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년전쯤 연극에서 들었던 구절인데

노랑 조회수 : 2,516
작성일 : 2018-03-16 06:45:09
외국시인지
연극대사인지
모르겠네요

내가 죽을때 친애하는 이여
나를 위해 슬픈 노래 부르지마오
머리맡에 장미도 놓지 말고
그늘진 싸이프러스 나무도 심지 말아요
생각이 나거든 기억해주시고
잊고 싶거든 잊어 주세요

슬프면서 아름다운 느낌이어서
항상 생각나네요
IP : 58.237.xxx.16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ㅌ
    '18.3.16 6:48 AM (42.82.xxx.168)

    이 가사로 노래도 있었는데
    구절보니 기억나네요

  • 2. ...
    '18.3.16 6:50 AM (119.69.xxx.115)

    이거 영시에요...저도 작가가 생각안나서 검색했어요.

    나 죽거든 - 로세티

    중고등학교때 시 모음집에서 엄청많이 나오고 노트앞장표지에도 많이 나왔고

  • 3. ..
    '18.3.16 6:52 AM (125.178.xxx.106)

    제 마음과 같네요
    한 구절은 "기억하지 말고 그냥 잊어주오"로 바꾸고 싶네요.

  • 4. 영국 시인
    '18.3.16 6:57 AM (222.106.xxx.19)

    사랑하는 이여 내가 죽으면 / 크리스티나 로세티

    사랑하는 이여 내가 죽으면
    날 위해 슬픈 노래 부르지 마세요
    둘레에 장미꽃도 심지 말고
    그늘 많은 전나무도 심지 마세요
    이 몸 위에 잡초가 나거든 그대로 내버려 두세요
    소낙비를 맞거나 이슬에 젖거나
    그리고 기억하고 싶거든 기억해 주세요
    잊고 싶거든 잊어버리고
    나는 나무들의 그늘도 보지 못하고
    비가 내리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겠지요.
    슬픔에 잠긴 듯 계속해서 울고 있는
    나이팅게일의 울음소리도 듣지 못하겠지요.
    날이 새거나 날이 저무는 일 없는
    희미한 어둠 속에서 꿈꾸며
    아마 나는 당신을 잊지 못할 거예요.
    아니, 어쩌면 당신을 잊을지도 모릅니다.

  • 5. 노랑
    '18.3.16 6:58 AM (58.237.xxx.169)

    번역해도 너무 아름다운 시였군요
    그러고보니
    옛날에 찾아 본것도 같아요

    로세티
    이젠 안 잊어야지
    하지만 또 잊을거예요(늙어서)

  • 6. ^^
    '18.3.16 7:05 AM (121.128.xxx.122)

    원글님,
    그래서 시인이 기억하고 싶거든 기억하고,
    잊고싶거든 잊으라고 네 마음대로 한 모양입니다.^^
    저도 고등 이후 많이 봤던 시인데 지금 읽으니 더 좋네요.
    전문 올려 주신 분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 7. 너무나
    '18.3.16 8:17 AM (59.22.xxx.6) - 삭제된댓글

    오래전이어서 기억창고 바닥에 깔려있었던 시 같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8. 감사
    '18.3.16 8:32 AM (59.22.xxx.6) - 삭제된댓글

    When I am dead, my dearest,
    Sing no sad songs for me;
    Plant thou no roses at my head,
    Nor shady cypress tree:
    Be the green grass above me
    With showers and dewdrops wet;
    And if thou wilt, remember,
    And if thou wilt, forget.

    I shall not see the shadows,
    I shall not feel the rain;
    I shall not hear the nightingale
    Sing on, as if in pain:
    And dreaming through the twilight
    That doth not rise nor set,
    Haply I may remember,
    And haply may forget.

    by Christina Georgina Rossetti

  • 9. . .
    '18.3.16 9:27 AM (175.223.xxx.59)

    사랑하는이여 내가 죽으면/크리스티나 로세티
    시 좋네요. 감상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 10.
    '18.3.16 4:34 PM (1.232.xxx.236) - 삭제된댓글

    맞아요
    예전에 참 여기저기서 많이 본 시ᆢ
    잘 감상하고 갑니다

  • 11. 안녕물고기
    '18.3.22 12:23 AM (119.194.xxx.14)

    35년 전 시대의 무게를 견디지못한 자신의 선택을 욕하고 잊어주길 바랬던 아이가 기억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1467 윤대통령, 어제 부산시장 방문 - 펌 10 부산 03:28:09 1,036
1641466 해킹에 노출된 중국산 로봇청소기… 삼성·LG 보안성 내세워 빈틈.. ㅇㅁ 03:13:36 662
1641465 신해철 부모님이 젤안된거 같아요 5 .. 03:02:52 1,997
1641464 아들이 여친땜에 힘들어하는데 속상해서요 31 ㅠㅠ 02:08:57 2,595
1641463 PD 수첩… JMS같은 목사가 수 십명인 교회 2 와 경악 02:07:41 1,165
1641462 복권 매주 사신다는 분 6 또로롱 02:06:29 856
1641461 조세호 신부 정면사진 다들 보셨나요 10 ... 02:05:38 4,649
1641460 블핑 멤버 중 영어하는 애들만 날아다니네요 16 블핑 01:55:49 2,648
1641459 초록색 창에 흥신소 검색해 보면 1 01:48:58 384
1641458 국정원 직원의 ‘민간인 미행·촬영, 경찰 접대’···경찰 “사실.. 4 .... 01:33:54 481
1641457 대기업 퇴직하면 국민연금 200만원 받을텐데..???? 4 국민연금 01:32:59 1,403
1641456 신해철 이야기에 거니여사 이야기 쏙 들어간건 사실 11 ㅇㅇ 01:13:24 1,232
1641455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1 바메 01:12:01 760
1641454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 교리에 4 @@ 01:02:04 619
1641453 막장드라마를많이봐서그런가 2 막장드라마애.. 00:46:26 1,012
1641452 팀수업 좋은 이별이 있을까요 27 팀수업 00:30:59 1,919
1641451 신해철 부인에 관한 글인데 19 00:27:06 6,103
1641450 40대가 음력생일 지내는경우 있나요? 11 40 00:25:02 891
1641449 가다실 꼭 맞추는게 좋을까요 9 ㄷ느 00:23:35 1,054
1641448 임플란트 한번씩 청소하나요? 7 모모 00:21:38 1,274
1641447 가시방석 같은 호의가 지쳐요 4 ... 00:18:30 1,239
1641446 미 하원 한반도 평화법안 지지 의원 50명 돌파 1 light7.. 00:15:34 352
1641445 임플란트 해야하는데요 6 레몬 2024/10/22 1,063
1641444 토요일에 집회나갑니다 14 기가 차서 2024/10/22 1,423
1641443 학군지배정을 위해 전입신고(도움간절) 9 궁금 2024/10/22 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