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년 전의 제 사진을 보고
작성일 : 2018-03-21 08:08:05
2528229
정말 충격받았어요. 일 때문에 자꾸 제 사진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와서 할수 없이 내 독사진이 어디 있나 찾아보게 되었거든요. 아이가 일곱살이라 정신없이 살아온 최근 몇년 동안 제 사진을 찍은 적이 한번도 없더라고요. 제 폰도 남편폰도 다 뒤져보고 카메라로 찍은 내장하드도 봤는데요. 이제는 사십이 훌쩍 넘은 나이니까 어제가 오늘같고 내일도 오늘같고 무사 무탈하게 하루하루 지내면서 아이 잘 키우고 직장일 잘 하면 된다 그런 마인드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찾아낸 오년전의 제 모습은 풋풋하고 날씬하고 그리고 웃고 있더라고요. 분명 나 맞는데 내가 아닌 기분, 나를 업그레이드 해놓은 것 같은 좀 낯선 이미지요. 오년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중년에 들어서면서 살이찌고 아이 키우면서 명퇴당한 남편과 사이가 나빠져서 많이 싸우고 돈 문제로 끝도없이 쪼잔해지고 자꾸 편찮아지시는 양가부모님 봉양하느라 힘들어지고. 남들 다 겪는 일을 겪으면서 나이들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겠지요. 하지만 단 한장의 사진인데도 너무 놀랍더라고요, 불과 오년전이었는데 나는 이랬구나 싶어서요. 여름되기전에 다이어트라도 열심히 해볼까봐요.제 사진이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본 사람들이 완전 사기다 그러면 안 되잖아요.
IP : 74.75.xxx.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금도
'18.3.21 8:21 AM
(211.178.xxx.192)
지금도 원글님,
오 년 뒤에 보면 놀랄 풋풋함이 원글님 속에 있을 거예요.
아직 예쁜 그녀를 얼른 찾아 주세요~ ㅎㅎ 그리고 웃으며 사진 많이 찍으시길.
2. 그럴까요
'18.3.21 8:28 AM
(74.75.xxx.61)
지금은 너무 우울해서 그런 표정이 안 나오네요.
조카 초등학교 졸업식때 찍었던 사진을 쓰게 되었어요. 조카는 이제 막 고 3이 되었네요.
3. ....
'18.3.21 8:30 AM
(221.157.xxx.127)
오년이면 엄청변하더라구요 ㅎㅎ ㅜ
4. 46살
'18.3.21 8:43 AM
(125.182.xxx.100)
저도 82님들이 39살때 많이 아프다고(40대 들어서며 늙어지면서 몸살(?)처럼 여기저기 아프대요) 할때 별 차이없어서 나는 괜찮나 봐~~하고 넘겼는데...
45살때 확~~~늙는다는 말은 실감이 가네요.....ㅠㅜ
제 나이 40대 중반 넘어갔는데
작년에 진짜 얼굴이 확~~~갔어요...
얼굴살 빠지면서 진짜 노안으로 변했어요....
진심 얼굴 통통하게 예쁘신 분들이 부려워요....
물론 제 얼굴이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요.....ㅋㅋ
5. 윗님 말씀이
'18.3.21 8:53 AM
(74.75.xxx.61)
맞는 것 같아요. 오년 십년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확 나이가 드는 시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볼땐 삼십대 후반과 사십대 중반이 많이 다르고요 오십대는 잘 모르겠는데 육십대와 칠십대는 정말 많이 다른것 같아요. 물론 인생 경험이 어떻게 다른지 육아를 하는지 다른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는지에 따라서 많이 다르겠지만요.
6. 저도
'18.3.21 9:27 AM
(211.179.xxx.129)
올해 오십 됐는데 육년전 딸 초등 졸업 사진보니 그 속의
내모습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사십 초중반까진 그래도 초딩 엄마의 젊은 기운이 있어요.
그러다 육아가 마무리되고 애들 고등 졸업시킨
40후반쯤되면 여성홀몬 줄면서 퍠경 진행 되고
갑자기 할머니필 납니다.
주변 봐도 다 그래요. 동안이여도 폐경 되면
어쩔수 없어요. 뭐 예전엔 40후반에 손주들 생기는 것도
당연했구요
인생 참 짧다 싶어 초조해 지내요
7. 308동
'18.3.21 9:27 AM
(219.255.xxx.22)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다^^
8. ...
'18.3.21 11:27 AM
(125.186.xxx.152)
저는 사진 낼거 있어서
몇년전 사진이나 지금이나 같아보여 낼려고 했더니
식구들이 기겁하며 말리더군요.
그 사진 넘 젊어보인다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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