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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 많이 보세요 : 2018 아카데미 후보 지명작 순례 (3)

... 조회수 : 1,151
작성일 : 2018-03-21 11:29:47
이번에는 '쓰리 빌보드' 입니다.

오스카를 가져온 한명의 주인공 프랜시스 맥도맨드가 받은 여우 주연상 후보에는 정말 막강한 후보들이 포진해있었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의 샐리 호킨스, '아이, 토냐'의 마고 로비, '레이디 버드'의 시얼사 로넌, '더 포스트'의 메릴 스트립
아직 개봉 안한 '레이디 버드'를 제외하고 4작품을 다 봤는데요.
사실 어느 배우가 타도 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막강한 연기력의 배우들, 작품이었어요.
이 배우들을 제치고 수상한 프랜시스 맥도맨드의 연기, 진짜 명불허전입니다.
물론 상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 언니 연기는 진짜 두 엄지손가락 척이 아깝지 않아요.

이 영화에 두번째 오스카를 안겨준 주인공은 똘아이 경찰 딕슨 역을 맡은 샘 록웰이라는 배우인데요.
이 분야 역시 다른 지명자들이 녹녹치 않은 인물들이었습니다.
같은 영화의 경찰 서장을 맡은 우디 해럴슨,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윌렘 데포, '셰이프 오브 워터'의 리처드 젠킨스, '올 더 머니'의 크리스토퍼 플러머
여우 주연상의 치열했던 연기 대결에 비해서는 이 아저씨는 사실 독보적으로 두드러졌다고 해야할까요?
저는 사실 크리스토퍼 플러머 할아버지 쪽으로 마음은 있었지만, 샘 록웰 아저씨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이 영화는 정말 안보고는 도저히 이 영화의 실체를 알 수 없습니다.
예고편, 광고 다 낚시예요.
여기저기서 예상과 상상을 다 벗어나요. 저만 그랬나요?
그래서 너무 많은 기대를 갖지 마시고 영화가 이끄는대로 따라가면서 보시면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무려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어 있는 희안한 영화입니다.
왜 코미디인지는 영화를 보신 분만 알 수 있습니다.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코미디라서요. 근데 보다보면 아시겠지만 진짜 어이없이 실없는 웃음이 막 터져나와요.
여러 감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봤어요.
찰리 채플린이 그랬다면서요 
인생은 멀리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보면 비극이다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그 거꾸로도 인생이다라를 말을 하고 싶은 건가 했어요.
극복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하더라도 잘 들여다보면 코메디다 다 그렇게 어울렁 더울렁 섞여서 내맘대로 안되는게 인생이다 뭐 그런 느낌?
그래서 인생은 살아야 한다. 어떻게 어떤 식으로라도...
이건 매우 제 주관적인 감상이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평론가들은 아무도 그렇게 평하지 않아요 ㅠㅠ

이런 흐름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게 신기할 정도의 영화입니다.
그래서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까지 오른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참신하거든요.
게다가 아카데미가 이런 작품을 작품상에까지 올렸다는 게 사실 아주 특별한 케이스가 아닐까 합니다.
미국적 보수적 가치와는 아주 동떨어진 인물들이 트럭으로 나오니까요.
그러나 그 똘아이들의 폭력성 사이에서도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선한 본성들이 어떻게 세상을 굴려가는지 뭐 이런걸 엿본다는 거?

아주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그래서 추천해 봅니다.
이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볼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시간 안되시고 가까운 상영관 없으면 나중에 다운받거나 IPTV에 뜨면 그때라도 꼭 보세요
IP : 220.116.xxx.2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식피식
    '18.3.21 11:42 AM (74.15.xxx.165)

    계속 미소짓게 하는 마법의 영화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쉐이프 오프 워터보다 이 영화를 더 추천합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
    이 영화, 일단 보세요. 꽤~ 좋습니다.

  • 2. ^^
    '18.3.21 11:46 AM (175.192.xxx.232)

    이 영화 본 사람들과 만나서 마구 수다 떨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죠.
    온라인에서 스포 남발이 되어서 말은 못하고..감동은 나누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요.

  • 3. 색다른 평
    '18.3.21 11:47 AM (58.122.xxx.137)

    저는 잘 보다가
    화염병 장면도 이상하고
    밀드레드네 집만 나오면 기분이 안좋았는데...

    김프로쇼에 올라온 방송 들어보셔요...
    다 이해는 안가도
    제가 개운하게 '좋다'고 말하지 못한 기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또 있더라고요.

  • 4. 보리
    '18.3.21 12:32 PM (180.224.xxx.186) - 삭제된댓글

    저는 플로리다프로젝트를 먼저 보고는
    츤데레아저씨 윌렘데포한테
    왜~~~~남우조연상을 안줬지?~~~~했거든요

    쓰리빌보드보고나서, 109%수궁했습니다ㅡ.ㅡ
    아...정말 미친연기라는...

  • 5. 보리
    '18.3.21 12:39 PM (180.224.xxx.186)

    저는 플로리다프로젝트를 먼저 보고는
    츤데레아저씨 윌렘데포한테 
    왜~~~~남우조연상을 안줬지?~~~~했거든요

    쓰리빌보드보고나서, 109%수긍했습니다ㅡ.ㅡ
    아...정말 미친연기라는...

  • 6. ㅎㅎ
    '18.3.21 1:49 PM (39.115.xxx.179)

    셰이프오브워터 좋앗는데 쓰리빌보드 봐야겠어요
    기대됩니다

  • 7. .....
    '18.3.21 2:56 PM (118.176.xxx.128)

    김프로쇼에서는 평가가 안 좋았죠.

  • 8. ...
    '18.3.21 3:11 PM (222.233.xxx.2)

    보고 싶은데 개봉관이 없어요. ㅠㅠ
    셰이프 오브 워터도 겨우 봤네요

  • 9. 정말
    '18.3.23 5:33 PM (121.152.xxx.92)

    저도 오늘 너무 재밌게 봤어요! 대만족! 추천해 주신 님께 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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