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년 전의 제 사진을 보고

조회수 : 3,078
작성일 : 2018-03-21 08:08:05
정말 충격받았어요. 일 때문에 자꾸 제 사진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와서 할수 없이 내 독사진이 어디 있나 찾아보게 되었거든요. 아이가 일곱살이라 정신없이 살아온 최근 몇년 동안 제 사진을 찍은 적이 한번도 없더라고요. 제 폰도 남편폰도 다 뒤져보고 카메라로 찍은 내장하드도 봤는데요. 이제는 사십이 훌쩍 넘은 나이니까 어제가 오늘같고 내일도 오늘같고 무사 무탈하게 하루하루 지내면서 아이 잘 키우고 직장일 잘 하면 된다 그런 마인드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찾아낸 오년전의 제 모습은 풋풋하고 날씬하고 그리고 웃고 있더라고요. 분명 나 맞는데 내가 아닌 기분, 나를 업그레이드 해놓은 것 같은 좀 낯선 이미지요. 오년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중년에 들어서면서 살이찌고 아이 키우면서 명퇴당한 남편과 사이가 나빠져서 많이 싸우고 돈 문제로 끝도없이 쪼잔해지고 자꾸 편찮아지시는 양가부모님 봉양하느라 힘들어지고. 남들 다 겪는 일을 겪으면서 나이들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겠지요. 하지만 단 한장의 사진인데도 너무 놀랍더라고요, 불과 오년전이었는데 나는 이랬구나 싶어서요. 여름되기전에 다이어트라도 열심히 해볼까봐요.제 사진이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본 사람들이 완전 사기다 그러면 안 되잖아요.       
IP : 74.75.xxx.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도
    '18.3.21 8:21 AM (211.178.xxx.192)

    지금도 원글님,
    오 년 뒤에 보면 놀랄 풋풋함이 원글님 속에 있을 거예요.
    아직 예쁜 그녀를 얼른 찾아 주세요~ ㅎㅎ 그리고 웃으며 사진 많이 찍으시길.

  • 2. 그럴까요
    '18.3.21 8:28 AM (74.75.xxx.61)

    지금은 너무 우울해서 그런 표정이 안 나오네요.
    조카 초등학교 졸업식때 찍었던 사진을 쓰게 되었어요. 조카는 이제 막 고 3이 되었네요.

  • 3. ....
    '18.3.21 8:30 AM (221.157.xxx.127)

    오년이면 엄청변하더라구요 ㅎㅎ ㅜ

  • 4. 46살
    '18.3.21 8:43 AM (125.182.xxx.100)

    저도 82님들이 39살때 많이 아프다고(40대 들어서며 늙어지면서 몸살(?)처럼 여기저기 아프대요) 할때 별 차이없어서 나는 괜찮나 봐~~하고 넘겼는데...
    45살때 확~~~늙는다는 말은 실감이 가네요.....ㅠㅜ
    제 나이 40대 중반 넘어갔는데
    작년에 진짜 얼굴이 확~~~갔어요...
    얼굴살 빠지면서 진짜 노안으로 변했어요....
    진심 얼굴 통통하게 예쁘신 분들이 부려워요....
    물론 제 얼굴이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요.....ㅋㅋ

  • 5. 윗님 말씀이
    '18.3.21 8:53 AM (74.75.xxx.61)

    맞는 것 같아요. 오년 십년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확 나이가 드는 시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볼땐 삼십대 후반과 사십대 중반이 많이 다르고요 오십대는 잘 모르겠는데 육십대와 칠십대는 정말 많이 다른것 같아요. 물론 인생 경험이 어떻게 다른지 육아를 하는지 다른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는지에 따라서 많이 다르겠지만요.

  • 6. 저도
    '18.3.21 9:27 AM (211.179.xxx.129)

    올해 오십 됐는데 육년전 딸 초등 졸업 사진보니 그 속의
    내모습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사십 초중반까진 그래도 초딩 엄마의 젊은 기운이 있어요.

    그러다 육아가 마무리되고 애들 고등 졸업시킨
    40후반쯤되면 여성홀몬 줄면서 퍠경 진행 되고
    갑자기 할머니필 납니다.
    주변 봐도 다 그래요. 동안이여도 폐경 되면
    어쩔수 없어요. 뭐 예전엔 40후반에 손주들 생기는 것도
    당연했구요
    인생 참 짧다 싶어 초조해 지내요

  • 7. 308동
    '18.3.21 9:27 AM (219.255.xxx.22)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다^^

  • 8. ...
    '18.3.21 11:27 AM (125.186.xxx.152)

    저는 사진 낼거 있어서
    몇년전 사진이나 지금이나 같아보여 낼려고 했더니
    식구들이 기겁하며 말리더군요.
    그 사진 넘 젊어보인다고....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0882 환자식 배달 해주는 믿을만한 이트 있을가요?.. .. 2018/07/10 1,681
830881 아 왜 김정숙님이 자세가 바른지 알겠다 12 꿈꾸는 노년.. 2018/07/10 7,138
830880 금융 ISA 가입하는게 좋을까요? 올해까지라는데... .. 2018/07/10 572
830879 엄마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도와주세요 10 nn 2018/07/10 3,574
830878 오늘부터 슬슬 시작이네요 더워져요 1 여름시작 2018/07/10 680
830877 예전 아시아나 칭찬글들 기억나는데 8 기막힘 2018/07/10 1,266
830876 뮌헨 여행, 추천할만 한가요? 7 여행가자 2018/07/10 1,273
830875 안경선배 결혼했네요?! 아유 예뻐라~ 10 영미 2018/07/10 3,239
830874 의정부역 신동아 파라디움 사려고하는데 요 조치미조약돌.. 2018/07/10 670
830873 강아지 배변판 잘 사용하나요? 11 .. 2018/07/10 1,596
830872 안목있으신분들 커텐 색상좀 골라주세요 6 ddd 2018/07/10 1,651
830871 韓 조선업계, 상반기 글로벌 수주량 1위..3년만에 中 제쳐 11 샬랄라 2018/07/10 1,724
830870 혼자서 간짜장 해먹었어요. 6 ... 2018/07/10 1,456
830869 아름다운 제주 추억 2 꺾은붓 2018/07/10 883
830868 이미 명찰 제작해놨네요 18 국민세금 허.. 2018/07/10 3,098
830867 성남시 언론 홍보비 내역 3 복습 2018/07/10 491
830866 경기도, 지역화폐 전담조직 신설 14 ㅇㅇ 2018/07/10 1,294
830865 락스 쓰시는 분들 8 돈보다 청춘.. 2018/07/10 2,999
830864 시골에 입마개, 목줄 안한 대형견 때문에 무서워서 회사를 못다니.. 6 ㅇㅇ 2018/07/10 1,223
830863 제주도에서 렌트카 아무대나 해요? 5 .. 2018/07/10 1,299
830862 임플란트 하려 발치했는데요 3 .. 2018/07/10 1,732
830861 아직 손떼지 마세요 ㅜ 9 요리손방 2018/07/10 2,051
830860 운전할때 다른 사람을 태우면 긴장되요. 12 2018/07/10 2,640
830859 ㅇㅇ 19 ㅇㅇ 2018/07/10 3,068
830858 성형외과 의사가 60대 후반이라면 4 고민 2018/07/10 3,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