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키우고 있고 회사는 13년차에요
월급은 한달에 350~400이구요
시터비로 200 가사도우미 비로 50 나가요
그만두려고 해요
아이들은 그럭저럭 잘 크지만 (아직 어려서 공부는 몰라요)
지금 부장이 너무나 폭군 같아서
심적으로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요
티비에서 업무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사람 보면서
죽을각오로 때려치지 왜 죽어.. 했는데
그만두는 것도 용기가 대단히 필요하네요
부장의 기술은 사람을 묘하게 노예처럼 길들이는 거에요
자기랑 술먹어주면 좋게 평가하고
저처럼 술 못먹어주는 상황인 경우엔 너무나 빡빡한 잣대로 계속 지적과 잔소리를 해요
그리고 정말 바닥까지 내려가는 말들..
하지만 술먹어주고 놀아주는 부원은 팽팽 놀아도 괜찮아요 냅둬요.
남편은 안정적인 직장에 착실하고 알뜰해요.
집도 빚없이 있고.. 남편도 아이들을 좀 보는게 어떨까... 계속 얘기해왔고요.
요즘 우울증에 걸린거처럼 순간순간 멍하니 있는 저를 보면서
위험해보인다고.. 하네요.
괜찮겠죠?
13년간 해오던 일을 한순간에 때려치기란 너무 힘들거같긴한데
한 사람 때문에 정말 삶이 망가진다는 생각이.
그리고 그 망가진 삶속에서 제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는 생각에 더는 지체할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