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식당에서 태극기부대를 만났어요...

어이없음 조회수 : 3,143
작성일 : 2018-03-18 18:59:59

오늘 친정엄마 모시고 친정엄마와 저 저희 딸아이랑

추어탕먹으러갔어요.

그 식당이 좌식인데 저희 옆옆 자리 테이블에 50~60대 여자 3명이 추어탕 2그릇을 시키고 앉아있더라구요.

점심시간에 지난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고

저희와 그 여자들 사이에 한 테이블이 비어도 말소리가 다 들리더라구요.

진한 화장에 베레모 모자에 쓴 그 여자들이 "태극기" "좌파"이런 말이 나오길래 자리바꿀려했는데

자리바꿀 시기도 놓쳐서 그래서 일단 앉아서 먹는데...

진짜 정말 초등6학년 저희 딸이이 들을까 무서운 말을 하더라구요.

정말 큰 소리로 대한애국당, 조원진, 박근혜가 무슨 죄냐, 방송이 썩었다, 빨갱이, 이 나라는 망해야해,

다음 피켓에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게해주세요라고 적자, 미국 민주주의 만세..이런걸 말하는데 얼마나 큰 소리도로

떠들길래 제가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까하니 저희 친정엄마가 말 섞지말라고..ㅠㅠ

진짜 바로 옆에 태극기부대를 보니 할말이 없어요. 나라걱정에 잠이 안 온다는 그 여자들의

행색을 보니... 나 어이가 없어서....ㅠㅠ

그런데 진한 화장때문인지 나이도 그렇게 많아 보지지않았어요..

정말 귀를 씻고싶었습니다.

아무리 가짜뉴스와 거짓 유튜브를 보더라고

어찌 저 지경이 됐는지 정말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쩌렁한 목소리들으니 우리는 마음놓으면 안 될꺼 같았습니다.


IP : 218.49.xxx.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3.18 7:03 P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

    어제 전 시청갔다 식당에서 직원이 안내한 자리에 앉았다 옆에 노인부대있어 놀라서 옮겼지요

    아주 맛나게 먹고 나왔지요..

    원글님께 위로를..

  • 2.
    '18.3.18 7:11 PM (49.167.xxx.131)

    저희도 식당서 남자노인들이 큰소리로 ㅋ 나라걱정을 남편이 조용히 밥좀 먹자고 하니 그분들은 그래도 사과는 하더라구요. 그쪽사람들은 왜 목소리가 그리큰지

  • 3. 오늘
    '18.3.18 7:16 PM (116.39.xxx.172) - 삭제된댓글

    집회가 굉장히 폭력적이었나 봅니다. 여기저기서 비슷한 글들이 보입니다.ㅠ

  • 4. 노망난것들
    '18.3.18 7:36 PM (59.30.xxx.248)

    저도 아침 먹으러 식당 갔다가 당?했어요.
    아침등산하고 온 노인네 넷이서 산에 갔다온 이야기를 하더니
    우리를 흘끔 보고 큰소리로 떠들기 시작하더라고요.
    박근혜는 죄가 없고 어쩌고...
    자기들 끼리 하는소리가 아니고 일부러 들으라고 하는거더라구요.
    일부러 못들은척 우리끼리 이야기하니까 우리옆을 지나가면서 큰소리로 젊은 것들이 어쩌고 저쩌고.
    의도적이예요. 그 노인네들

  • 5. ..
    '18.3.18 8:25 PM (125.186.xxx.75)

    지하철에도 있죠..노인들은 피해다녀요..목소리도크고..으~~~~

  • 6. 나라걱정 돈걱정하겠지
    '18.3.18 9:16 PM (122.37.xxx.115)

    저것들 다 죽어야 우리나라가 걱정거리 사라지는데
    똥만 뿌리는 잡것들
    사람들 패는것밖에 할줄 모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1331 노인 발치 대학병원서 하는게 좋나요?? 2 할머니 2018/03/19 1,456
791330 다스뵈이다에 포스코내부고발출연자 말을 참 잘하네요 7 ㄱㄴ 2018/03/19 1,665
791329 first author하고 co-author차이가 뭔가요? 4 오로라 2018/03/19 1,389
791328 진짜 천재는 히치콕. 큐브릭. 봉준호. 나홍진. 라스 폰 트리.. 15 2018/03/19 2,845
791327 목사님 심방 글 보고 질문 2 의문 2018/03/19 1,456
791326 미우새에 도끼의 럭셔리하우스 어디? 15 부럽다 2018/03/18 8,128
791325 50대 ~에코백 데일리로 들기 어떨까요? 16 편안함 2018/03/18 6,051
791324 나꼼수 팟빵순위 역주행이네요 4 .. 2018/03/18 2,077
791323 스트레이트 안하네요?? 기다리고 있는데 4 마봉춘 2018/03/18 1,455
791322 전자과나 기계과는 어디로 취직하나요 8 ㅇㅎ 2018/03/18 2,450
791321 잠수네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19 잠수 2018/03/18 8,622
791320 엄마는 독서교육에 관심 많았지만 아이는 책 안 좋아했던 경우 있.. 8 독서 2018/03/18 1,750
791319 뉴스, 재일교포 80세의 여성감독 위안부 영화 '침묵' 1 박순환감독 2018/03/18 809
791318 고기랑 탄수화물. 튀긴음식. 달달음식. 4 미친식탐 2018/03/18 2,160
791317 박정희 향수가 18 언제쯤 2018/03/18 2,720
791316 정시 확대해달라는 청원이 있었죠. 12 ㅇㅇ 2018/03/18 2,065
791315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지만 다신 아이안낳을래요 9 다시 2018/03/18 3,951
791314 다른집 초등고학년아이들도 학원숙제때문에 바쁜가요? 8 배고픈엄마 2018/03/18 2,025
791313 이런 남편 이해되세요? 83 .. 2018/03/18 15,441
791312 적양배추 사놨는데 1 느릅ㅇ 2018/03/18 1,119
791311 마봉춘 스트레이트 결방이군요 10 마봉춘 2018/03/18 2,408
791310 1년 새 7-8키로 쪘는데 어떻게 빼요? 3 67키로 2018/03/18 2,750
791309 군대간 아들이 한국사 공부하고 싶다는데~~ 1 pink 2018/03/18 1,495
791308 밤에 샤워하고 자야 다음날 편하겠죠? 16 2018/03/18 6,276
791307 씻는거 귀찮음 1 Um 2018/03/18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