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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이제 경비원의 아내입니다

이제 조회수 : 11,905
작성일 : 2018-03-15 19:18:22
직업에 귀천이 어디있냐고 늘 쿨하게 생각했지만


먹상 이렇게 닥치니 마냥


아무렇지 않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아직 60도 안되었는데 집에서 놀기만 하는 건 잘못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퇴직하고 2년 쉬고 이제 일하려하네요.


저는 그동안 아퍼트생활하면서 경비아저씨들하고 참 잘지내왔는데


우리 남편도 그러면 좋겠어요


저도 많은 월급은 아니지만 일하고 있구요





우리 부부 씩씩하게 살거예요


오늘만 우울해하고 털어버릴거예요









IP : 125.187.xxx.3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릿또릿
    '18.3.15 7:19 PM (121.165.xxx.122)

    두분 응원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2. 경비원 경쟁률 쎄요
    '18.3.15 7:22 PM (60.253.xxx.186) - 삭제된댓글

    서로 하고 싶어합니다

  • 3.
    '18.3.15 7:22 PM (61.72.xxx.207)

    우울하세요?!! 일할곳이 없는게 우울하죠
    행복하신거에요..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시겟지만..
    늘 행복하세요~^^

  • 4. ....
    '18.3.15 7:25 PM (39.121.xxx.103)

    저도 두 분 응원합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경비분들..청소해주시는 분들 감사히 생각해요.
    저희 아파트 청소해주시는 할머니 계신데
    제가 음료수 드리러 나갔다 아주 여러번 앞집 아주머니 뵈었어요.
    동시에 음료수나 간식들고 만났어요.
    장보고 오다 경비분들오면 늘 감사해요..
    덕분에 우리가 편안하니까요.
    여름에 경비실 에어컨있냐 관리실에 물어보니
    저같은 주민이 여럿이었고 에어컨있으니 걱정말라더라구요..
    얼마나 고마운 직업인데요...
    절대 우울해하지마세요.
    남편분 그래도 큰 결심하신거 멋지세요...

  • 5. ...
    '18.3.15 7:26 PM (223.62.xxx.82)

    아버지가 70부터 5년간 경비하셔 모은돈으로
    동생 이사할때 돈도 보태주시고
    조그맣게 땅도 더 사놓으시고~
    아주 알차게 모아놓고 쓰셨더라구요.
    연금 100만원도 다 안쓰고 모으시는분들이
    월 150을 고대로 모아 목돈을 만들어놓으신거죠~
    전 너무 존경스럽고 고마웠어요~
    자녀에게 노후 부담안지우겠단 의지가 너무 대단하잖아요.
    힘내세요~
    그런 모습이 자녀에게 큰 본이 된답니다~

  • 6. 쓸개코
    '18.3.15 7:30 PM (119.193.xxx.17)

    윗님 아버님 정말 존경스럽네요.
    원글님 몸건강해서 일할 수 있는거.. 그것만 생각하셔요.

  • 7. **
    '18.3.15 7:36 PM (211.243.xxx.128)

    일할수있는 건강한 정시과 육체가 있어서 좋으네요 화이팅

  • 8. 진짜그래요
    '18.3.15 7:43 PM (14.52.xxx.157)

    일할수 있는건 행복이고 감사한일 이에요

  • 9. 일할수 있음에 감사
    '18.3.15 7:46 PM (27.179.xxx.243) - 삭제된댓글

    저희 큰아버지 일산에 집 두채
    지방에 산도 있으시고
    서울시 과장인가 암튼 꽤 괜찬은 지위로 정년퇴임하셨는데
    집에있기 싫으시다고 건너건너 아부해서
    주차장 경비직을 하게되어
    크게 기뻐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 10. 저희
    '18.3.15 7:47 PM (121.128.xxx.122)

    오빠도 톼직후 아파트 경비 했었는데
    갑질하는 주민들한테 상처 받고
    그만 두었어요. 월세 나오는 상가도 2개 있어 형편이 어렵지는 않아서인지 교대근무, 밤 근무 힘들어서 그만둔더나 마찬가지예요. 남편분 건강 잘 챙겨 주세요.
    건강 잃으면 다 잃는 거니까...

  • 11. 화이팅
    '18.3.15 8:12 PM (39.115.xxx.158)

    저도 여러번 친정아버지가 경비하신다고 글 썻었어요.
    74세이신데 십여년일하시고 계시네요.
    수입으로 관리비내시고 손주들 가끔 용돈 빵빵하게 쏴주시고 서점데려가 책 사주시고. 철마다 운동화사주시고 ..아주 조카들은 외할아버지가 최고예요.
    저도 아빠생각나서 인사 열심히하고 다녔는데 다행히 아빠 근무처에도 젊은 애기엄마아빠들이 싹싹하고 입주민 노인들도 말벗하러 드나든데요.
    원글님도 잘 지내셨으니 그 복도 다시 다 받으실거예요..
    혹시라도 작업복 작업화는 깨끗하고 낡지않은걸로 (좀 고급으로)손질해주시고 도시락이나 식사반찬도 잘 챙겨드려주세요. 집안에서 대접받으시는 분들이 바깥에서도 대접받으신다고 생각해요.

  • 12. 우리남편
    '18.3.15 9:24 PM (218.154.xxx.27)

    후배가 얼마전 오전방송에 나왓어요 우리남편이 누구나왔다해서보니까 그후배인데
    그후배라는분은 생활이 어려워서 경비하는게 아니고 그분이 공군소령으로 제대하고
    경비하세요 학사장교로 공군에서 장교로근무한 사람이고 그후배아들이 서울유명대학
    치대나와서 치과의사해요 본인군인연금도 나오고 집에서 못있어서 일하러 나가는 사람이라
    원래 젊어서도 부지런한 사람이라 못놀아요

  • 13. ^^
    '18.3.16 4:52 AM (5.185.xxx.136)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생각하며 아파트 경비 아저씨께 한번 더 웃고 인사드리고 할께요~~~~~늘 감사드립니다.

  • 14. 죽전댁
    '18.3.16 11:35 AM (222.99.xxx.134) - 삭제된댓글

    글읽는내내 원글님 참 좋으신분같아요
    남편분도 아파트주민들과 분명 좋은관계로 잘해내실꺼라믿어요^^

  • 15.
    '18.3.16 11:45 AM (175.192.xxx.168) - 삭제된댓글

    그것도 용기 입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의 영역에서 내려오기 쉽지 않죠.그래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일수죠...말은 쉬우나 행동은 어려운 법인데...
    박수쳐 드리고 싶네요

  • 16. 맞아요
    '18.3.16 6:23 PM (125.178.xxx.222)

    남편 분이 용기 있는 분이시네요.
    멋지다고 해 주세요.

  • 17. 나이는 어쩔수없어요
    '18.3.16 7:40 P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

    젊었을때 잘 나가던 사람도 세월앞에는 장사없어요.
    건강해서 아무일이라도 할수만 있다면 감사하고 사는거지..

    지방에서 잘나가던 집안의 외사촌오빠 그 당시 학사장교 출신으로
    대령진급까진 못하고 나와 큰식당하다가 와이프는 50넘어 세상떠나고
    재혼안하고 혼자 경비일하며 지낸다는 소식 들었는데

    저번에 올라왔을때 보니까 젊었을때 당당하던 기개는 다 어디가고
    아주 겸손하고 세련된 노인이 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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