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혈압 높은 어머니. 무조건 맞춰 드리는게 맞는 걸까요?

ㅇㅇ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18-03-19 13:17:27
성격이 모질지 못하고 연민이 많은 편이라 가족들이랑 싸움이 나면 항상 먼저 사과하고

부모님께도 큰 반항 없이 순종하며 살아왔습니다. 이게 습관이 되서 그런지

엄마가 제가 조금만 안좋은 소리를 해도 소리를 지르시다가 혈압이 올라 힘들어 하시네요.ㅜㅜ

이런 일이 일년에 한두번 있는데요.

제가 잘못한 경우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그게 무슨 큰 잘못이 아니라 사소한 일에 너무 열을 올리세요.

오늘만 해도 아침에 너무 피곤하고 몸이 안좋아서 엄마가 일어나라고 깨우시는데 약간 짜증을 냈어요.

지각하기 직전인데 동생이 화장실 들어가서 안나오고 약을 올리길래 좀 징징거렸더니

엄마가 어찌나 화를 내시며 저를 잡아먹으려 드시는지....

그래서 일어나라고 그러지 않았냐며.. 왜 징징대는거냐고 (엄마가 투덜거리는 소리를 정말 싫어하십니다)

나중엔 혈압 올라서 약 드시기까지 하니 결국 제가 사과를 몇번이나 해야했네요.

제가 오늘 일을 잘했다는게 아니라 이런 일이 여러번 있어요.

엄마가 잘못한 경우라서 제가 정당하게 화를 내는데도 저렇게 화내시다 혈압이 올라가시면

전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결국 제가 사과하구요.

부모님이니 사과하는게 힘든 것도 아니고 자존심 상하는 것도 아닌데

성격이 모질지 못해 사회에서나 친구한테도 항상 제가 사과하고 지고 살고

동생한테도 맞춰주는데 부모님은 혈압으로 협박하듯 저러시니.. 저도 마음에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요.

제가 동생한테 좀 투덜거린게 엄마 혈압 올라 쓰러질 정도로 잘못한건 아닌거 같은데

이런 경우 화병이라고 볼수도 있을까요?

혹시 챙겨드려야 할 약 같은게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천성이 다정한 성격이 아니시긴한데 그래도 좀 지나치게 화를 내시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아무리 제 속이 터지더라도 무조건 맞춰 드리는게 맞겠죠.?

엄살 부리시는건 절대 아니고 실제 혈압이 오르시거든요..

너무 힘드네요. 매일매일이.

IP : 58.239.xxx.1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혈압약은
    '18.3.19 1:20 PM (223.53.xxx.123)

    드시는 건가요?
    그러다가 뇌출혈 오면 사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 2. 으음
    '18.3.19 1:21 PM (125.152.xxx.243)

    독립하세요.

    진짜 어머니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위해서
    따로 사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 3. ..
    '18.3.19 1:21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세요.
    연기하는게 아니고 진짜로 조금만 화가 나셔도 확 혈압이 오르시더라고요.
    웃긴건 저희 남편도 그래요.
    그래서 저희 남편이 먼저 시어머니한테 엄마 내가 잘못했어 하고 전화끊고 혈압올라 누워있어요 ㅋㅋㅋ
    밥도 못 먹더라구요. 혈압올라서 ㅋㅋ

    맞춰주세요. 대신 어이구 엄마 혈압올라 알았어 알았어 하고 (내가 잘못한건 아니지만 엄마 혈압때문에 참는다는걸 분명히) 엄마 혈압오르겠네 이렇게 맞춰주세요

  • 4. ㅇㅇ
    '18.3.19 1:28 PM (58.239.xxx.138)

    다들 답변 감사합니다.^^ 약은 드세요. 윗님 댓글 보니 갑자기 웃음이 나네요. 저도 그렇게 해야겠어요. 이그 엄마 혈압 때문에 내가 참는다고. 현명하고 예쁜 마음씨를 가진 분 같아요 .감사합니다.

  • 5. 음..
    '18.3.19 1:28 PM (14.34.xxx.180)

    원글님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렇게 만든건 원글님이 8할의 잘못이 있습니다.

    원글님은 내가 왜 화가 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도 이해시키지 못하는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짜증을 내면
    그 결과가 바로 원글님에게 돌아가는겁니다.

    항상 화를내거나 싸울때도
    내 자신에게 왜 화가 났는지 왜 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이해를 시키고 싸우거나 화를 내야
    결과가 좋거나 나쁘지 않습니다.

    내자신도 나를 이해못시키는데 다른 사람에게 이해해달라고 화내고 싸우면
    백전백패입니다.

    그리고 이상한 사람이 되거나 쓸데없이 화내거나 징징거리는 사람이 되는
    가벼운 사람으로 취급되는거죠.

    내자신을 가벼운 사람으로 만드는건 자기 자신입니다.

    지금 엄마나 동생이나 가족들에게 서운하거나 이런 감정을 표현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과 대화하면서 내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이해하고
    내가 싫은거 좋은거 구분하고
    그걸 바탕으로 일관성있는 말과 행동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저렇게 나온다면
    그 가족들과는 헤어져야합니다.

  • 6. ...
    '18.3.19 1:31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하나 더 보태서
    엄마가 막 열받으려고 할때
    엄마꺼 혈압약 어딨어 하고 묻는다거나 엄마 약이랑 물을 들고 서있으면 한방에 빵 터지면서 혈압이 내려가기도 한답니다.

  • 7. 혈압약은 혈압이 오를 때 먹는 것이 아닙니다.
    '18.3.19 2:30 PM (42.147.xxx.246)

    병원에 처방을 받아 꾸준히 매일 혈압을 체크하면서 먹는 거예요.
    그리고 혈압이 얼마나 올랐나 혈압계로 재시고 병원에 모시고 가세요.

    혈압이 오를 때 마다 먹는 혈압약이 뭔지 약국에 가서 확인 해보시고요.
    저는 10여년을 먹고 있는데 혈압이 오를 때 마다 먹는 그런 약은 없는 것으로 알아요.

    병원에 가셔서 분명 그 약을 받아 오셨겠지만 매일 꾸준히 안드시면 나중에 쓰러져서 병원신세를 지게 됩니다. 반쪽 마비가 오면 큰일 납니다.
    오늘이라도 그 약의 성분을 알아 보세요.

  • 8. 아울렛
    '18.3.19 2:58 PM (218.154.xxx.27)

    혈압약은 날마다 아침마다 먹어야해요 죽는날까지 혈압때문에 쓰러져서 죽으면 다행인데
    뇌졸증으로 반신불신되면 가족이 망가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0309 휴가인데요. 저희 뒷집 신축한다고 우리마당에 막이 설치한대요 4 휴가 망침 2018/08/06 2,268
840308 김경수 특검 나왔네요 ㅠㅠ 35 꽃이 던져지.. 2018/08/06 3,802
840307 새 옷이 물이 들어버렸는데 어떡하죠 7 아휴 2018/08/06 987
840306 찰스슈왑의 시를 영문으로 찾고싶은데요. 2 qweras.. 2018/08/06 382
840305 미성년자는 통장개설 못하나요? 5 ... 2018/08/06 1,869
840304 지금 오스트리아 샤프베르크 - 스위스도 비슷한가요? 4 지금 꽃 할.. 2018/08/06 1,342
840303 짤즈캄머굿트 8 2018/08/06 1,436
840302 재판연구원(로클럭)은 판사임용이 수월하나요? 2 ss 2018/08/06 1,003
840301 휴가라 차몰고 나왔어요. 저 어디갈까요? 10 무작정 2018/08/06 1,881
840300 [단독] ‘전교조 법외노조’, 대법·정부 사전조율 증거 나왔다 5 쓰레기짓 2018/08/06 581
840299 결혼후 양가행사에 배우자는 안가는 26 .. 2018/08/06 5,216
840298 뉴스공장 청취율 20% 글에 알바 3명이 댓글 14개 29 &&.. 2018/08/06 1,164
840297 김경수에게만 관대한 당대표군 3인 ㅡ 이재명과 묘한 대비 7 이상하네 .. 2018/08/06 873
840296 이재명을 금지어로 했으면.... 18 @@@ 2018/08/06 676
840295 대학 졸업반 자녀들 방학 열심히 보내고 있나요? 7 2018/08/06 1,423
840294 햇고구마 보관 방법 7 요즘 2018/08/06 1,488
840293 저 너무 개인주의일까요 5 ㆍㆍㆍ 2018/08/06 2,395
840292 이재명지지자들은 맨날천날 이재명이 뭐가 중허냐고~~~ㅎㅎㅎ 14 웃겨 2018/08/06 640
840291 강원도로 휴가 왔는데 재난 문자 왔어요 엉엉 12 휴가 2018/08/06 4,548
840290 KBS 클래식 에프엠 오전 진행자 마이크 소리 2018/08/06 881
840289 돈.. 어느 정도 있으면 만족하실거 같으세요? 23 .. 2018/08/06 5,661
840288 가수 김현철이 윤상 급이었나요? 42 ... 2018/08/06 4,918
840287 비루한 김어준, 또 다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간보나 (펌) 43 ... 2018/08/06 2,450
840286 이래야 나라다! ㅡ 폭염에 병영 에어컨 펑펑 기재부에 .. 6 장병들 수.. 2018/08/06 2,207
840285 이재명건이 기무사건보다 중한가요? 32 .. 2018/08/06 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