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 무기력한 딸에게
둘째 아이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울었어요
저희 아이가 지금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외출도 거의 안하고 하루종일 누워있거나
기운 좀 나면 게임하거니 폰하거나 그러는 중이라
(집중상담도 받고 약물치료도 하는 중입니다)
더 공감이 가고 마음에 와닿았던거 같아요
방송보다가 김미경 강사 아들이 여행가고 싶다고 했을때
뛸듯이 기뻤다는걸 보며
나에게도 나의 딸이 언젠가 저런 말을 해주길 소망하고
어딜 가든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주리라 ㅠㅠ
거기서 아이가 자존감이 생기면 밖으로 나가게 되어있고
하고 싶은 것이 생긴다는 말에 자꾸 욕심이 납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게 무얼까
있다면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현명하신 님들
아이가 조금이라도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제가 곁에서 해 줄 수 있는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ㅠㅠ
1. 종이학
'18.3.20 6:29 PM (115.20.xxx.154)저도 많이 울었어요..
옆에서 같이 보고 울던 우리 딸한테 너도 엄마에게 서운한게 있으면 말을 하던가 쑥스러우면 문자로 주면 사과한다고 했어요.
참 반성이 많이 되면서도 나 역시도 부족하고 모자란 인간인데 부모라는 이유로 한 인간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성인군자(?)를 요구하는게 아이러니하기도 하더라구요.
부모이기에 참아야겠죠.^^2. 전문가 도움
'18.3.20 6:38 PM (183.97.xxx.195)받아보시면 어떨까요. 지자체 운영 '정신건강복지센터' 전국에 있습니다.
거의 전문가들입니다. 한 번쯤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3. 투
'18.3.20 6:39 PM (14.35.xxx.111)힘내라고 강의다니는 김미경도 아들보며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맞아요 뭐라도 재밌는거라도 했으면 나가기라도 했으면
4. 호
'18.3.20 6:44 PM (223.62.xxx.197) - 삭제된댓글요 며칠 김미경 얘기 많이 올라오네요.
쥐색 알바들이 갈아탄건가요?5. 음~
'18.3.20 6:55 PM (220.116.xxx.156)지금도 아이는 자신을 사랑할 거에요.
사랑하기에 상처주는 것들로부터 방어막을 치고 지금은 자신을 쉬게 하고 싶은 것이지요.
그 모습이 우울과 무기력으로 나타난 것이지요.
엄마가 자꾸 뭔가를 기대하거나 안절부절하거나 뭘 자꾸 권하면 더 깊은 곳으로 숨습니다.
치료중이시라니, 그냥 아이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다보시고, 좋아지리라 믿음을 가지시고
자주 안아주시고(더 어렸을 때의 어떤 결핍이나, 상처들의 결과일거예요) 늘 칭찬과 사랑으로 대해 주세요.
마치 5살때 아이에게 했던 것처럼, 그땐 아이가 흘리고 먹어도 이쁘다 하고, 옹아리만해도 예뻐했잖아요.
음~.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아는게 이것밖에 없어서...6. ....
'18.3.20 7:01 PM (1.227.xxx.251)약물치료, 집중면담도 받고 있다면서요.
병원 치료를 지지해주고, 약 먹는거 열심히 시간맞춰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잘하고 계신거에요
아이가 꼭 털고 일어나 엄마~하고 나오길 기도합니다.7. 223.62
'18.3.20 7:11 PM (223.38.xxx.60)머래니? 쥐색알바? 니가 쥐새끼알바겠지
8. 원글
'18.3.20 7:33 PM (210.111.xxx.56)제 글에 진심이 안느껴지나보네요 ㅠㅠ
알바글은 아닙니다
아이 집중상담 끝나길 기다리다가 쓴 글이예요
상담 끝내고 둘이 걸어서 집까지 왔어요
추워서 팔짱을 꼈더니 엄마 손시리겠다며
자기 점퍼 주머니에 제 손을 넣어줬어요 ㅠㅠ
그걸로도 마음이 한가득 행복해졌어요ㅠ
담당 선생님은 아이가 스스로 찾을때까지 기다려보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글에 욕심이 난다는 말을 쓴거고요
매번 마음을 다잡았다가 조급해졌다가 반복이네요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신 글들 너무 감사합니다9. 글 지우지 마세요..
'18.3.20 8:01 PM (59.7.xxx.26)퇴근후 딸아이랑 볼께요.. 거의 같은 생각 갖고 있습니다.
10. 더하여...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18.3.20 8:16 PM (220.116.xxx.156)두해전인가...처음 만난 50대후반 여자분에게, 저희 애 문제를 투덜거리게 되었어요.
그 분에게 듣게 된 말인데. 전, 별것도 아니라며...
제 자신도 많이 돌아보구, 그렇게까지 해야할까 싶기도 했지만, 한편 귀담아 들었어요.
그 분 딸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았는데. 아빠가 딸 앞에 무릎을 꿇고 싹싹 빌었대요. 잘못했다고. 아마 자라는 과정에서 기대가 너무 크다보니 아빠가 야단도 많이 치고.그랬겠죠.(이유는안물어봐서 모르지만, 제 생각에)....... 결론은 치료받고, 좋아지고 지금은 잘 지낸대요.
딸이 집에 오면(결혼을 했는지는 모르겠음) 밥위에 반찬까지 놔준대요. 그럼 애기처럼 좋아한다는군요.
그 엄마말이 속으론 '에이그, 5살짜리 애도 아니고...' 한다더군요.
하지만 자식의 결핍을 그렇게라도 채워주려는 그 부모가 대단하다 싶었어요.
정신적 퇴행을 겪는 것 같아요.
원글님 댓글보니, 눈물나려 하네요.
너무 걱정마시고, 정말 5살짜리 아이처럼 사랑해 주세요. 그럴때, 고맙다고 해주시고, 더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다들 사랑받으려 태어났고, 자식 입장에선 부모의 지지가 가장 큰 버팀목이잖아요.
몇살인지 모르지만 따님은 아직 어린데 주변과 사회적기대가 너무 큰 부담이 됐을수 있어요.
저도 아이에게 사랑의 표현만 더해야지, 구속하지 말아야지... 사랑한다, 고맙다 해야지 다짐해봅니다
엄마가 조급해 하시면 아이는 이미 알아요. 힘내시고 아이를 믿어주세요.11. ‥
'18.3.20 8:37 PM (117.111.xxx.184)지인중에 무기력 심했는데 몇년전부터 외국나가면서 무역업도 하고
날라다녀요 인생 빛보는 날이 누구에게나 오나봐요12. 원글
'18.3.20 8:49 PM (210.111.xxx.56)덧글보며 울었어요 ㅠㅠ
글 올리면서 혹여나 아픈 덧글을 받게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요
너무 감사한 덧글들에 눈물이 나네요
네 5살 아이처럼 사랑해주겠습니다 ㅠㅠ
조급해하지 않고
다시 그 때를 한번 더 산다 생각하면서
믿어주고 사랑해줄게요
우리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서 세상으로 나가는 날
제가 자랑계좌에 꼭 입금하고 글 쓸게요 ㅠㅠ 감사해요13. 원글님
'18.3.20 9:14 PM (175.213.xxx.30)응원할게요.
아이도 좋아지고, 원글님도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14. 저도
'18.3.20 9:28 PM (211.109.xxx.75)마음이 답답하실 법도 한데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 울컥했습니다.
다행히 치료를 받는다니
(이것도 안하려고 하는 친구들도 있거든요)
더디지만 천천히 길을 찾을 거에요.
인생은 길고,
지금 이 시간을 견디면
따님은 한층 더 단단해져 있을 거에요.
지금의 어려움이
훗날에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토대이자
자기 인생을 더 의미있게 살아보려는 의지의 기반이 될거에요.
시간이 다만 조금 오래 걸릴 뿐이지요.
원글님도 힘 내시고
따님도 조금씩 마음에 햇빛이 비추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밤 편히 주무시고
내일은 조금 더 평온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래요.15. 원글
'18.3.20 9:42 PM (210.111.xxx.56)감사합니다
주저하다 올린 글인데
너무 큰 위로와 용기를 얻어
저 또 한동안 씩씩하게 잘 지낼거 같습니다 ㅠㅠ
내일 많이 춥다고 해요
단단히 챙기셔서 다들 따뜻한 하루 되시길 바라요
저도 오늘 따뜻한 마음으로 푹 잘게요 고맙습니다16. 자전거 여행
'18.3.20 10:23 PM (58.233.xxx.211) - 삭제된댓글어머님과 따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좋은 날이 올겁니다.
윗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저는 음악 한 곡 추천하겠습니다.
때로는 음악이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도 합니다.
방탄 소년단 '21세기 소녀' 예요.
따님이 이 노래 듣고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17. ...
'18.3.20 10:30 PM (39.7.xxx.162)힘내세요 그리고 아이와 둘이 여행을 떠나보세요
아이 눈에 흔한 혹은 뻔한 국내보다는 유럽이든 미국이든 캐나다든 호주든 멀리 다녀오세요
제가 그렇게 극복했어요 혼자서 여행을 정말 많이 했는데 이상하게도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 낯선 일상 중엔 제가 더 적극적이고 빠릿해지더라구요
엄마로 살아가는 지금도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려하면 그 추억들로 버티고.. 또 짬내서 가족들과 여행가고.. 일상을 버틸 힘을 얻어오고 그래요
따님도 더 재미진 새로운 세상보며 다시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래요18. 저도
'18.3.20 11:21 PM (223.62.xxx.75)글 읽으면서
느끼는게 참 많네요.
힘든 고비 잘 이겨내시고
활짝 웃으며 과거를 돌아보실 날 꼭 올겁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91801 | 이재오는 정체가 뭔가요? 7 | ‥ | 2018/03/20 | 2,465 |
791800 | 미국 피닉스 공항 근처 호텔 예약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 뭘까요.. 3 | 호텔예약 | 2018/03/20 | 546 |
791799 | 키스먼저...김선아 37 | ... | 2018/03/20 | 16,792 |
791798 | 해운대호텔 4 | 주말 | 2018/03/20 | 1,758 |
791797 | 머위순 좋아하는 분 계세요? 14 | 뱃살아 | 2018/03/20 | 2,406 |
791796 | 변상욱 대기자의 팩폭.jpg 14 | 저녁숲 | 2018/03/20 | 4,914 |
791795 | 두통이 자주 생기는데 왜그런가요? 10 | ㅇㅇ | 2018/03/20 | 2,525 |
791794 | 감기약과 활명수 1 | 니은 | 2018/03/20 | 764 |
791793 | 장자연 재조사 4만명 남았습니다!!!! 11 | 제발 | 2018/03/20 | 1,064 |
791792 | [SBS 끝까지 판다] 땅값 20배 넘게 쳐줬다 ..수상한 삼성.. 11 | 기레기아웃 | 2018/03/20 | 1,703 |
791791 | 가치관때문에 왕의사랑을 거부한 16 | tree1 | 2018/03/20 | 4,426 |
791790 | 솔가 에스터 c 비타민 6 | 나마야 | 2018/03/20 | 2,204 |
791789 | 드럼세탁기 세탁시간이 갑자기 너무 길어졌어요 4 | dd | 2018/03/20 | 2,325 |
791788 | 교사가 여고생을 귀를 파게 했다고 하네요 10 | 미투 | 2018/03/20 | 2,916 |
791787 | 아파트청약좀 가르쳐주세요 1 | 내집마련 | 2018/03/20 | 667 |
791786 | 감기몸살로 힘든채 일하는데 2 | 바람이 | 2018/03/20 | 1,005 |
791785 | 커피를 마시니 케익이 몹시 땡기네요.. 집에서 만드시는 분들.... 5 | .. | 2018/03/20 | 1,854 |
791784 | 아빠와 아들 용돈 문자 15 | 아빠 윈 | 2018/03/20 | 6,527 |
791783 | 이건 꼭 갖고 싶다... 18 | 버킷 | 2018/03/20 | 5,242 |
791782 | 밤산책 가야하는데 엉덩이가 안떨어져요 ㅠ 6 | ... | 2018/03/20 | 1,561 |
791781 | 서울 경기도 일반고 문과에서 인서울 한 자녀분들 12 | 고1맘 | 2018/03/20 | 4,103 |
791780 | 쌍꺼풀수술하신분들중에 안경끼고 다니는분들 계세요? 6 | aa | 2018/03/20 | 2,818 |
791779 | 4월 한달 터키 일주시 옷차림 3 | 터키로 여행.. | 2018/03/20 | 2,447 |
791778 | 남성용 경구피임약 개발중 4 | ... | 2018/03/20 | 1,317 |
791777 | 모든 비닐을 이제 종량제 봉투에 버리라고... 33 | 재활용 | 2018/03/20 | 2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