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로봇같은 아이를 심하게 혼냈어요..

... 조회수 : 5,540
작성일 : 2018-03-18 22:43:05
오늘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출을 했어요.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아홉살 아들이 가져온 책에 코를 박고 말을 한 마디도 않하고 밥을 먹네요. 밥을 다 먹고는 서점 구경이라도 할까 했더니 입이 쑥 나와서는 툴툴 거려요. 걸음걸음 다리가 아프다 툴툴.. 나 일찍 들어가서 놀이터 가야된다 툴툴...

무슨 일 있었냐 물으신다면 평소에 늘 이래요... 집에 친구가 놀러와도 구석에서 혼자 만화책보거나 혼자 피아노치고요... 제가 민망해서 데려온 친구랑 같이 이야기나눠주게 되고요.. 세살 터울 동생이 있는데요.. 한 번을 살갑게 대하는 적이 없어요. 놀이터에서 우리 동생.. 하고 감싸주는 꼴을 한 번도 못보고요... 동생이 세상 애교많고 형을 잘 따라다니는데 귀찮다고 내치기 바빠요.

학교에서도 그래요. 우두커니 섬처럼 혼자 애들이랑 말도 안섞고 혼자 앉아만 있어요. 만화 보면서 낄낄대는게 다에요.

오늘은 너무 답답한 나머지 화를 버럭 냈어요. 정말 오랜만의 가족 외출이었는데 네가 그렇게 혼자 나온 사람처럼 책에 코박고 밥먹고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하고.. 마치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못견뎌하는 사람처럼 집에 가자고 툴툴대서 엄마가 속상하다... 그 말을 화내면서 하고 있는데 마치 안들리는 아이처럼 베란다로 나가서 놀이터에 친구 나왔나 내다보더라고요. 그래서 더 화가 났어요. 나가서 놀이터에서 살으라고 막 옷입혀서 내쫓는 시늉까지 하게 됐어요...

그렇게 오매불망하는 놀이터에 나가도 신나게 노는 것도 아니에요. 애들 같이 하는 놀이에 몰입하지도 못하고 조금 끼었다가 혼자 떨어져서 그네나 탔다가... 넘 답답해요...
사람마다의 성향이라고 얘기하지만 이건 사회성이 너무 미달되는 경우인 거 같아서.. 개선시켜주고 싶어요. 상담같은 걸 받아봐야 할까요...
IP : 211.179.xxx.3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18 10:45 PM (216.40.xxx.221)

    마냥 혼낼일이 아니고... 한번 검사를 받아야 할듯해요.

  • 2. ..
    '18.3.18 10:48 PM (180.66.xxx.74)

    혹시 공부잘하나요? 저 아는사람이 딱 저랬는데 공부잘해서 공부만...근데 성인되서도 똑같아요

  • 3. 네네
    '18.3.18 10:49 PM (49.196.xxx.168)

    상담 한번 받아 보세요.
    아이용 우울증 검사라도... 저도 10살 아들이 있는 데
    소심하고 툴툴거리기도 하지만 동생들과는 잘 놀아주다 귀찮으면 방으로 슬쩍 들어가거든요...
    글로만 봐서는 살짝 공감능력도 떨어지는 거 같아보이네요.물론 대부분 남자아이들 그렇다 싶기도 하지만요..

  • 4. 도전
    '18.3.18 10:50 PM (121.158.xxx.64)

    보통 아이들과는 다른 듯 하네요.. 검사나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5. ...
    '18.3.18 10:53 PM (221.165.xxx.155)

    치료받아야 할 것 같아요.

  • 6. ㅇㅇ
    '18.3.18 10:54 PM (175.223.xxx.49)

    공부잘하고.. 엄마 엄청 좋아하진 않나요?
    저희 아들이랑 너무 비슷해서..

  • 7. ...
    '18.3.18 11:00 PM (211.179.xxx.35)

    아홉살이라 아직 공부를 잘한다고는 말할 수 없는데 유치원 때부터 같은 반 아이들 사이에서 별명이 똑똑박사이긴 했어요 ㅜㅜ 만화책을 많이 읽거든요.. 발표같은 건 잘해요. 그런데 윗분들 말씀대로 대화가 잘 안돼요..공감능력이 부족하고요. 담임샘과 상담하면 선생님들은 다 너무 잘 지낸다고 걱정말라 하세요. 노파심이라고... 그런데 정말 검사받아봐야할 거 같아요... 소아청소년과를 가봐야할까요..

  • 8. ..
    '18.3.18 11:07 PM (122.40.xxx.125)

    이제 아홉살이면 아직 어리고 그맘때 남자애들 거의 다 자기중심적이던데요?? 그래도 또래와 거의 관계가 없으면 검사는 받아보세요..

  • 9. 병원가보세요
    '18.3.18 11:14 PM (93.82.xxx.42)

    발달장애 아스퍼거 같네요.
    사회성 부족에, 공감력 없고, 루틴해야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 같고.
    빨리 가보세요.

  • 10. ...
    '18.3.18 11:14 PM (221.165.xxx.155)

    제가 10살 남아 키우고 그 또래애들 많이 봤는데 안그래요.
    발달문제있는 애들, 고지능애들, 일반애들 두루두루 봤는데
    일반아이는 분명 아니예요.
    소아청소년과 말고 소아정신과를 가보셔야죠.

  • 11. 제긴
    '18.3.18 11:49 PM (210.100.xxx.239)

    보기에도 아스퍼거 아닌가 싶네요.
    검사는 한번 받아보세요.

  • 12.
    '18.3.19 1:08 AM (211.114.xxx.96)

    상담받아보시고 검사받아보세요

  • 13. ..
    '18.3.19 2:59 AM (180.230.xxx.161)

    어떤점이 로봇같다는 건가요?

  • 14. 11층새댁
    '18.3.19 4:02 AM (39.113.xxx.20)

    감성이 다른 사람보다 덜 발달 된 케이스일수 있어요.
    선천적으로 남과 뭘 함께 하는걸 힘들어하죠.....
    이런 사람은 감정이 개입된 일을 오히려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운동 또한 축구, 야구 보다는 스키나 수영 등 혼자 스코어내는 운동이 맞아요.

    주변에 그리 책 좋아하는 아이를 찾아보세요
    한번 초대해 본다면 둘이서 책만 읽다 돌아갈수도 있어요.

    그리고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한다면
    독서나 탐구 동아리를 주말에 참여 시켜보세요
    거기엔 비슷한 아이들이 많아서 교우관계가 즐거울겁니다.

  • 15. ...
    '18.3.19 6:23 AM (49.166.xxx.118)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메뉴일수도 있고
    밥먹고 나서 서점 또 가기 싫을 수도 있고
    동생만 예뻐해서 그럴수도 있고...
    사람들 오면 자기가 잘하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러는거 일수도 있는데
    부모님도 아이를 많이 공감못해주고 있는거 같긴 한데요...
    학교에서도 잘지낸다하고 뭐가 문제인지 잘모르겠네요...
    밥 먹을때 책보면 이게 먹기싫니 혹은 책이 많이 재미있니 하고 하지만 규칙말해주고 책 치우면 그만...

    서점도 잠시 차에 가 있으라 그러면 그만...
    아직 동생데리고 예뻐할 나이 아니고 안괴롭히고 싸우면 고맙다 생각할 사람도 많을걸요...
    아이가 공감능력이 남보다 좀 부족하다 할순 있겠지만 문제있다 생각하면 끝도 없고 감정있는 아이한테 로봇같다니요...
    엄마가 너무 잔인하거 같네요

  • 16. ...
    '18.3.19 8:39 AM (68.40.xxx.190)

    아이 성향 자체가 사회성, 공감능력 부족인 것 같고
    그래도 자잘한 생활 태도는 부모의 생활속 모범과 따스한 지도로 어렵게 습득합니다.
    저는 제가 그런 성향과 비슷한데 딸이 제 성격을 많이 닮았습니다. 저는 딸의 행동이 이해되는데 남편은 딸의 행동에 맨날 화내고 윽박질러서 제가 마음이 힘들어요.

  • 17.
    '18.3.19 10:23 AM (175.120.xxx.219)

    엄마도, 아빠도
    아이와 함께 상담을 받으세요.
    꼭요.

  • 18. 민주당노답
    '18.3.19 4:47 PM (110.11.xxx.43) - 삭제된댓글

    부모가 저러니까 애가 저러지.. 쯧..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6876 딱 5명 사업장인데 4대보험 가입 의무인가요? 7 .... 2018/07/27 2,626
836875 신경정신과 강박증 전문의 추천부탁드립니다. 병원추천 2018/07/27 1,102
836874 한약먹고 살찌는경우 있나요 5 ... 2018/07/27 1,599
836873 저희집 닥스 심장비대라는데요 ㅜㅜ 1 닥스 2018/07/27 983
836872 질문> 머리에서 땀이 너무 많이나요.... 5 ㅅㄷᆞ 2018/07/27 1,751
836871 점을 봤는데 올해 문서운이 있다는데 11 ... 2018/07/27 9,509
836870 이 남자 제게 관심일까요, 심심풀이 땅콩일까요?? 6 모쏠녀 2018/07/27 4,123
836869 국기에 대한 맹세 바뀐거 아셨어요? 16 충격 2018/07/27 2,614
836868 이번수시 교과로 서울여대 지원하려는분들 4 고3맘 2018/07/27 1,837
836867 김희애씨는 몸매관리를 위해 41 오호~ 2018/07/27 21,820
836866 기분나쁘네요 뒤통수... 9 .. 2018/07/27 2,814
836865 지균은 모든 학교가 다 문이과 한명씩 대상인가요? 4 2018/07/27 1,466
836864 막달에 태동이 줄어드나요? 4 임산부 2018/07/27 2,781
836863 부동산 남편모르게 취득가능할까요? 25 몰래 2018/07/27 4,346
836862 울지 않으려고 애쓴것이 아니라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순이엄마 2018/07/27 840
836861 반포 뉴코아 킴스 붕괴 가능성 찌라시 뉴스 도네요. 6 .. 2018/07/27 4,496
836860 부동산 구입시 대출비율 2 2018/07/27 1,095
836859 한겨울 도시가스비 3~4개월 평균 매월 18만원이상 4 ㅇㅇㅇ 2018/07/27 2,255
836858 김지은 좀 꼴보기 싫네요 63 ..... 2018/07/27 24,363
836857 국회 청소노동자들 "노회찬 의원, 우리를 직장 동료로 .. 5 샬랄라 2018/07/27 1,713
836856 에어컨 제습으로 했다가 다시 일반 냉방으로 하면 잘 안되네요 3 /// 2018/07/27 2,187
836855 대학원 나온후 만나는 남자들이 달라진 후배 10 ㅇㅇ 2018/07/27 8,236
836854 소나기가 쏟아져요 12 남쪽 2018/07/27 3,440
836853 방아잎 된장찌개에 넣으니까 맛있네요. 6 ㅇㅇ 2018/07/27 1,415
836852 이름 검색되는 변호사는 1 봉봉 2018/07/27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