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미경의 자존감 강의와 우리 엄마

후~ 조회수 : 5,742
작성일 : 2018-03-17 15:47:37
지역 카페에도 이 강의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아래도 글이 읽길래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댓글로 달까하다
이야기가 길어질까 싶어 새 글로 씁니다.

자식의 자존감이 10으로 떨어졌을 때 엄마(부모)는
11층으로 내려가 아이를 받춰줘야 한다.

결혼 1년도 안 되어 남편의 외도로 마음고생 하다 더이상
버틸 수 없어 엄마에게 상황을 이야기하고 이혼 이야기를 했어요.
그 때 엄마는 와락 절 안으시며 괜찮다고 이혼해도 괜찮다고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니가 이혼한다고 하면 엄만 이해한다고
엄마, 아빠 아직 능력있어 너 하나 먹여 살릴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그 때 저희집은 한 동네에서 30년을 넘게 산데다 아빠가 지역일을
많이 맡아하셔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 거기다 제가 맏이라 처음
하는 결혼이라고 엄청 신경쓰시고 시끌벅적 했었거든요. 말많은 동네에서 사실 괜찮을리가 없죠. 그래도 엄마, 아빠가 저한테 계속 괜찮다고 해주셨어요.

전 다행히(?) 아이도 없이 잘(?) 이혼했구요 힘들때도 있었지만
잘 버티고 잘 지내서 재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며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10년도 훌쩍 더 지난 이야기지라 잊고 살았는데 강의 들으며 그 때 우리 부모님이 창피하다고 이 동네에서 어떻게 얼굴들고 사냐고
네가 참으라고 했으면 난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그 때 나보다 더 밑으로 들어가 나를 받쳐주었던 부모님 덕분에 저는
나쁜 생각도 안 하고 용기 내어 살 수 있었어요. 저도 제 아이한테 그러 엄마가 되고 싶어요. 그 때도 장문의 편지로 감사하다 말씀드렸는데 조만간 맛난거 사드리러 가서 또 얘기해야 겠어요. 엄마, 아빠 고마워요~
IP : 211.36.xxx.7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니
    '18.3.17 3:49 PM (210.90.xxx.171)

    든든하신 부모님이 계셔서 너무 부럽네요^^

  • 2. ...
    '18.3.17 3:50 PM (211.41.xxx.16)

    멋진 부모님 인정!

  • 3. 흠..
    '18.3.17 3:57 PM (218.238.xxx.70)

    부럽네요. 전 그 강의 보니 부모가 더 원망스러워 지네요. 눈물났어요...
    연 끊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 4.
    '18.3.17 4:00 PM (39.7.xxx.74)

    저도 엄마가 좀 원망스러워요
    제가 힘들어하면 난 어떻겠냐. 니가 내맘을 아냐. 그 스트레스가 말도 못한다하며 혹시 경제적으로 기댈까봐 뿌리쳤어요

  • 5.
    '18.3.17 4:09 PM (218.238.xxx.70)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동생네 집에 가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째려보면서 말하던것도 떠오르고, 뭔가 본인에게 경제적으로 기대기라도 할까봐 선 긋던 것만 생각나면서 너무 원망스럽더라구요.
    대학입학때는 전액장학금 나머지는 늘상 부분장학금이라도 받았는데, 4학년 2학기때 장학금 딱 한번 못받았는데, 새벽부터 전화해서 난리쳤었죠. 그래봤자 전 국립대라 그리 비싸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 남동생은 사립다니느라 돈 엄청 비쌌는데.
    딸같았으면 아침부터 전화해서 난리쳤을 사람이예요..
    그러면서 남동생은 차며 집이며 다 사줬고 이번에 재산도 남동생에게 다 준다고 말했어요.
    그 일로 정이 떨어졌는데, 저 강의 보면서 정말 펑펑 울었네요..

  • 6. 상담가
    '18.3.17 4:17 PM (223.62.xxx.198)

    강의 들었는데 음 그건 엄마의역할뿐만아니라 아이 성향 탓이 더 커서 유학간듯 해요ㆍ아이가 소극적 내성적이 아닌 강사님 자녀는 좀 활발한 아이였던듯 해요 그래서 중학때도 친구들과 집돈 가져가 게임방 피씨방 다니느라 바빴고 심지어 수업 못따라가서. 고등 자퇴후에도 친구들과 어울려다녔기에 그런 사회성 있엇기에 엄마의 격려에 힘내 유학생활 결심도 가능했듼것같아요ㆍ
    정말 힘든 케이스는 얌전한 모범생 스타일 학교서 조용한 남자 약한애들중 왕따당한 케이스는. 사람이 두려워 학교 그만둔거라 두문불출 집에서 게임하지피씨방도. 못가는듯요 집에서 숨듯 지내다 부모에게 짜증내다 세상이 무서워 시도조차 못하는거 같아요
    학교폭력 대부분 타겟은 약한 애들 내성적 소극적인 경우지요 특히 남자애들
    그런애들은 선생님 보기엔 모범생이지만 애들은 함부로 대하다 타겟 삼고 그러지요암튼 왕따 자퇴자들은 사회로 나서기. 어려운거깉아요

  • 7. 상담가
    '18.3.17 4:18 PM (223.62.xxx.198)

    엄마나 부모가 아무리 달래고 얼러도 용기조차낼 힘이 없는거지요

  • 8. 웃자
    '18.3.17 6:36 PM (61.252.xxx.182)

    두아이를 키워본 경험으로 김미경 말대로 부모가 다 품어서 잘 되는 애도 있고 그렇게 품었더니 부모를 우습게 보고 무모니깐 당연히 해줘야 한다는 놈들도 있드라구요
    마치 게임을 좋아해 어떤 부모는 너 실컷 해봐라 했더니 한 달 하고 이젠 그만하고 공부하겠다는 놈도 있고 그냥 중독에 빠지는 녀석도 있듯이..
    어떤 분 말대로 교육은 백인 백색인듯 합니다 ㅠㅠ
    고3 공부 안하는 아들 녀석 아무소리 안하고 냅 두었더니 이젠 맘대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3781 회먹고 고기 궈먹어도 될까요 3 급질 2018/07/18 896
833780 목민심서 어느 출판사 책이 괜찮나요? 2 목민심서 2018/07/18 498
833779 밤엔 그래도 좀 괜찮죠? 2 ... 2018/07/18 1,327
833778 디저트 어떤거 좋아하세요? 9 돼지맘 2018/07/18 1,863
833777 사당역 내 구제매장 3 사당역 역내.. 2018/07/18 1,515
833776 이 정도 스케줄에 죽을 것 같이 피곤하면 제 몸에 이상이 있는 .. 7 이쿠 2018/07/18 1,314
833775 일억으로 9 동생 2018/07/18 3,816
833774 아이들 데리고 갈만 한 곳 2 방학 2018/07/18 620
833773 밑에 시아버지 암투병글,,, 13 2018/07/18 4,688
833772 중1성적표가 나왔어요. 이 성적 거의 그대로 가나요? 11 학부모 2018/07/18 3,845
833771 꽃보다생등심님이 티켓나눔 해주신 공연 후기 6 귤이 2018/07/18 684
833770 너무 살맛이 안나요 2 살맛 2018/07/18 1,983
833769 스쿼트 머신 좋은가요 3 .... 2018/07/18 2,083
833768 제 심보가 못된건지... 12 ... 2018/07/18 4,396
833767 고1 영어 모의 3등급 초인데.. 3 ... 2018/07/18 1,490
833766 서무행정직 이런 직무는 어떤가요? 6 .. 2018/07/18 1,520
833765 유아인 같은 남자가 청혼한다면? 25 .... 2018/07/18 4,702
833764 시드니 자유여행. 도전이 두려워요 9 2018/07/18 1,454
833763 쿠키.구우려는데 전분 무슨맛사야해요? 8 hippos.. 2018/07/18 1,166
833762 인문학 독서 성공하시분 정보 좀 공유해 주세요. 6 82좋아 2018/07/18 1,571
833761 적금 상식, 초보주의 3 ... 2018/07/18 1,805
833760 아이폰as 사설업체 3 As 2018/07/18 563
833759 식샤를 합시다 추억이네요 7 .. 2018/07/18 2,050
833758 고1, 학원 안 다니는 애들 하교하면요. 6 ,,, 2018/07/18 1,465
833757 간병인 쓰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듯 합니다 10 간병 2018/07/18 4,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