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년전쯤 연극에서 들었던 구절인데

노랑 조회수 : 2,888
작성일 : 2018-03-16 06:45:09
외국시인지
연극대사인지
모르겠네요

내가 죽을때 친애하는 이여
나를 위해 슬픈 노래 부르지마오
머리맡에 장미도 놓지 말고
그늘진 싸이프러스 나무도 심지 말아요
생각이 나거든 기억해주시고
잊고 싶거든 잊어 주세요

슬프면서 아름다운 느낌이어서
항상 생각나네요
IP : 58.237.xxx.16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ㅌ
    '18.3.16 6:48 AM (42.82.xxx.168)

    이 가사로 노래도 있었는데
    구절보니 기억나네요

  • 2. ...
    '18.3.16 6:50 AM (119.69.xxx.115)

    이거 영시에요...저도 작가가 생각안나서 검색했어요.

    나 죽거든 - 로세티

    중고등학교때 시 모음집에서 엄청많이 나오고 노트앞장표지에도 많이 나왔고

  • 3. ..
    '18.3.16 6:52 AM (125.178.xxx.106)

    제 마음과 같네요
    한 구절은 "기억하지 말고 그냥 잊어주오"로 바꾸고 싶네요.

  • 4. 영국 시인
    '18.3.16 6:57 AM (222.106.xxx.19)

    사랑하는 이여 내가 죽으면 / 크리스티나 로세티

    사랑하는 이여 내가 죽으면
    날 위해 슬픈 노래 부르지 마세요
    둘레에 장미꽃도 심지 말고
    그늘 많은 전나무도 심지 마세요
    이 몸 위에 잡초가 나거든 그대로 내버려 두세요
    소낙비를 맞거나 이슬에 젖거나
    그리고 기억하고 싶거든 기억해 주세요
    잊고 싶거든 잊어버리고
    나는 나무들의 그늘도 보지 못하고
    비가 내리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겠지요.
    슬픔에 잠긴 듯 계속해서 울고 있는
    나이팅게일의 울음소리도 듣지 못하겠지요.
    날이 새거나 날이 저무는 일 없는
    희미한 어둠 속에서 꿈꾸며
    아마 나는 당신을 잊지 못할 거예요.
    아니, 어쩌면 당신을 잊을지도 모릅니다.

  • 5. 노랑
    '18.3.16 6:58 AM (58.237.xxx.169)

    번역해도 너무 아름다운 시였군요
    그러고보니
    옛날에 찾아 본것도 같아요

    로세티
    이젠 안 잊어야지
    하지만 또 잊을거예요(늙어서)

  • 6. ^^
    '18.3.16 7:05 AM (121.128.xxx.122)

    원글님,
    그래서 시인이 기억하고 싶거든 기억하고,
    잊고싶거든 잊으라고 네 마음대로 한 모양입니다.^^
    저도 고등 이후 많이 봤던 시인데 지금 읽으니 더 좋네요.
    전문 올려 주신 분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 7. 너무나
    '18.3.16 8:17 AM (59.22.xxx.6) - 삭제된댓글

    오래전이어서 기억창고 바닥에 깔려있었던 시 같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8. 감사
    '18.3.16 8:32 AM (59.22.xxx.6) - 삭제된댓글

    When I am dead, my dearest,
    Sing no sad songs for me;
    Plant thou no roses at my head,
    Nor shady cypress tree:
    Be the green grass above me
    With showers and dewdrops wet;
    And if thou wilt, remember,
    And if thou wilt, forget.

    I shall not see the shadows,
    I shall not feel the rain;
    I shall not hear the nightingale
    Sing on, as if in pain:
    And dreaming through the twilight
    That doth not rise nor set,
    Haply I may remember,
    And haply may forget.

    by Christina Georgina Rossetti

  • 9. . .
    '18.3.16 9:27 AM (175.223.xxx.59)

    사랑하는이여 내가 죽으면/크리스티나 로세티
    시 좋네요. 감상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 10.
    '18.3.16 4:34 PM (1.232.xxx.236) - 삭제된댓글

    맞아요
    예전에 참 여기저기서 많이 본 시ᆢ
    잘 감상하고 갑니다

  • 11. 안녕물고기
    '18.3.22 12:23 AM (119.194.xxx.14)

    35년 전 시대의 무게를 견디지못한 자신의 선택을 욕하고 잊어주길 바랬던 아이가 기억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8850 김사랑이 미스터 션샤인 고사한 이유가 뭔가요? 21 재미지다 2018/08/02 11,148
838849 아파트저층이 고층보다 좀 시원할까요? 12 ... 2018/08/02 4,310
838848 김어준, 주진우.. 상을 줘도 모자랄 판에.. 64 .. 2018/08/02 1,971
838847 꽈리나무 화분 파는 것. 2 못 보겠네요.. 2018/08/02 644
838846 기밀 폭로 군인권센터 소장.. 헬기사고 조문 땐 장관 엄호 8 ........ 2018/08/02 1,595
838845 다이슨 v10 써보신분 1 다이슨 2018/08/02 932
838844 인덕션에 일반 냄비나 후라이팬 사용안되나요? 13 어쩌나 2018/08/02 20,733
838843 라이프에서 의사들 진짜.. 15 .. 2018/08/02 5,226
838842 간병인보험 1 .. 2018/08/02 1,261
838841 김 경수 지사님 전화번호 아시는 분 (수정) 35 힘내요! 2018/08/02 1,705
838840 드루킹 전문가 김천식씨 페북 12 ..... 2018/08/02 2,324
838839 고기집 1 whitee.. 2018/08/02 579
838838 이 더운데 홈쇼핑에 겨울옷~ 2 덥다 2018/08/02 1,440
838837 서울여행및 분당,성남에 가볼만 한 곳 몽키 2018/08/02 711
838836 신과함께 보려고 했는데 거의 만석이라 못봤네요 3 ... 2018/08/02 1,238
838835 도심에 나무를 많이 심어야겠네요 4 ㅇㅇㅇ 2018/08/02 1,324
838834 야근 뒤 한잔' 사라져.. 포장마차·유흥주점 '52시간제 직격탄.. 6 한걸레수준 2018/08/02 2,092
838833 집주인인데요.. 전세대출금반환 도움부탁드려요. 4 ㅇㄹㅇㄹ 2018/08/02 2,313
838832 '부동산 뇌관' 주담대 290조, 원금 상환 충격 시작됐다 10 부동산 2018/08/02 2,352
838831 개성공단 재가동·금강산관광 재개 찬성하세요 ? 15 궁구미 2018/08/02 998
838830 광주에 아이 데리고 잘 숙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1 ㅇㅇ 2018/08/02 880
838829 숙제 도와주세요. 와플기계 3 와플기계 2018/08/02 1,206
838828 자라 바지 사이즈 좀 봐주세요. 3 dma 2018/08/02 5,466
838827 그냥 궁금해서 그런데 일주일에 몇일만 일하는 약사는 선자리에서 .. 6 .. 2018/08/02 1,796
838826 김경수 경남지사 집무실·관사 압수수색…댓글 연루정황 포착 15 ..... 2018/08/02 2,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