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영화 많이 보세요 : 2018 아카데미 지명작 순례 (2)

... 조회수 : 1,094
작성일 : 2018-03-21 10:37:07
먼저 작품상에 빛나는 '셰이프 오브 워터' 입니다.
이 작품은 수상 전에는 정말 상영관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더니 그나마 수상 이후에는 멀티플렉스도 몇차레 상영하고 심지어 케이블 티브이 광고까지 하고 있네요.
이 작품은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 4개의 오스카를 받았습니다.
감독상에 빛나는 이 영화의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게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검색해서 이 감독의 전작을 찾아보시면 진짜 뜬금없다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퍼시픽 림' 이런 영화 찍었던 감독이거든요. ㅎㅎㅎ
그래서 이 영화에 별점을 매긴 평론가들 가운데에 이용철 평론가는 '당신이 멜로를 찍을 줄이야, 그것도 이렇게 아름답게'라고 했을 정도 입니다. 1000% 공감하는 평이구요.

스토리는 사실 별거 없습니다.
그냥 스토리로 말하자면 아주 빤하게 다 아는 내용입니다. 예상을 벗어나는 스토리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꼭 영화관에서 봐야한다고 주장(물론 제가 주장)하는 이유는 영상의 색감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 색감은 스크린 사이즈와 극장의 암흑과 어울려야 제대로 감상이 가능합니다.
또한 음향, 음악, 색감이 어우러져야 이 영화의 상징 분위기인 '물'의 느낌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그 알듯말듯한 축축한 느낌, 물이 몸을 온통 휘감는 그 묘한 포근함, 그 포근함에서 오는 사랑의 느낌, 그런 느낌은 집에서 아무리 100인치 화면에서 다운받아봐도 느낄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분석은 검색 한번이면 유명짜한 평론가들이 다 올려 두었으니, 제가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지 싶어요.
그 중에서 '인간다움과 아름다움의 요건을 묻는 러브스토리'라는 김혜리 평론가의 평을 추천 사유로 꼽고 싶네요.
아마도 이것 때문에 아카데미도 이 영화에 작품상을 안긴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수상 덕에 좀 더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긴 했지만, 언제 내려갈지 모르니 빨리 봐 두세요.
나중에 집에서 다운받아 보시거나 IPTV로 보시면 전혀 감동스럽지 않을 영화예요

그리고 요즘 라디오에서 이 영화의 ost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옵니다.
60년대 올드한 느낌의 노래인데 정말 이 영화의 이미지와 너무 잘 맞는 멋진 음악입니다.
이것도 놓치지 마시길...
IP : 220.116.xxx.2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21 10:45 AM (39.121.xxx.103)

    감독과 여배우만 보고도 믿고 볼 수있는 영화구나..해는데
    작품상까지 타서 넘 좋았어요~

  • 2. 저도
    '18.3.21 11:09 AM (74.15.xxx.165)

    이 영화 두 번 극장서 봤어요.
    감동 그자체!
    스토리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은 허술하다고는 하더군요.

  • 3. 보리
    '18.3.21 12:26 PM (180.224.xxx.186)

    아...저는 이영화를 너무 많은 스포에 노출된
    개봉3주차에 봐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정말 매력철철 영화인데 말이죠
    (아줌마모임갔다가 구체적인 묘사까지 다 알고 갔으니ㅡ.ㅡ)
    시간이 여유롭다면,개봉일즈음에 보는게 최고인듯요
    무엇보다,
    말씀처럼 극장의 암흑과 잘 어울리는 영화..
    공감합니다

  • 4. ....
    '18.3.21 2:47 PM (223.39.xxx.162)

    지방에서 상영관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라 집에서 대충 본게 넘 아쉬운 영화예요
    철학이 있는 영화를 이렇게 쉽게, 이렇게 재미있게,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는구나!감탄하며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7593 근데 1900년대 의병은 저런 모습인가요 3 .... 2018/07/29 2,357
837592 저널리즘토크쇼 제이 노회찬의원님 특집이네요 2 ... 2018/07/29 897
837591 11시 5분 MBC 스트레이트 ㅡ 기무사 계엄 배후 추적.. 4 기무사 2018/07/29 1,216
837590 인터넷에서 호주산수입육을 샀느데 너무 질겨요.. 5 ... 2018/07/29 1,240
837589 남자 아이 키우는 어머님들 꼭 좀 봐주세요ㅠㅠ 13 걱정 2018/07/29 6,035
837588 부산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어떨까요? 3 휴가중 2018/07/29 1,245
837587 왜 조금은다른성향이 끌릴까요 반대 2018/07/29 533
837586 물걸레 청소기 어떤 걸 사야 할까요? 10 ,,, 2018/07/29 3,900
837585 기혼인데 이제 결혼하는 친구들 부러워요 3 .. 2018/07/29 4,161
837584 문대통령님 덕분에 외국에서 한국에 투자를 하네요 11 태풍도피하는.. 2018/07/29 2,910
837583 태리 마지막 눈빛 진짜 쩌네요 51 ㄷㄹ 2018/07/29 17,843
837582 가까운 주변에서 살인사건 일어난 적 있으신가요 14 .. 2018/07/29 5,354
837581 개봉안한 밀가루 빵가루... 보관 2018/07/29 623
837580 회사 이상한 남직원을 알리는게 나을까요? 3 고민 2018/07/29 2,186
837579 맛있는데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식당에 갔어요 4 오늘 2018/07/29 3,496
837578 뭉뜬 왜 유시민 작가를 데리고 하필 대마도를 갔는지 7 ... 2018/07/29 4,700
837577 하루도 쉬지못해서 휴가 간대요 3 낙지사 2018/07/29 2,158
837576 성에 없는 냉동고 있나요? 14 냉동고 2018/07/29 3,955
837575 진짜 이해 안 되는 사람들 많네요 14 첨밈밀 2018/07/29 5,855
837574 미스터션샤인 일본드라마 인가요? 26 ... 2018/07/29 7,075
837573 시부모님 이사가시는 데 선물은 어느 정도 선으로 해드려야 하나요.. 7 헤헤 2018/07/29 1,727
837572 서울 시장 옥탑방 집앞에 죽치고 있는,이사람들은 뭐죠??근데 말.. 7 4월에눈 2018/07/29 2,727
837571 성당 다니시는 분들.. 창피하지만 9 ;; 2018/07/29 3,520
837570 배우 김부선씨를 계속 지켜줘야할듯 40 ^^ 2018/07/29 3,880
837569 편육질문요 1 그리 2018/07/29 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