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 국립예고 미술과 1학년 여학생이예요.
내성적인 성격에 눈치도 없어도 친구도 아직까지 못 사귀고
혼자 외로이 학교에서 지내나봐요.
중학교 때까지는 그래도 친구때문에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데 혼자
예고를 갔으니 붙임성 없는 성격에 힘든가 봅니다.
급식도 먹다 안 먹다 하는거 같고요.
비교하긴 뭐하지만 둘 째딸은 올 해 중등 입학했는데 친구를 많이 사귄데다
학교 반 대장 역활을 하고 있는데 우째 큰 딸은 학교 생활 적응이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방과 후 미술 시간에는 소수 정원으로 나누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다보니
친구들끼리 수다도 떨면서 수업받나본데 우리 딸은 그냥 소외감 느끼며
그림만 그리다 오나봐요.
오늘 아침에는 자퇴하면 안되냐~ 전학가면 안되냐~ 담 달부터 급식 신청하지
말라는둥 제 마음을 후비고 가네요.
그래서 정말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게할까 생각중입니다.
디자인 전공하고 싶으니 미술학원은 따로 보내고요.
울 딸이 이 번 입학한 미술과 과 2등으로 합격해서 들어갔어요.
그리고 다른친구들도 열심히 공부하는거 같다고 알아서 자습서랑 교재
선택해 사와서 하교하면 10시정도 되는데 매일 공부하다 잡니다.
중학교 때까지는 매일 공부 안했어요. 시험 한 달정도 남았을 때부터
계획짜서 공부했거든요.
아이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취침 시간을 12시로 정했는데
아이가 1시반으로 늦쳐달라고 하더군요. 계획표대로 공부하려면 12시에
자는건 힘들다고 지금은 1시 넘게까지 공부하다가 자요.
수학 수행평가중에서 뭘 외우는 대회를 했는데 3등까지는 생기부에
올린다고 해서 아이도 열심히 외워서 2등을 해서 생기부에 기록해
주시기로 했대요.
영어 수행평가도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 받았고요.
이런거보면 학교 수업은 열심히 하려고 하는거 같은데
자퇴하고 싶다고 하니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마음은 계속 학교 다녀주면 좋겠지만 아이가 많이 힘든거 같으면
자퇴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같은 경우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게 하는게 더 좋을까요?
이 번주에 자퇴 고민때문은 아니지만 아이 담임샘과 상담 일정 잡아 놓았어요.
일단은 아이한테 제일 학교 생활에 힘든게 뭔지 알아보고 샘과 상담하려고
하는데 교우 관계는 사실 담임샘도 간섭하긴 힘들겠죠?
정말 우리 딸 내성적이여서 그렇지 마음도 여리고 착한데 왜 친구가
없는지 정말 속상해요.
딱 한 명만이라도 마음 나눌 친구 있으면 학교 생활 잘 할꺼 같거든요.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