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양원에서 노모의 퇴소를 언급해요. 도움말씀주세요.
얼마전 전신마비 노모글 올렸다가 여러분의 많은 충고에 용기를 내어 병원의 엄니를 요양원으로 모신지 달반됩니다
요양원계신동안 정말 살겠더라구요. 우선 경제적으로.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 이제 여생을 엄니가 잘 적응하기만을 바랬는데.. 요양원에서 엄니는 개별간병이 가능한곳으로 옮기래요. 밤에 수시로 불러대서 옆환자들, 요양사샘 전부 힘들어서요.
엄마는 정신은 거의 맑고, 가끔 경추수술후 생긴 섬망이 치매로 연결되는듯하고 목이하 전신마비 2등급입니다. 손만 약간 움직이지요. 저리 정신이 맑으니 우선 요구사항이 끝도 없어요. 병원에서도 간병인이 1주일을 못견뎌했고요.
보호자 딸둘은 환갑넘었습니다. 힘드네요. 우선 저도 아퍼요. 디스크, 무릎인대파열, 꼬리뼈골절.. 이상황에서 엄니를 어디로 모셔야할지..
지난번 댓글주신 경험자님께 메일로 많은 조언을 얻었는데 그분말씀대로 요양병원은 거동을 못하시는 엄니께는 의미없네요. 또 경제적으로도 제게는 힘들고요. 그동안의 병원생활로 두딸들이 경제상황이 말도 아니라서요.
결국엔 제집에서 재가요양으로 가는길 밖에 없는데, 문제는 제 건강도 그렇고, 자신도 없고 (싫고), 무었보다 잠깐이라도 간병에 참여할 다른 식구가 없어요. 동생은 직장다녀요.
늙고 병든 제가 방문요양샘들의 한정된 도움으로 저리 까다로운 노모를 어찌 모실지, 잠이 안오고 스트레스 받으니 방광염도 치료가 안되네요.
1. 엄니처럼 1.2등급환자 재가 요양해보신 분들의 경험과, 조언 절실합니다.
2.그리고 호스피스병동은 엄니께 가능한지요? 실지로 암환자 이외의 환자도 갈 수 있는 곳이 있는지요.?
엄마는 경추척수증 말기라 통증이 심해서 진통제로 연명중이고, 그때문에 케어하는분들을 힘들게 합니다.
저는 저런엄마를 혼자 밤에 감당할 신체적, 정신적 여건도 안되네요. 게다가 저도 적은시간이지만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두딸들 평생을 친정모친 뒷치닥거리로 피폐해진 상황에 마지막 가시는 길도 이렇게 힘들게 하시네요.
아, 어찌하지요? .....
1. ..
'18.3.15 8:26 PM (211.36.xxx.71)동사무소에 상담할곳 없나요,.
2. 2356
'18.3.15 8:28 PM (175.209.xxx.47)요양원 여러곳 돌아다녀보세요.좋은곳이 있더라구요.시설에 상관없이.잘봐주시는 곳이 있어요
3. 섬망이 있다고 해도
'18.3.15 8:32 PM (176.26.xxx.10) - 삭제된댓글어머니에게 이런저런 말씀은 하세요.
주위 사람들 너무 힘들게 하지 마시라고 당부를 수십번, 수백번 하셔야 해요.
친정 아버지가 그러셔서 저희는 따로 개인 간병인도 두고 그랬는데도
워낙 성격이 그런 분이라 자식들이 무한 당부를 하면 삐지고 심통 부리시며 더하기도 하고
좀 누그러져서 덜 하기도 하고 그러셨네요.4. ‥
'18.3.15 8:47 PM (211.36.xxx.81) - 삭제된댓글요양병원 상담받아보세요 신경안정제등 밤에 약조절 들어갈거에요
5. ,,,
'18.3.15 8:55 PM (1.240.xxx.221)호스피스는 여생이 6개월 이하로 남았을때 받아주는거로 알아요
그래도 알아 보시고 문의해 보세요
저희 엄마도 요양사들을 힘들게 하니까 요양원에서 나가줬으면 하더군요
엄마 앞에서 펑펑 울었어요
약 조절하고 좋아지셔서 계속 계시기는 하는데 항상 불안해요6. 자유
'18.3.15 9:00 PM (1.11.xxx.125)윗님, 저도 엄마앞에서 어제 펑펑울고 왔어요. 그동안 모든 힘든상황 수십번 얘기해도소용없네요.
신경안정제 증량시켜달랬고요. 그리고 이 요양원은 수십곳 다녀보고선택한 좋은곳이에요. 정말 좋고 요양샘들 10년경력 이상의 프로들.7. 그 정도면
'18.3.15 9:01 PM (117.111.xxx.60)개별간병인이 필수에요.
8. 자유
'18.3.15 9:02 PM (1.11.xxx.125)오죽하면 밤에만 케어하는분을 사비로 하겠다했어요. 불법이라 안된답니다
9. ....
'18.3.15 9:09 PM (221.157.xxx.127)일단 다른곳으로 옮기시고 밤에 요구심하시면 수면제 처방하는 수 밖에요 ㅜ
10. ‥
'18.3.15 9:43 PM (210.94.xxx.156)참 힘드시겠어요.
어쩌겠어요.
병원에 상담해서
수면제 처방받을수있으면 받으셔서
밤에만이라도 먹이세요.
그리고
요양원은 다른 곳으로 옮기셔얄것같아요.11. ㅇㅇ
'18.3.15 9:51 PM (1.232.xxx.25)죄송해도 수면제 처방 받는 수 밖에 없겠네요
치매있어도 밤에 잠안자고 다른 사람 괴롭혀요
그래서 가족이 죽어나죠12. ...
'18.3.15 10:15 PM (27.100.xxx.60)요양 보호사 부르세요. 나라에서 비용 지원 해 주잖아요
13. ...
'18.3.15 11:06 PM (58.123.xxx.214)남의 일 같지 않아 아는 것만 알려드릴게요.
2등급 재가 요양은 하루 4시간씩 일주일에 6일 요양사가 옵니다. 그런데 요양사 분들이 토요일엔 근무 안하려고 하고 환자가 힘들면 핑계대고 그만둡니다. 실제로 1,2등급 환자는 잘 맡으려고 하지도 않고 ,대부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들어가신다고 들었어요. 재가 요양사분 중에 24시간 일을 하시는 분도 간혹 계시는데 한달에 240~250만원 정도 한대요. 총 금액에서 국가 보조가 되는 하루 4시간 분을 뺀 나머지 20 시간은 개인 부담하시는 방법입니다. 그래도 월 200만원 정도는 부담하셔야 해요. (최저임금 인상 전에 계산해 본 거라 금액 차이는 날 수 있어요.)
그리고 밤에만 부르는 간병인과 종일 간병인 요금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아요.금액 듣고 차라리 종일을 쓰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수면제 말고 치매 환자에게 쓰는 신경 안정제 같은거 있어요. 신경과나 정신과 의사와 상의해서 잠을 못잔다고 하면 처방해 주실거에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6시간 이상을 주무실거에요.
그리고 따님이 엄마에게 계속 말씀하셔야 되요.치매이신 분들도 계속 무한 반복해서 말씀해 드리거든요.
따님이 울면서 말씀하셨는데도 요구 사항이 끊임없다는 것은 조심스럽게 치매도 의심해 보셔야 됩니다.
그게 아니고 엄마가 집에 가기를 원해서 저런 행동을 하시는 거라면 단호하게 현 상황을 설명해 주셔야 엄마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요양원에 적응을 하려 하시지 않을까요? 힘내세요14. 섬망
'18.3.15 11:33 PM (118.222.xxx.216)섬망 있는 상황에서 공감능력은 0 에 가깝습니다 본인 하고 싶은데로 해야 그나마 본인이 덜 불안하고 안심되거든요 밤에 잠 하나도 안 자는 갓난 아이랑 똑같다 보심되요
눈물로 호소하건 뭘로 호소를 하건 그때뿐이에요
수면제 양을 늘려달라고 하거나 안정제 양을 늘려달라고 하세요
재가 요양은 원글님 상황에서 모두 다 함께 죽자...는 거랑 같아요
환자 1명 간호하려다 환자를 2명 3명 만드는것 밖에는 안되요
나름 경력 있는 좋은 요양병원 같은데 옮기지 말고 잘 조율해보세요15. 자유
'18.3.16 4:41 AM (1.11.xxx.125)점두개님, 섬망님. 정말 귀한 조언들 고맙습니다. 엄마치매상태가 딱 님들 말씀대로에요. 이런 현실적이고 도움되는 글들이 절실했어요.
16. 그냥
'18.3.16 11:47 AM (112.164.xxx.64) - 삭제된댓글현재 요양원에서 수면제 양을 늘려서 해보시고 그래도 안되면 다른곳으로 하시는걸로 하세요
집에는 절대 안되요
요양보호사 몇시간 잠깐 있다가 가는겁니다,17. 자유
'18.3.16 3:04 PM (121.125.xxx.22)네, 재가요양은 안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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