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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1학년 여학생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는게 어떨까요?

예고1학년 조회수 : 3,402
작성일 : 2018-03-19 16:05:56

안녕하세요.


지방 국립예고 미술과 1학년 여학생이예요.

내성적인 성격에 눈치도 없어도 친구도 아직까지 못 사귀고

혼자 외로이 학교에서 지내나봐요.

중학교 때까지는 그래도 친구때문에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데 혼자

예고를 갔으니 붙임성 없는 성격에 힘든가 봅니다.

급식도 먹다 안 먹다 하는거 같고요.


비교하긴 뭐하지만 둘 째딸은 올 해 중등 입학했는데 친구를 많이 사귄데다

학교 반 대장 역활을 하고 있는데 우째 큰 딸은 학교 생활 적응이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방과 후 미술 시간에는 소수 정원으로 나누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다보니

친구들끼리 수다도 떨면서 수업받나본데 우리 딸은 그냥 소외감 느끼며

그림만 그리다 오나봐요.


오늘 아침에는 자퇴하면 안되냐~ 전학가면 안되냐~ 담 달부터 급식 신청하지

말라는둥 제 마음을 후비고 가네요.

그래서 정말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게할까 생각중입니다.

디자인 전공하고 싶으니 미술학원은 따로 보내고요.


울 딸이 이 번 입학한 미술과 과 2등으로 합격해서 들어갔어요.

그리고 다른친구들도 열심히 공부하는거 같다고 알아서 자습서랑 교재

선택해 사와서 하교하면 10시정도 되는데 매일 공부하다 잡니다.

중학교 때까지는 매일 공부 안했어요. 시험 한 달정도 남았을 때부터

계획짜서 공부했거든요.

아이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취침 시간을 12시로 정했는데

아이가 1시반으로  늦쳐달라고 하더군요. 계획표대로 공부하려면 12시에

자는건 힘들다고 지금은 1시 넘게까지 공부하다가 자요.


수학 수행평가중에서 뭘 외우는 대회를 했는데 3등까지는  생기부에

올린다고 해서 아이도 열심히 외워서 2등을 해서 생기부에 기록해

주시기로 했대요.

영어 수행평가도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 받았고요.

이런거보면 학교 수업은 열심히 하려고 하는거 같은데

자퇴하고 싶다고 하니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마음은 계속 학교 다녀주면 좋겠지만 아이가 많이 힘든거 같으면

자퇴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같은 경우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게 하는게 더 좋을까요?

이 번주에 자퇴 고민때문은 아니지만 아이 담임샘과 상담 일정 잡아 놓았어요.

일단은 아이한테 제일 학교 생활에 힘든게 뭔지 알아보고 샘과 상담하려고

하는데 교우 관계는 사실 담임샘도 간섭하긴 힘들겠죠?


정말 우리 딸 내성적이여서 그렇지 마음도 여리고 착한데 왜 친구가

없는지 정말 속상해요.

딱 한 명만이라도 마음 나눌 친구 있으면 학교 생활 잘 할꺼 같거든요.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115.136.xxx.15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름
    '18.3.19 4:11 PM (223.62.xxx.11)

    정도 지났는데
    좀더 기다려 보시길..

    적응이 힘든 스타일이 있어요.

    저는 대학1학년 3월이 지옥 같았었는데
    (원하는 대학이 아니었음)
    4월에 꽃피고 친구도 사귀고 그러니 좋아졌었어요.

  • 2. ...
    '18.3.19 4:12 PM (220.75.xxx.29)

    아직 입학 한지 한달도 안되는데 벌써 자퇴를 결정할 시기는 아니지 않을까요ㅜㅜ
    제 딸아이 학교도 자사고라 배치고사 보고서 벌써 전학 결정한 아이들 상당히 많은 거 같은데 그래도 같이 좀 고민해 보는 시간을 적당히 가져 보는 게 바람직할 거 같습니다. 너무 빨리 결정해서 전학간 아이들은 또 그만큼 빨리 후회를 하고 돌아오고 싶어하기도 하더라구요.
    아이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엄마가 옆에서 조금은 다독거려 보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 3. 중학교때
    '18.3.19 4:13 PM (125.178.xxx.222)

    별 문제 없었다면 몇 달 더 기다려보자고 하세요.
    그때도 힘들면 자퇴 허락해주시고요.

    진짜 애들, 학교 너무 힘들어하는데 계속 보내는 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원글님도 그런 마음이 있으신 분이네요.

  • 4. ....
    '18.3.19 4:14 PM (39.118.xxx.7)

    일단 담임샘하고 상담해보세요
    아직 학기초라 그럴수도 있어요 1학기는 지켜보심이..
    담임샘한테 아이가 힘들어하니 친구관계 조금 신경써달라 말씀드려보세요

  • 5.
    '18.3.19 4:20 PM (49.167.xxx.131)

    입학한지 얼마안됐는데 조금더 지켜보세요. ㅠ

  • 6.
    '18.3.19 4:27 PM (110.14.xxx.175) - 삭제된댓글

    자퇴하고 검정고시 혼자 준비하고 그림그리려면 그것도 힘들지않나요
    새학교에서 잘적응하고 공부도 잘하고싶은 마음이 큰 아인것같은데
    엄마한테 힘들다는 표현인것같아요
    너무 잘하려는 마음을 조금내려놓고
    긴장을 풀게 해주는게 낫지않을까싶어요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지
    엄마가 먼저 우실 일은 아닌것같아요

  • 7. 잘알아보시길
    '18.3.19 4:30 PM (49.1.xxx.174)

    예전에는 검정고시하고 대학가는데 지장이 없었는데 요즘은 검고 출신은 대학 선택에 제한이 있다고 들었어요.

  • 8. 윗님
    '18.3.19 4:46 PM (121.124.xxx.4) - 삭제된댓글

    검정고시 출신 학교제한 없습니다
    대체로 수비보다는 정시로 가니깐요

  • 9. .....
    '18.3.19 4:58 PM (14.46.xxx.72)

    지금 고1들 다 힘들어하더라구요 한학기 지나보고 생각하자고 일단 달래세요 정시문은 넘 좁아요

  • 10. 작년에
    '18.3.19 6:37 PM (61.76.xxx.242)

    울 딸이 똑같이 이맘때 그랬어요.
    내성적이고 하니 친구를 적극적으로
    사귀질 못하고 점심도 굶고 오고
    자퇴 하고 싶다 전학 가고 싶다 하니
    엄마맘이 말이 아니었답니다.
    여자반이라 금방 끼리끼리 조를 만들어
    다니다보니 여기저기에도 끼지 못해
    3월을 힘들게 학교 다녔는데
    계속 다독이며 학교 보내다보니
    무리에서 떨어져나온 맘에 맞는 친구 한명과
    잘지내며 한학년을 무사히 마쳤답니다.
    지금이 따님도 엄마도 젤 힘든 시기일거예요.
    아직 3월이니까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중학교때 별문제 없었다면
    큰 문제 없을거예요. 너무 맘 조급해 하시지
    말고 아이마음 다치지 않도록 해주시고요.
    꼭 좋은 소식 있을거예요.

  • 11. 원글맘
    '18.3.19 7:08 PM (115.136.xxx.158)

    답변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일단 조언 참고해서 다독여가며
    학교 보내도록 할께요. 작년에 경험 있으신 맘님 따님처럼
    우리 딸도 마음 맞는 친구 만났으면 좋겠어요.

  • 12. 울 아들도
    '18.3.19 7:12 PM (175.223.xxx.131) - 삭제된댓글

    다른 지역으로 이사와서
    고등학교 입학해서
    많이 힘들어해요.
    근처 살면 남편친구가 해준 말을 들려주고싶은데,
    별거 아니지만,
    아이가 도움이 된듯해요.
    인간관계의 룰 같은건데,
    저도 같이 들었고,
    어렵지도 않고
    나름 공식이라 머리 좋은 아이들은 금방 알아들어요.
    정말 별거 아닌데,
    도움은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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