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브로크백 마운틴 을 보고 히스레저와 제이크질렌할

포리 조회수 : 1,897
작성일 : 2018-03-15 18:28:07

  동성애 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이 영화도 뒤늦게 며칠 전 처음 보게 되었어요.

  역시 그들이 왜 동성을 사랑하게 되는지는 영화를 봐도 갸우뚱.....

   하지만 태생적으로 그렇게 태어났다니 의문을 품어봐야 탐구할 것도 아니고....

  그들은 원래 게이 성향이었으나 억압적 사회 분위기로 그것을 모르고 있다가(제이크 역할은 알고

  있었던 듯)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그것을 깨닫게 되죠.

 

  영화가 의외로 잔잔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큰 반전이나 한국 드라마 요즘처럼 머리 굴려 반전의 반전, 잔머리 굴리는

  줄거리도 아니었고 담백하게 우리 인생처럼 흘러가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히스 레저 팬도 아니고 히스레저 다른 영화 봤을 때 잘생겼다기보다는, 배우치고 평범하고 밋밋하게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는데(미남은 아니고 그냥 훈남이죠) 연기를 대단히 잘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제이크 질렌할의 파란 셔츠와 파란 눈빛이 생각납니다.

  슬퍼 보이고 히스 레저를 바라보던 애닯은 눈빛이 사랑이구나~라는 걸 관객이 충분히 느끼게 해 주는

  눈빛이었네요.


  아이러니하게도 히스 레저는 동성애 영화에서 자신의 이성 결혼상대를 만나죠.

  부인으로 나왔던 미셀 윌리엄스를 보고 반해서 두 사람은 결혼하고 아기도 낳지만

  히스 레저의 정신과적 증세로 인해 이혼하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제이크 질렌할은 아직도 활동 잘하고 있는데, 히스 레저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

  영화로 큰 인기와 찬사를 얻는다 해도, 이름이 남는다 해도, 개인적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되네요.

 

  잘은 모르지만, 히스 레저가 영화 촬영 후 그 역할에서 빠져나오기를 매우 힘들어했고

  브로크백 촬영 후에도 그 증상을 부인 미셀 윌리엄스의 도움으로 극복했는데

  배트맨 다크나이트 역할이 들어왔을 때 부인이 굉장히 반대했대요.

  연기하는 역할에 영향을 심하게 받는 스타일이라....

  신들린 듯한 연기란 게 사실은 신이 들렸다고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맨정신으로 그렇게는 연기를 못하니, 뛰어난 배우의 뛰어난 연기는 영혼을 소진하고

  어떨 때에는 빙의 현상도 일어나지 않을까요....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연기 역할도 신중하게 선택해서 했더라면

  오래오래 그의 연기를 볼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 써 봤네요....

IP : 39.113.xxx.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네
    '18.3.15 8:11 PM (1.237.xxx.137)

    저도 가슴무너지는 심정으로 영화봤어요.
    히스레저가 역에 몰입도가 심히 높은가봐요... 일찍 가서 넘 아쉽죠. 리버 피닉스도 그렇고.

  • 2. ..
    '18.3.15 9:55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전 두 남자의 사랑이 먹먹한 것만큼
    히스 레저 부인의 욕지기도 크게 느껴졌어요.
    남편이란 새끼가 집안일은 다 마누라에게 떠 넘기면서
    밤마다 싫다는데 강제로 항문에...헉!
    그러고는 애들 본다는 핑계로 새 남편 집에 와서 행패도 부렸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0302 길고양이 캣맘님들...질문 있어요 =ㅇ.ㅇ= 26 =ㅇ.ㅇ= 2018/03/16 2,037
790301 지금 MBC 에서 PD 대상(털보 상 받았던 시상식^^) 25 phua 2018/03/16 3,211
790300 눈물 안나게 하는 방법있을까요 4 ,,,,, 2018/03/16 3,543
790299 집에서 주로 시간보내는 분은 7 뭐하며 2018/03/16 3,096
790298 11번에서 pd대상 합니다(냉무) 4 털보만세! 2018/03/16 909
790297 대형평수 (제 기준에) 인테리어한 후기에요 21 인테리어 2018/03/16 7,140
790296 대학 입시 궁금한점 1 가을 2018/03/16 1,381
790295 시너지 디톡스 해보신 분 계세요? ... 2018/03/16 852
790294 학폭위에 대해서 도움요청 드립니다. 12 부족한 엄마.. 2018/03/16 3,394
790293 일반고에서 미대는 대부분 정시로 가나요? 6 인서울미대 2018/03/16 3,175
790292 아이허브 꿀이 국산 꿀 보다 좋나요? 4 ? 2018/03/16 2,595
790291 유산균 vsl#3 상온에 둔 거 드셔보신 분 계세요? 2 유산균 2018/03/16 1,138
790290 피꼬막 먹을만한가요 ?? 17 ㅍㅍ 2018/03/16 2,669
790289 미용실서 드라이할때 고데기?그냥빗드라이? 7 중요한 자리.. 2018/03/16 2,318
790288 흰머리가 많은걸 인정할 수 밖에 없을때는 이런때 (공감주의 ㅠㅠ.. 2 흑흑 2018/03/16 2,398
790287 프레시안 입장문 제대로 읽히세요? 40 멍게맛있졍 2018/03/16 4,507
790286 김어준 상 받는 것.. 보고 싶으시죵^^ 3 phua 2018/03/16 1,483
790285 오전에 뭐배우러 다니세요 7 시간 2018/03/16 3,271
790284 파스타나 피자에 흩뿌려진 생잎은 종류가 뭔가요 15 sss 2018/03/16 2,824
790283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라는 말 9 .... 2018/03/16 3,973
790282 시어머니 폐암 13 며느리 2018/03/16 7,029
790281 프레시안 내부에서도 싸움났대요. 23 ... 2018/03/16 8,462
790280 누가 맛있다고 하는 과자 안사먹을래요 22 거짓말 2018/03/16 5,324
790279 고양이 캔 얼마나 주세요? 12 2018/03/16 2,045
790278 오늘 두툼한 오리털 입음 이상한가요? 17 날씨옷 2018/03/16 3,091