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의 말

ㅠㅠ 조회수 : 2,040
작성일 : 2018-03-16 22:58:09
다들 아줌마가 돼서 몇십년 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게 됐어요.
제가 그 친구들 사는 도시에서 (고등학교가 있던 도시)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아 두번 정도 보고, 가끔 통화만 
해왔어요. 그 친구들은 같은 도시에서 죽 살아 계속 만나고 있었고, 저만 연락이 닿지 않다 갑자기 만나게 된 것이었죠.

아무리 어렸을적 친구라 해도 30여년 만에 만나니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사는 것도 제각각이고, 그간의 살아온
세월을 모르니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참 반가웠어요.
그 중 한 친구가 유독 어렵게 살더군요. 남편이 경제생활을 거의 하지 않아 친구가 단순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해 욌고, 지금 50이 다되가는 나이에도 이런저런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저는 아주 여유있는 편은 아니지만 전업으로 그냥저냥 살고 있고요.

그런데 이 친구가 제게 전화를 해서는 갑자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별일 없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별일 없다고 하자 
그 친구 말이 제가 자기 꿈에서 아주 속상한 얼굴을 하고 자기를 찾아 왔더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제가 약을 사다달라고
해서 자기가 약을 사러 나갔는데 약국을 못찾아 헤매다 깼다며 재차 별일 없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어찌나 기분이 나쁘던지. 베프도 아니고 몇 십년 만에 만나 말이 친구지 말도 조금은 조심스럽게 하는 사이에서
이런 말을 들으니 마치 제게 속상한 일이 있는지 확인해보려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기분이 정말 안 좋았어요.
마침 그때가 딸아이와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있던 때라 일부러 자랑하듯이 나 딸이랑 카페에 왔다고 말했어요.
속상한 일 없다고, 니가 내가 보고 싶었나 보다고 하고 끊었어요.

이 상황이 제가 이렇게 기분 안좋아 할 일이 맞는 건가... 별 일 아닌데 나이 들어가며 성질이 괴팍해져서 그러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요.
같이 있었던 딸도 그 아줌마 이상하다며 같이 화를 내기는 했는데 얘는 제 딸이니 객관성이 없을 것 같아서요^^
IP : 1.237.xxx.14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
    '18.3.16 11:02 PM (220.72.xxx.85) - 삭제된댓글

    꿈이 정말정말 잘 맞는 사람인데요. ㅠㅠ
    저도 나쁜 꿈 꾸면 애정있는 사람들한테는 연락해요.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하루만 조심하라는 의미로요.
    기분 나쁠지 몰랐어요. ㅠㅠ
    그런데 정말 걱정되서 전화하는 거에요. ㅠㅠ

  • 2. aa
    '18.3.16 11:03 PM (112.148.xxx.86)

    그친구 꿈이 잘맞는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그래도 걱정되어 한말 같은데,
    너무 기분나쁘하지 마세요..
    별일없으면 된거지요....
    제 지인중에도 꿈이 잘맞다 여기는 교인?이 있는데 어떨땐 맹신하니 좀 무섭긴하더군요,.

  • 3. ㅇㅇ
    '18.3.16 11:04 PM (61.106.xxx.237)

    저라도 기분나쁠것같아요
    그친구 나쁜의도는 아닌것같은데
    좀 교양이없네요
    나쁜꿈을 조목조목 말할필욘없죠
    그냥 뭐하니하고 전화하면될걸

  • 4. ㆍㆍ
    '18.3.16 11:06 PM (122.35.xxx.170)

    걱정되서 하는 말이죠.
    단순노동하며 힘들게 산다고 님 인생 시샘할 것 같아서요? 그 친구는 그런 거 의식 안 하고 진짜 님을 생각해주니까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더 가졌다는 건 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걸 거에요.

  • 5. 그냥
    '18.3.16 11:27 PM (59.5.xxx.203) - 삭제된댓글

    말이나 트고 연결해보려고 하는 말일수도...
    고등졸업후 한번도 전화통화나 본적없던 별다른 친분도 없던 친구가 갑자기 회사로 전화가 왔더라구요.
    뜨아했는데 제가 전날밤 꿈에 나왔다나요.
    대충 받아주고 뭥미? 하고 끊었는데 얼마안지나 결혼하는데 친구가 없으니 좀 와달라는 부탁전화. 안갔어요.
    이런식으로 급친분을 만든후 얼마 안있어 아쉬운 소리 할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요.

  • 6. 아이, 쫌! 둥글게 둥글게
    '18.3.17 9:38 AM (180.71.xxx.26)

    아닐거에요.
    정말 꿈에 님이 나타났는데, 그 내용이 님이 아프다 하니 꿈속에서 걱정했던 느낌이 생생해 전화한 거죠.
    뭘 그런걸 또 그리 나쁘게 생각하시나요.
    그냥 "나 안 아파~ 괜찮아~ ㅎㅎ 네가 내 생각을 많이 했나보다~ㅎㅎ" 하면 될 일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5091 아무것도 아닌걸 자꾸 실수하면 1 업무 2018/03/30 701
795090 대학신입생 아들 오늘 날짜로 휴학하고 군대간다는데 16 고민만 2018/03/30 4,416
795089 노견되니 스트레칭을 안하네요 5 ... 2018/03/30 1,753
795088 가족이래도 주민증이랑 계좌번호 빌려주면 안되겠죠? 17 432543.. 2018/03/30 3,226
795087 3.15pm 밀크티 많이 단가요? 2 음료 2018/03/30 1,320
795086 나의 아저씨 1.2. 회 내용 좀 알려주세요 3 ㅅㅈ 2018/03/30 1,688
795085 동물이 불편한 사람들은 따로 아파트 동을 줬으면 좋겠어요. 30 힘들어 2018/03/30 5,016
795084 된장!!질문있어요 3 아일럽초코 2018/03/30 1,225
795083 추리의 여왕에서 권상우 경찰대동기 팀장이름 뭐예요? 5 2018/03/30 1,247
795082 행복은 정말 사소하다 6 사랑한다면 .. 2018/03/30 2,816
795081 개잡으러 출동했다가 교통사고로 소방관 3명 숨져 18 ... 2018/03/30 6,641
795080 흰빨래 혈흔 어떻게 지우나요? 4 ㅜㅜ 2018/03/30 1,679
795079 최고의 중국집이 어디였어요? 12 Choice.. 2018/03/30 3,323
795078 음식 양 좀 봐주세요 6 bebemo.. 2018/03/30 624
795077 블라우스에 생기는 어깨뿔 보기싫어요 ㅜㅜ 3 2018/03/30 2,829
795076 사직 도서관 근처 맛집 2 ㄱㄱ 2018/03/30 970
795075 키작은 중딩남자아이가 자꾸 다이어트한다 그러네요 14 봄봄 2018/03/30 1,920
795074 원단 좋은 빅사이즈 쇼핑몰 추천 부탁드려요 13 ㅇㅇ 2018/03/30 2,741
795073 양승동 "'정권의 나팔수' 비난받던 KBS, 시청자에게.. 4 샬랄라 2018/03/30 1,027
795072 2011년생 아들(만 7세). 1월 27일에 앞니 두개를 뺐어요.. 6 ddd 2018/03/30 1,199
795071 김기식이 누군지몰랐는데; 10 ㅎㅅㅇ 2018/03/30 2,511
795070 강사 잘못이 맞을까요? 10 질문 2018/03/30 1,981
795069 플레이텍스 브라 편한가요? 3 ㄱㄴ 2018/03/30 1,685
795068 나이드니까 목이 굵어지고 짧아진 거 같아요 8 2018/03/30 2,306
795067 82언니들. 오랫만에 글 써봅니다. (서명 부탁드려요. ) 12 고마운분들 2018/03/30 1,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