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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한테 다정다감한 아버지들은 결혼하셔도 그러신가요..??

... 조회수 : 2,529
작성일 : 2018-03-19 18:47:45
저희 아버지는 경상도 아버지이셔서 그런지 표현을 잘 못하는편이었든요.
저희 어릴때도..
걍 아버지 사랑을 느끼는건 주로 아버지가 맛있는거 사주시거나.. 아니면 용돈은 잘 주셨던거. 
저희집은 아버지가 경제권이 있어서  그랬는지 아버지가 지금도 자기 기분 내키면  용돈은 잘 주시는편이세요 
가만히 보면 저희 친할아버지가 저희 아버지를 비롯해서 자식들한테 그런식으로 표현했던것 같아요..
저 어릴때 생각해보면 결혼한 아들집에 올떄도 김장철 되면 마늘이면 고춧가루이면 
다 방앗간 직접 가셔서... 엄마가 재료 준비 손덜가게 해서 오시고 
주로 먹을거리로 자식들한테 표현하는 분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주로 아버지가 저희 한테 하는 행동들 보고.. 그 사랑을 알았던것 같아요..
근데 저는 반대로 어릴때는 진짜 자식 바보 같은 아버지 둔 친구들을 좀 부러워 했거든요...
제친구중에서 유난히 그런 친구한명이 있어요.. 아버지가 엄청 자식바보인... 
친구부를때도 부르는것도 공주야..ㅋㅋㅋ 그런식으로 부르고.. 
그떄는 자식바보라는 단어가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친구네 아버지가 정말 자식바보였던것 같아요. 
근데 자식한테 다정다감한  아버지들은 딸이 결혼하셔도 그런식으로 행동하시는편인가요..??

IP : 222.236.xxx.5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19 6:49 PM (223.62.xxx.176)

    딸 사위 손주에게 그러죠...
    대상이 더 늘어나는것~
    우리집남자 대단해요...

  • 2. ...
    '18.3.19 6:49 PM (119.69.xxx.115)

    제가 느끼기엔 님이 애정표현에 대한 갈구가 좀 있으신가봐요.. 글 쓴 것만 봐도 아주 좋으신 아버지시잖아요.

  • 3. ~~
    '18.3.19 6:50 PM (223.62.xxx.176)

    근데 우리 시부는 그런 아버지였는데
    아들에겐 고약했고
    며늘에겐 더 고약했어요.
    전 그들을 모두 안보고 삽니다.
    다행 우리집남자는 아들딸 차별이 없네요~
    자신이 싫었던짓을 똑같이 하는 등신은 아니라
    안심입니다.

  • 4. ...
    '18.3.19 6:51 PM (222.236.xxx.50)

    119. 69 의견처럼그런것 같아요.. 저희아버지도 뭐 괜찮은 사람 같기는 한데 말로 하는 표현은 정말 안하시거든요.... 그냥 무뚝뚝한 경상도 아버지 스타일이였어요.. 근데 저는 표현을 잘해주는 친구네아버지를 좀 더 부러워 했거든요.. 친구네 집에 놀러가셔 공주야 부르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 5. ,,
    '18.3.19 6:53 PM (14.38.xxx.204)

    평균만 되도 괜찮지 않나요?
    생각보다 이상한 부모도 많아서...
    그리고 부모 사랑에 넘 집착하는것도
    덜 자란듯 보여요.

  • 6. ...
    '18.3.19 6:55 PM (222.236.xxx.50)

    그때는 당연히 ㅋㅋ 고등학생때였으니까 집착을 했죠.. 나이들어서 그냥 살아보니까.. 우리 아버지도 진짜 괜찮은 사람이구나..하면서 그냥 피부로 느낀거죠....ㅋㅋ 솔직히 저는 운이 좋았는지 이상한 부모님은 딱히 실제로 접해본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 7. 글쎄
    '18.3.19 7:31 PM (115.136.xxx.67)

    우리 아버지는 매일 먹는거 사오셨어요
    근데 옛날 사람이라 놀아주는 법도 모르고
    주무시기만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워낙 근엄하셔서 손녀들이 무서워해요
    최대한 다정하게 말씀하시는데 애들이 울어요 ㅜㅜ
    저도 난감해요

  • 8. 제 아빠는
    '18.3.19 9:36 PM (203.229.xxx.224) - 삭제된댓글

    딸바보셨어요. 저는 고 3 기간 동안 체중이 그대로였는데, 매일 아침 깨워서 20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데려다주시느라 아빠는 5킬로그램이 빠졌어요. 그러다 제가 출산한 후 손녀바보가 되셨어요. 제 딸 배내옷이며 처음 그린 그림 등등 다 아빠가 보관해두셨더라고요^^
    저희 가족이 친정에 몇 년 살았는데, 새벽마다 사위 차 세차해서 보내주셨어요.
    암 말기 진단을 받고 엄마랑 저희 집에 이사하셔서 열흘만에 저희 집에서 돌아가셨지요.
    제가 '사랑해요 아빠'라고 말하니 '네게 짐을 무겁게 지워 미안하다'고 말하셨고, 곧 의식을 잃고
    사흘만에 편안히 눈감으셨어요.
    12년이나 됐지만 지금도 그립네요. 어제 딸아이가 '꿈에서 할아버지 길게 봤어'라고 말했는데
    오늘 이런 글을 쓰며 아빠를 추억하네요. 늘 그립고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따뜻해집니다.
    딸은 제 아빠 (외할아버지)에게, 저는 딸의 아빠 (제 남편)에게 두 발 자전거를 배웠네요.
    아빠 이야기를 하면 이렇게 주절주절 ....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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