 아이가 7세때 부쩍 그랬어요
    남아인데..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어디로 가고 육체는 어찌되는지 장말 구체적으로 물으면서 실짝 진지해지고 우울해하고~~
    전 담담하게 알려줫어요
    한바탕 그러고 나니 더이상 안묻더라구요 한때같아요

  • 14. aa
    '18.3.21 10:10 PM (121.165.xxx.139)

    참 이 아이도 책 무척 좋아하고 생각이 많아요
    쌍둥이형제가 있는데 이녀석은 한번도 그런질문을 받아본적이 없어요 ㅋ ㅋ 책이랑 절대 안친해요

  • 15. ..
    '18.3.22 12:03 AM (58.140.xxx.56)

    특별한 일 없으면 최소한 8`90년 후에나 다가올 일을 미리 부터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해주세요.

  • 16. ㅁㄴㅇ
    '18.3.22 1:06 AM (84.191.xxx.48)

    너가 노인이 됐을 때 즈음에는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사람들이 죽지 않을 거라고 말해주세요;;

    제가 어렸을 떄 그 이야기 듣고 죽음에 대한 생각을 그만하게 됐었거든요 ㅎㅎㅎ

  • 17.
    '18.3.22 9:06 AM (175.117.xxx.158)

    죽음을 아이에게 알려주는재치있는답변ᆢ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2788 3D 프린터로 무엇을 하는건가요? 8 ... 2018/03/23 1,374
792787 초등학교 남자 담임쌤 이제 그만됐으면... 25 아우... 2018/03/23 8,653
792786 JYJ 김준수, 건강보험료 체납으로 오피스텔 압류 6 .. 2018/03/23 4,621
792785 피부샵 오픈하려는데 신랑의 반대.. 18 11나를사랑.. 2018/03/23 4,846
792784 중학교 동창..네이버 연예에 깜짝 놀라게하는 얼굴.. 86 벚꽃날리는 2018/03/23 56,874
792783 반장엄마가 반대표안하면 누가하나요? 9 ... 2018/03/23 3,353
792782 "MB의 기자 촌지 '빙산의 일각'" 7 샬랄라 2018/03/23 1,814
792781 의사협회장 당선자 수준 6 ... 2018/03/23 1,694
792780 회사건강검진후 재검받고 정상이랬는데도 보험가입 시 고지(?)해야.. 1 ........ 2018/03/23 1,713
792779 엘지 인터넷에 그인공지능 클로버인가 2 엘지 클로버.. 2018/03/23 740
792778 (긴글) 실패하지 않는 내집마련 방법 (부동산 공부 번외편) 263 쩜두개 2018/03/23 34,553
792777 현관문 앞에 휴지가 놓여있어요..뭘까요? 6 .. 2018/03/23 4,246
792776 초등2학년 국어공부 어찌해야하나요? 5 궁금해요 2018/03/23 1,540
792775 평창동계올림픽 관련해서 질문 좀 드릴께요. 7 평창 2018/03/23 553
792774 수십조 날린 '자원외교'..수상한 손실액 MB 주머니로? 3 오래살아라 2018/03/23 1,023
792773 공기정화식물 거실에 놓으면 이쁜 걸로 추천해주세요 13 lemo 2018/03/23 2,940
792772 마른부심 8 ㅇㅇ 2018/03/23 3,043
792771 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 4 00 2018/03/23 2,411
792770 우울함이 더 드네요 2 맥주한캔 하.. 2018/03/23 1,356
792769 임팩타민 싸게 주문할 수 있는 곳 좀 가르쳐주세요 9 비타민 2018/03/23 5,307
792768 맛동산 320그람에 4800원 너무 비싸지 않나요 4 ... 2018/03/23 2,174
792767 의사협회장 최대집 당선ㅋㅋㅋㅋㅋㅋ 14 .. 2018/03/23 7,058
792766 펌) 오늘자 김어준 근황.jpg 24 미치겠다. .. 2018/03/23 8,034
792765 엄마가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5 의료기임대 2018/03/23 2,096
792764 이대 미투 교수 아는 사람같은데 이름은 나온 곳 1 .. 2018/03/23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